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애국심에 간절히 호소합니다.
집회주최 측의 추산이나, 거기에서 동그라미“0”하나를 떼어낸 경찰의 추산을 들먹일 필요도 없지 지난 토요일(12월 17일) 8차 촛불집회는 그 이전의 집회에 비하여 참여인원이 현격하게 줄어 든 것을 누구나가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전날 금요일(12월 16일)은 서울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에 육박하는 강 추위였지만 하루 사이에 기온이 10도 이상 올라가 포근하고 맑은 날씨여서 광화문광장이 인산인해, 터져나갈 것 같은 인파로 뒤덮일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참여 인원이 적었습니다.
이전의 집회에서는 광화문광장부터 숭례문까지는 어디서건 사람 틈을 비집고 돌아다닐 틈이 없었는데, 지난 토요일은 광화문광장에 빈 공간이 너무나도 많고 시청광장은 텅 비어 있었으며, 집회에 나오신 분들의 안색에도 너무나 줄어든 인원에 낙담하는 표정들이 역력했습니다.
국회에서의 탄핵안 가결!
이건 천리 길을 가는데 겨우 한 걸음을 떼어놓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본격적인 시작은 이제부터 인데 인원이 그렇게 줄어들어가지고는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민주주의는 한낮 “꿈”으로 그칠지도 모릅니다.
확- 줄어든 인원을 TV로 보고 있던 박근혜의 입이 찢어졌을 것이고,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고 지껄였던 김진태는 “그것보라!”고 하며 쾌재를 불렀을 것입니다.
당신의 애국심에 호소합니다.
우리의 선열들은 영하 30도를 밑도는 만주벌판의 강추위도 아랑곳없이 다 떨어진 삼베바지저고리를 걸치고 흰 눈을 밥 삼아 먹으며 맨주먹에 몽둥이 하나 움켜쥐고 왜군과 싸워 끝내는 독립을 이루어 내었습니다.
우리의 선배들은 소총을 난사하는 경찰저지선을 맨몸으로 뚫고 이승만을 축출하였고, 최루탄에 피눈물을 흘리면서도 6.10항쟁을 이루어 내었습니다.
이명박-박근혜정권이 아무리 악독하기로서니 왜놈이나, 눈깔 뒤집힌 자유당과 5공의 경찰과 같기야 하겠습니까?
우리 크리스마스이브 가족 친구들과 어울려 광화문광장에서 보냅시다.
우리 올해의 마지막 송년행사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광화문광장에서 새해를 맏이를 하는 것으로 합시다.
이보다 더 뜻 깊은 크리스마스이브와 새해맞이가 어디 있겠습니까?
광화문광장을 100만, 200만으로 채웠던 그 감격을 다시 한 번 재연합시다.
박근혜가 간담이 녹아내려 “하야”가 아닌, 이 세상을 “하직”하게 합시다.
모든 것을 올해 안에 결말을 지읍시다.
하늘이 당신에게 새해에는 새로운 세상을 선물할 것입니다.
12월 24일, 31일 당신의 발걸음을 광화문광장으로 향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