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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들을 똑같은 크기의 사랑으로 키운다는 것..

자식 조회수 : 2,367
작성일 : 2016-12-16 05:43:23
자식이 많은 것도 아니고
딱 둘인데도
사랑을 골고루 똑같이 나누어주지 못했습니다.
저에게는 그것이 그렇게나 어려운 일이었나봅니다.
제 뜻대로 잘 따라와주고
말 잘듣는 자식에게만 정성을 쏟고
그 자식만 세심히 챙겼습니다.
정성을 쏟았지만
제 뜻대로 따라와주지 않는 고집센 자식에게는
서서히 관심이 멀어졌습니다.
그냥 엄마로서의 기본적인 의무정도만 했을 뿐..
그 아이가 자라면서 받았을 마음의 상처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던
아주 잔인한 이기적인 엄마입니다...
이제서야 깨닫고
그 아이에게 다가가려고 해보지만
그 아이는 어느새 대학 졸업반 성인이 되어
독립의 꿈을 꾸고 있네요....
IP : 39.7.xxx.196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샬랄라
    '16.12.16 6:01 AM (125.176.xxx.237)

    잔인한 이기적이기보다도

    자질의 문제죠
    한 두 사람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라면 먼저 긴 반성문을 아이에게 주는 것으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 2. ㅇㅇ
    '16.12.16 6:05 AM (175.223.xxx.107)

    저는 피해자인 자식쪽인데요.
    아닌척 은근히 때론 대놓고 차별하고도
    전혀 인정없이 당당하고 뻔뻔한 것보다는
    한결 나은처신이라고 말씀드리고싶네요.
    근데 지금와서 달리 생각하게 되신건 무슨 계기가
    있었나요? 자녀분도 지금쯤은 엄마에 대한 불신이
    꽤 깊을거라 생각이 되어서요..

  • 3. 비슷한경우
    '16.12.16 6:24 AM (175.120.xxx.230)

    어렸을적 여자들로인한 상처가컸던저는
    딸아이가 태어났을때 큰정을 주지못했어요
    아무리 잘해주려해도 잘안되더라구요
    그이후에 둘째는 아들이태어났구요
    아들은 딸아이와다르게그냥 이쁘더군요
    모든걸잘하고 똑부러지고
    딸아이와 반대였고 그러다보니 어느순간보이지않는
    차별로키운것같아요
    그렇다고 딸아이에게 절태표나게 차별해서
    키운건없었어요
    성인이되어 어느날 얘기하더군요
    자기는 엄마가 아들만큼 사랑받은것같지않다고...
    아마 님과비슷한것같네요
    그순간 그말을한딸에게 절대그렇지않다고했어요
    엄마 표현이 그래서그렇지 그렇지않다고...
    너무도 미안해서 그럴수밖에 없었지요
    저는 그날이후 마음적으로 다가서려 많은노력을했어요
    특히 대화를 많이했고 간접적으로나마
    미안함을 내비치면서 소소한것까지 챙겼어요
    그렇게흐른게5년이 지났네요
    서로 많이 부드러워지고 가까워졌어요
    저와는다른어떤방법을 선택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진심을 다해 지금부터라도 대하시면 어떨까요
    너무많이 느낀다면 솔찍한자녀와의 대화를
    해보는것도 나쁘지않다생각해요
    내가 자녀에게 그렇게대했다면 본인은 수십배로
    더 느꼈을경우가 클테니말이죠
    집을떠나기전 솔찍한미안함을 보이고
    앞으로 많은대화와챙김으로 간격을좁혀나가는게
    자녀와가까워지는 환경이될거예요
    그렇다고 너무급작스레 바뀌는것도
    자녀분이 뒷걸음치는상황도 될수있으니
    감정을 잘다스리시면서 시도해보세요

  • 4. ㅇㅇ
    '16.12.16 7:19 AM (49.142.xxx.181)

    안타깝게도 이미 끝났습니다.
    그냥 하던 자식에게나 잘하세요. 그 방법밖엔 없습니다. 어설프게 하다가
    괜히 잘하던 자식에게까지 버림받지 마시고요.

  • 5. 샬랄라
    '16.12.16 7:20 AM (125.176.xxx.237)

    죽기 전까지 끝은 아니죠

  • 6. 죽기전에 해결하세요
    '16.12.16 7:44 AM (68.129.xxx.115)

