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청와대 체면 지키려다 1000억 원 날렸나"'사기극' 검단스마트시티, 청와대와 인천시 알고 있었다" 언론보도 나와
16.12.16 21:48l최종 업데이트 16.12.16 21:48l
장호영(icnewsjang)
▲ 유정복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11월 17일 오후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검단스마트시티 사업무산’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우식 인천도시공사 사장, 변주영 시 투자유치본부장, 유정복 시장, 조동암 정무경제부시장.ⓒ 사진제공 인천시
지난달 최종 무산된 검단스마트시티 사업과 관련해 <경향신문>이 16일 단독으로 '청와대와 인천시가 애초부터 사기극이었음을 알고도 대통령과 시장의 체면을 위해 추진했다'고 보도해 파문이 일고 있다.
<경향신문>은 박근혜 정부와 인천시의 공격적인 투자유치가 만들어낸 쾌거라고 찬양받던 검단스마트시티 사업이 지난달 17일 막을 내려 금융이자 비용 1000억 원만 날렸는데, 이와 관련해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행보증금 등 투자조건이 서로 맞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고 보도했다.
애초 4조 원에 달하는 프로젝트를 감당할 능력이 안 되는 경량급 펀드를 매머드 펀드로 믿고 협상을 진행했고, 이를 알면서도 박 대통령과 유 시장의 체면을 위해 추진해왔다는 것이다.
지난해 3월 박 대통령 중동 순방에 맞춰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과 두바이를 방문한 유 시장은 '두바이투자청(ICD)으로부터 36억 달러(4조 원)에 달하는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하지만 <경향신문>은 '당시 실제 투자자는 운영자산만 175조 원에 달하고 두바이 왕족이 운영하는 ICD가 아닌, 규모가 훨씬 작은 펀드의 손자회사인 작은 회사에 불과했다'며 '이 사실을 안 ICD가 문제제기를 했지만, 안종범 전 수석은 "보도가 나가 할 수 없다"며 사업 강행 태도를 보였다'고 했다.
인천시가 이미 보도자료를 배포한 상태였는데, 보도자료에 "박 대통령이 중동 순방에서 초대형 성과물을 내놨다"고 했기 때문에 투자를 접을 시 박 대통령과 유 시장이 사기에 걸려들었다는 수모를 면하기 어렵다고 본 것이라고 <경향신문>은 분석했다.
이후 인천시는 2014년부터 'ICD와 긴밀히 협의해왔고, 2015년 2월 초 투자 의향을 공식 접수하고 청와대와 지속적인 협의를 해왔다'며 투자 파트너를 ICD로 계속 명시했다. 그러다 지난해 6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하면서부터는 보도자료에서 ICD가 사라지고 두바이스마트시티(SCD)가 등장했다.
<경향신문>은 국정농단으로 구속된 최순실씨가 지난 2014년 8월 측근인 차은택씨와 함께 비밀리에 UAE(아랍 에미리트)로 떠난 사실을 들어 최씨가 이 사건에 개입한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청와대가 투자 실패에 대한 부담을 지지 않기 위해 발을 빼고 인천시 자체 사업이 됐으며, 인천시가 투자 여력이 없는 투자자를 붙들고 1년 8개월을 허송하다 부지 매입에 들어간 4조 원의 이자 1000억 원만 날려버렸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보도가 나오자,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바로 보도자료를 내고 "처음부터 사기극 전모를 알면서도 유 시장은 박 대통령과 자신의 체면을 위해 2년간 시민 상대로 사기를 치고 1000억 원을 날린 것"이라며 "유 시장은 용퇴하고 처벌을 달게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유 시장이 박 대통령 탄핵소추 후 결성된 새누리당 내 '친박' 모임인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과 박정희 기념사업에도 참여한 사실이 (유 시장의) 한결같은 박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을 증명한다"며 "청와대의 국정농단,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특검이 이번 사건도 포함해 수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조동암 인천시 정무경제부시장은 이날 시청 기자실을 찾아 "애초에 ICD가 참여하는 '퓨처시티'와 협의를 하다 무산이 돼서 새롭게 SDC와 협의를 진행한 것"이라며 "신용평가기관을 통한 확인과 직접 방문을 거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협의했지만 잘 안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서 "<경향신문> 보도처럼 청와대의 지시로 이뤄진 사업이 아니고 시가 주도적으로 추진하다 중앙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해 지원을 요청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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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최종 무산된 검단스마트시티 사업과 관련해 <경향신문>이 16일 단독으로 '청와대와 인천시가 애초부터 사기극이었음을 알고도 대통령과 시장의 체면을 위해 추진했다'고 보도해 파문이 일고 있다.
