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딸아이 엄마입니다.
이 전에도 게시판에 종종 조언 구했는데요.
기말고사 끝나고 긴~~ 겨울방학을 어찌 보내야 하나 싶어서 문의 드립니다.
현재 아이상태를 간략히 말씀 드리면
내신 30% 나왔더라구요. ㅠㅠ
학원은 그동안 영수 주 3회씩, 국어,과학 주1회 학원수강했고.. 학원 숙제를 안해 가거나 하지는 않지만 역시 적극적인 상태가 아니고 기말 끝나고 요즘 많이 무기력해요.
중간에 아이와 학원문제로 많이 이야기도 해보면서 2학기 중간이나 기말 한텀 정도는 학원 좀 쉬면서 혼자 해보면 어떠겠냐고도 이야기 했었는데.. 아이는 학원을 그만두는 자체를 두려워 하는것 같아요.
그 와중에 부모랑 많이 부딪히고 핸드폰, 화장 문제 등등으로 혼나기도 했구요.
제 생각에는 12월 기말 이후로 2월까지 시간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되서 공부를 좀 체계적이게 시키고자 이것저것 생각을 해 보다가 여학생 전용 기숙학원을 뒤늦게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학습적인 부분은 솔직히 포기가 안되기도 하고 ㅠㅠㅠ 긴 겨울 내내 부딪혀서 아이에게 또 상처주고 저 스스로 괴로워 하는게 자신이 없어서요..
남편은 아이가 의지가 절실하지 않은데 무슨 의미가 있는냐..
한번도 학원을 모두 그만두고 자기만의 시간을 가져 보질 못했으니 시간을 두고 차라리 상담을 좀 받게 하고 쉬게 해봐라.
그리고 부모와 떨어져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면 아이가 돌아볼수 있는 다른 캠프 같은것을 알아봐라... 입니다.
그리고 학원을 정리하는 부분은 아이의 의견을 묻지 말고 저희가 정리해서 시간을 줘야 한다고 합니다.
아이는 어차피 자신이 그만 두지는 못할거라구요.
제 의견은 기숙학원 비용도 적은 비용은 아닌데.. 저는 공부에 아예 뜻이 없어 보이지는 않아서 가서 또래 아이들의 치열함을 한번 보고 다잡는 기회가... 혹시나.. 생기진 않을까 싶기도 하고.. 아예 이 시기에 아이를 놔두기가 저 스스로 겁이 나서요 ㅠㅠㅠ
아니면 학원을 좀 정리하고 교대생 같은 튜터를 오게해서 아이에게 이야기도 나누고 학업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좀 나누게 할까도 생각하구요.
못난 부모 마음에 요즘 잠도 잘 오질 않습니다.
가만 두면 잘 클 아이를 제 욕심에 이렇게 만들었나 싶기도 하고..
선배맘들께서 진심어린 조언 주시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긴 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