    제가 그렇게 30넘을때까지 엄마와 평행선으로 가던 사이였고 상처가 너무 커서
    절대로 해결을 볼 수 없을거라 생각했거든요.
    근데,
    저는 엄마가 진심으로 반성하시고, 미안해 하시고,
    또 본인은 정말 힘든데 확연한데 (저를 위하고 싶고, 사랑하고 싶은데 힘든것이 확연했어요. 다른 형제들 쳐다볼때 엄마 눈에서 나오던 하트뿅뿅은 지금도 절대로 엄마 눈에서 저를 보실때 나오지 않아요)
    그래도
    엄마가 노력하는건 너무 보였어요.
    무엇보다, 의무적인 마음에서일지는 모르겠지만, 제 아이들 낳을때 산후조리 정말 오래 오래 정성들여서 해주시고, 또 제 남편이랑 애들에게 지극정성을 다 하세요. 웃긴건... 제 남편을 보시는 엄마 눈에서 제 남동생을 볼때와 같은 하트가 나와요. 저는 안 이쁜데 제 남편은 큰 아들처럼 든든하고 너무 이쁘대요. 제가 뭘 잘 해드려도 무조건 제 남편에게 고맙다고 하시고, 제 남편을 진심으로 이뻐하시거든요. 자식으로 저보단 제 남편이 당신에게 더 합이 맞는 거예요.
    다행스럽게도 제 남편은 고아나 마찬가지라서 그게 너무 필요했거든요. 제 엄마랑 제 가족들을 자신의 가족처럼 사랑하고 좋아해요. 저희 엄마를 엄마처럼 너무 좋아하고요.

    제가 엄마를 포기하기엔 제 엄마가 적극적으로 저를 학대하거나, 고의적으로 저를 괴롭히려고 했던게 아니라는걸 제가 알았기 때문에,
    그리고 제가 같은 여자로서, 또 저 역시도 아이들 키우는 엄마로, 저보다 더 불운하게 큰 제 남편을 고려해서 엄마와의 관계회복에 신경썼는데요. 그 과정이 정말 10년이 넘게 걸렸어요.
    정말 엄마랑 저랑 10년 넘게 옛날 이야기 하면서 울고 소리 지르고,
    제가 일방적으로 엄마한테 서운했던 옛이야기 다 끌어다 와서 공격하고,
    엄마는 첨에는 다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나는 절대로 너에게 그랬을리가 없다... 라고 하시다가,
    나중엔, 조금씩 기억한다.
    나도 사는게 힘들었다, 나를 같은 여자로 이해를 좀 해달라. 너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어서 모르겠지만 나는 결혼생활도 힘들었고, 도출구도 없었고, 배운것도 너만큼 많지 않고....
    식으로 변명도 하시면서, 미안하다고 정말 잘못한거 안다고 하셨어요.
    엄마가 사과하시면서 울때... 좀 풀리고,
    그 뒤로도 계속 서로 치유중이거든요. 저는 그 10년 후회 없어요.
    아직도 가끔 엄마가 서운하고, 아직도 저희 엄마는 저를 무의식적으로 사랑할 수는 없는 분이라는거 알고 체념하고 있어요. 그렇지만 저희 엄만 정말 진심으로 제 아이들과 제 남편은 사랑하세요. 전 그거라도 너무 감사하는 맘이고요.
    저희 엄마도 가끔, 좀 다정한 엄마를 만났으면 네가 좀 더 행복했고, 더 성공했을텐데 미안하다. 라고 하시고, 저도 가끔은 엄마도 나보단 좀 덜 예민하고, 둔한 딸을 낳았으면 편했을거라 생각해요.

  • 7. 마흔중반
    '16.12.16 7:53 AM (121.129.xxx.76) - 삭제된댓글

    중간애 낀 둘째라 정서적으로 무관심을 많이 느끼며 컸는데요ㅡ엄마는 똑같이 키웠다함
    딸이면 앞으로 결혼.출산.육아에서 엄마가 필요로 할때가 분명 있어요. 그때 정말 성의있게 표현하세요
    오버안해도 다 느끼고 어느정도 희석되거든요.경험이예요.
    그러나 다 없는일로 되진않아요 아직도 마음이 가끔은 서늘해지거든요. 마니 노력하셔야 될겁니다.

  • 8. 시크릿
    '16.12.16 8:06 AM (175.118.xxx.94) - 삭제된댓글

    버스떠났음
    있을때잘하는거지 맘떠나면끝

  • 9. ㅇㅇ
    '16.12.16 8:13 AM (49.142.xxx.181)

    당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말을 마세요.
    어렸을때 차별하다가 돈 좀 버는것 같고 도움될것 같으니 그때부터 아는척 하는거?
    아주 징그럽고 끔찍합니다 부모라도 경멸스럽고요.
    죽을때까지 끝이 아닌건 부모 자식간에 이미 끝났다는 사실이죠.
    어렸을때 보호받고 사랑받았어야 할 절대질량이 있어요. 그걸 어른되어서 채워줄수 있을거 같으세요?
    가식적으로 보여서 더 보기 끔찍합니다. 내 피와 살의 근원이 저렇게 끔찍한 이중인격자라니..