<경향신문>은 박근혜 정부와 인천시의 공격적인 투자유치가 만들어낸 쾌거라고 찬양받던 검단스마트시티 사업이 지난달 17일 막을 내려 금융이자 비용 1000억 원만 날렸는데, 이와 관련해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행보증금 등 투자조건이 서로 맞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고 보도했다.
애초 4조 원에 달하는 프로젝트를 감당할 능력이 안 되는 경량급 펀드를 매머드 펀드로 믿고 협상을 진행했고, 이를 알면서도 박 대통령과 유 시장의 체면을 위해 추진해왔다는 것이다.
지난해 3월 박 대통령 중동 순방에 맞춰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과 두바이를 방문한 유 시장은 '두바이투자청(ICD)으로부터 36억 달러(4조 원)에 달하는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하지만 <경향신문>은 '당시 실제 투자자는 운영자산만 175조 원에 달하고 두바이 왕족이 운영하는 ICD가 아닌, 규모가 훨씬 작은 펀드의 손자회사인 작은 회사에 불과했다'며 '이 사실을 안 ICD가 문제제기를 했지만, 안종범 전 수석은 "보도가 나가 할 수 없다"며 사업 강행 태도를 보였다'고 했다.
인천시가 이미 보도자료를 배포한 상태였는데, 보도자료에 "박 대통령이 중동 순방에서 초대형 성과물을 내놨다"고 했기 때문에 투자를 접을 시 박 대통령과 유 시장이 사기에 걸려들었다는 수모를 면하기 어렵다고 본 것이라고 <경향신문>은 분석했다.
이후 인천시는 2014년부터 'ICD와 긴밀히 협의해왔고, 2015년 2월 초 투자 의향을 공식 접수하고 청와대와 지속적인 협의를 해왔다'며 투자 파트너를 ICD로 계속 명시했다. 그러다 지난해 6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하면서부터는 보도자료에서 ICD가 사라지고 두바이스마트시티(SCD)가 등장했다.
<경향신문>은 국정농단으로 구속된 최순실씨가 지난 2014년 8월 측근인 차은택씨와 함께 비밀리에 UAE(아랍 에미리트)로 떠난 사실을 들어 최씨가 이 사건에 개입한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청와대가 투자 실패에 대한 부담을 지지 않기 위해 발을 빼고 인천시 자체 사업이 됐으며, 인천시가 투자 여력이 없는 투자자를 붙들고 1년 8개월을 허송하다 부지 매입에 들어간 4조 원의 이자 1000억 원만 날려버렸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보도가 나오자,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바로 보도자료를 내고 "처음부터 사기극 전모를 알면서도 유 시장은 박 대통령과 자신의 체면을 위해 2년간 시민 상대로 사기를 치고 1000억 원을 날린 것"이라며 "유 시장은 용퇴하고 처벌을 달게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유 시장이 박 대통령 탄핵소추 후 결성된 새누리당 내 '친박' 모임인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과 박정희 기념사업에도 참여한 사실이 (유 시장의) 한결같은 박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을 증명한다"며 "청와대의 국정농단,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특검이 이번 사건도 포함해 수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조동암 인천시 정무경제부시장은 이날 시청 기자실을 찾아 "애초에 ICD가 참여하는 '퓨처시티'와 협의를 하다 무산이 돼서 새롭게 SDC와 협의를 진행한 것"이라며 "신용평가기관을 통한 확인과 직접 방문을 거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협의했지만 잘 안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서 "<경향신문> 보도처럼 청와대의 지시로 이뤄진 사업이 아니고 시가 주도적으로 추진하다 중앙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해 지원을 요청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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