무엇보다도 우선 경제적 부담감이 큰 현실을 꼽을 수 있습니다. 취업난에 허덕이고, 벌어들이는 돈은 풍족하지 못하는 등 경제적 어려움이 큰 상황에서 결혼에 뒤따르는 주거 및 육아 비용에 대한 부담감이 만만치 않은 현실입니다...
◆78.2% "요즘 같은 때 직업/돈 없이 결혼하는 것은 불가능"
미혼여성은 노후의 편안하고, 안정된 삶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예상치 못한 운명적인 사랑을 만났거나 누군가에 대한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을 때 결혼을 고려하게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여졌다.
미혼여성의 경우 미혼남성보다 배우자에 대한 조건이 훨씬 까다로운 모습이었다. 전체적으로 대부분의 항목에서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미혼여성이 가장 선호하지 않는 배우자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가정이거나(85.4%·비선호율), 종교가 다른(73.7%) 남성이었다. 또한 자신보다 연봉이 낮은 남성(73.2%)도 배우자로 선호하지 않는 태도가 분명했으며, △여자형제가 많거나(61.2%) △자신보다 학벌이 낮고(54.8%) △부모가 이혼한(46.3%) 경우에도 배우자로 선호하지 않는 편이었다.
◆결혼 가능성 가장 높은 만남은 지인 소개
굳이 결혼 적령기를 꼽아보면 대부분 29~32세(55.1%) 또는 33~36세(34.8%)를 적당하다고 바라봤다. 25~28세를 결혼 적정 나이로 꼽은 의견은 7.6%로 예전보다는 5세정도 나이가 많아서 결혼하는 여성이 늘었다.
결혼 가능성이 가장 높은 만남의 유형으로는 친구나 학교 선후배, 직장동료 등 지인의 소개(63.8%·중복응답)를 통한 만남을 가장 많이 꼽았다. △우연한 계기로의 만남(47%) △같은 학원·학교·회사 내 아는 사람과의 만남(45.6%) △부모나 친척의 소개 및 선을 통한 만남(28.8%)이 결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결혼정보회사(4.6%)를 통한 만남은 결혼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지 못했다.
◆결혼정보회사 인식 부정적…10명중 5명 "만남과 결혼 모두 별로"
결혼정보회사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부정적인 측면이 좀 더 강한 모습이었다. 결혼정보회사를 통한 소개 및 결혼에 대한 생각을 물어본 결과, 만남과 결혼 모두 별로인 것 같다는 의견이 결혼까지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의견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개는 좋지만, 결혼까지는 아닌 것 같다는 의견은 11.4%였다.
결혼정보회사에서 누군가를 만나고, 결혼하는 것이 모두 별로라고 생각하는 시각은 고연령층일수록 많았으며, 그에 비해 젊은 세대는 결혼까지도 괜찮을 것 같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은 특징을 보였다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할 경우 우려되는 부분으로는 신상정보의 노출(58.5%·중복응답)과 등록된 회원정보의 정확성(56.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자신의 스펙에 대한 평가가 낮을까 염려된다는 녀자(51.5%)도 많았으며, 비싼 가입비(47.4%)도 우려되는 부분 중 하나였다.
미혼 여성은 신상정보 노출 및 정확하지 않은 회원정보에 대한 우려가 좀 더 컸으며, 좋지 않은 개인 평가를 걱정하는 태도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었다. 그밖에 △무언가 단점이 있는 사람을 만날지도 모르고(47%) △원하는 이상형이 없을 것 같으며(44.9%) △약속한 대로 만남을 주선해줄지 의심스럽다(41.7%)는 의견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여론 조사를 해보니 남성들은 결혼할 때 사랑을 가장 중요한 이유로 들더군요. 이에 반해 여성들은 경제적 이유를 더 높이 평가한다는 답변이 나왔죠. 한국에서는 이게 좀 더 심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각종 조건이 너무 많이 따라요. 배우자를 선택하는 기준도 예전에 비해 더 까다로워졌어요. ‘남자=경제력’ ‘여자=외모’가 한국 사람들의 일반적인 결혼관이었는데 이제는 남자의 외모도 중시되고 여자의 경제력도 중요한 요건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풍조도 결혼하는 데 난관이 되고 있어요. 저는 아직도 사랑이 최고의 덕목입니다. 키 180cm를 조건으로 따지는 여자 분들도 흔한데 그럼 한국여성 본인의 키 들은
짜리몽땅 루저 수준이면서..........
인구 비례로 계산했을 때 화장품 판매 1위가 한국이라고 하더군요. 여자가 외모를 따지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하는데 한국 여성 젊은이들은 겉모습에 너무 치중하는 것 같아요.”
결혼이라는 것은 일종의 하루 계약(daily contract)일 수 있죠.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자신의 배우자와 계속 살 것인지 아니면 그만 살 것인지를 효용(편익)과 비용을 따져 계산하지요. 이혼을 하면서 발생하게 되는 예기치 않은 온갖 고통까지 비용으로 계산해서 배우자와 같이 사는 게 더 낫다는 계산이 들어야 하루하루의 결혼생활이 연장되는 것입니다. 결혼 생활을 계속한다는 것은 일종의 암묵적 계약(implicit contract)이 유지되는 겁니다. 계산이 안 맞으면 언제든 헤어지는 것입니다.”
한국여성들 ,,,,누군가와 결혼을 하기로 결정을 했다고 하더라도 스스로 생각하는 몸값에 비해 상대의 ‘스펙’이 모자란다고 판단되면 결혼을 하지 않을 겁니다. 결혼중매업체에서 왜 한국여성들이 직업·재산·학벌·집안으로 등급을 나누고 비슷한 조합끼리 매칭하는지를 잘 보시기 바랍니다..
여성도 비정규직인 경우 아이를 낳은 비율이 정규직의 절반가량이라, 불안정한 고용 형태와 낮은 급여가 결혼 기피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결혼을 하기에 수입도 부족합니다.
현실의 젊은이들은 너무 비관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네요. 사실 제 이론은 우리의 행동 뒤에 존재하는 경제적 사고의 힘을 제대로 보자는 취지였습니다. 요즘 젊은이들 힘든 것 이해합니다만, 이 말만은 하고 싶네요. 결혼을 하고 안 하고는 자유이나 결혼이 사치일 수는 없습니다.”
이제 결혼은 더 이상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됐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흔히 ‘좋은 사람을 만나면 결혼하겠다’고 말한다. ‘나에게 딱 맞는 사람을 만나지 못할 경우 결혼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다. 그만큼 배우자 선택 기준이 까다로워지면서 결혼 시장에서 경쟁도 치열해졌다. 과거 세대는 집 살 때와 결혼할 때 손해 본다고 생각하고 마음을 결정하라고 했다. 주차하러 갈 때 입구 가까운 곳에 차를 세우는 게 편하다. 그런데 주차할 자리를 발견해도 더 좋은 장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해 빈자리를 자꾸 놓치면 더 낮은 층으로 내려가게 된다. 내게 좋은 자리는 남에게도 좋은 자리니 너무 미련을 가지면 자신만 불행해진다. 결혼은 타이밍이고 당장은 손해 보는 것 같지만, 길게 보면 더 많은 게 되돌아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