  • 10. ,,,
    '16.12.16 8:50 AM (121.128.xxx.51)

    똑같이 마음 주기가 어려워요.
    다만 그걸 표시 안내려고 노력 하는 거지요.
    어제 올라온 글에 자식에게 연기한다는 글 올라 왔어요.
    같은 사랑 베풀어 준 부모님은 꾸준히 연기 하는거라 보시면 돼요.

  • 11. 잘될꺼
    '16.12.16 8:53 AM (122.34.xxx.203)

    겉으로 티안나게 대했어도
    사람에게는 에너지가 있어요
    긍정에너지,부정에너지..
    그것들이 서로의도하지않지만
    속마음이 그 에너지를 통해서 전달되거든요
    그러니까 발뺌하지말고, 겉으로잘해준 증거들
    들이밀지마시고..
    진심으로 사과 하세요
    부모도 완볔하지 않은 존재이기에
    내가 부족했다고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자식에게도 말할수있어야 해요
    그럼 조금씩 치유가 됩니다

  • 12. 진심으로
    '16.12.16 10:10 AM (14.36.xxx.12)

    진심으로 사과해보세요
    이제야 깨달았다 내가 나쁘고 못되서 그런거다 미안하다고..
    대신 속마음에 이젠 애가 성인이되서 경제력생기고 파워가 생길테니 눈치가 보인다거나
    자식결혼후 연끊기지않고 손주만나면서 잘지내고싶다거나
    늙어서 용돈이라도 받고싶다거나 기타등등......
    다른의도 없이 온전히 인간대 인간으로 상처준것에 대한 사과해야 먹힐거같아요
    미안함과 죄책감외에 다른게 들어있는상태로는 역효과만 날거에요

  • 13.
    '16.12.16 10:13 AM (49.174.xxx.211)

    부모가 할수있는 제일 나쁜일은 차별입니다
    작은아들한테 의지할생각하지 마세요

  • 14. 본인이
    '16.12.16 10:17 AM (211.253.xxx.49)

    인정하고 반성하니까 그나마 나은건데요. 저는 자의반타의반(몸이 안좋아서) 애가 하나인데. 솔직히 둘이상 있는분들중에 차별안하는 사람 못봤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요. 부모성격상..
    어쨌건 이미 다 컸으면 지금부터라도 미안한 마음으로 진실하게 대하시면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자식이 이해하지 않을까 싶네요.

  • 15. ...
    '16.12.16 10:52 AM (220.75.xxx.29)

    같은 일 당한 자식 입장인데요...
    사과를 하건 뭐를 하건 원글님 하고 싶은 대로 하시겠지만 자식한테 내가 이렇게 했으니 너도 그에 상응하는 반응을 하라고 절대 요구하지 마세요.
    저는 대놓고 나한테 치대지말라고 문자 그대로 말했고 내 마음 내키는 대로 부모한테 대합니다.
    원글님은 그나마 자식 20대때 깨달았나본데 저는 40넘어 폭발했거든요. 몇년 지나지도 않았어요.
    죽을 때까지 내가 지랄을 해도 부모가 나 자랄 때 했던 편애는 갚아지지 않을 정도에요.

  • 16. ㅎㅎ
    '16.12.16 11:30 AM (218.157.xxx.39)

    근데 사랑은 민주주의가 아니죠. 미안하지만 열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은 없어도, 가장 소중한 손가락은 있습니다. 힘든 시기, 선택의 순간이 오면 분명히 알게 되고요 ㅎㅎ

  • 17. 토끼언니
    '16.12.16 12:01 PM (124.51.xxx.57)

    내손가락 열개 다 아프고요. 다 소중해요. 차별정당화하지 마세요.
    부모위 차별은 죄짓는 일입니다.

  • 18. 부모도 사람인데 자식과 합이 있죠
    '16.12.16 3:05 PM (118.217.xxx.54)

    저도 어릴땐 이해못했는데
    부모도 사람인지라 자식하고
    전혀 안맞는 성향도 분명히 있을것이고
    내 자식인데 분명 더 까탈스러운 놈
    더 지랄맞은 놈 있을거거든요.
    개중에 더 순한놈 손 덜가는 놈도 있을것이고...
    그래도 자식이라 버리지도 못하고
    키우고 (똑같은 양은 아닐지라도) 사랑해 준것도
    대단한것 같아요.

    그럴거면 왜낳았냐.. 하는 물음도 들긴하죠.
    근데 아마 부모도 예측 못했을테니까요...
    늘 hope for the best 하고 아이를 낳고 키웠는데
    그냥 서로 안맞았던거...
    그런게 쌓이다보니 그랬었겠네.. 뭐 그렇게 생각하고 넘어가려고요.

    지금 케빈에 대하여 보고있는데
    부모 자식간의 교감이나 사랑이 일방적인
    것만은 아니란 생각도 들어요.
    부모라고 완벽한 신도 아니고... 힘든일이고 제대로 안풀린건 슬프고 안된 일이지만... 그런 경우도 있겠다 이해는 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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