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전형이 정말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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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에 친척 아이가 고대 이과 쪽 논술 전형 합격했어요 근데 그 아이 엄마가 늘 그 아이에 대해 심하게 부정적으로 얘기하길래(게으르고 공부할 의지가 없고 아무 생각없이 산다 등등) 공부를 정말 못하나보다 했거든요

작년에는 친구 조카가 또 연대 문과 쪽 논술 전형으로 가더라고요 근데 그 아이에 대해서도 비슷하게 얘기 들었었어요 친구 언니가 그 애 때문에 속 터져 죽을 것 같다고...

올해 지인 아이가 고대 문과 쪽 논술로 합격했다고 오늘 들었어요 이 지인분도 일년 내내 아이 걱정했고 성적이 중간보다는 높다, 했었거든요

이쯤 되니 저 분들이 다 지나치게 겸손했던건지 아니면 논술 전형이라는게 로또 같은 건지 도무지 모르겠어서요 아무리 스카이 나와도 소용없다는 시대지만 인서울도 힘들다는 시대기도 하쟎아요 셋 다 그리 인기 과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타이틀만 스카이라는 데 만족할 과도 아니고 무난한 과들이에요

아이가 아직 초등생이라 요즘 입시에 대해 완전 무지해서 묻는 거니 심한 얘기는 말아주시고요

[원글]

그러고보니 공통점이 있네요 세 분 다 워킹맘인데 다자녀시고(셋 이상) 시부모님과 합가해서 오래 살았거나 살고 계시다는...설마..어른 모셔서 복받으신 걸까요..;;^^

[논술이]

로또 같긴합디다
울 애도 예상치 못하게 잘들어간 케이스라..
근데 논술이란게 학원다니거나 배워서 되는게 아니라 타고나길 생각의 깊이가 있어야하더라구요
논술채점하신 교수님 과목은 늘 A 받는다는거 보니 그 교수님과 코드도 잘 맞았나봐요
공부 잘해도 논술 못하는 학생있고 공부 좀 부족해도 논술 우수한 애가 있어요

[ㅋㅋ]

조상복일까요? 부모 기대에 아이가 안 찼겠죠. 아이는 훌륭한데도. 그 이상을 원하셨나봐요. 실력으로 간거예요

[...]

원글님이 들은 그 아이 부모님들이 남에게 아이 자랑을 잘 안하는 타입이었던 것 같은데요.

논술과 관계된 일을 한 적이 있어서, 그 쪽 입시에 대해서 좀 아는데
연고대를 논술로 합격하는 애들이 성적이 낮은 경우는 없어요.
내신도 수능도 부족한데 논술로 로또 터져서 합격하는 건 아니에요.

[....]

잘한다고 말하는 사람들 중에 잘되는 사람은 거의 못봤어요
대체로 다 겸손하게? 말씀하시던데요
합격하면 더더욱..
그래서 그런거 아닐까요

[ᆢ]

논술 잘써서 합격한 학생은 전교에1명쯤 평소에 월등히 잘쓰던 아이라네요 나머진 내신 이나 수능이 우월해요 특목고다니고요

[원글]

저 분들이 겸손하셔서 그렇다 하기에는 다른 자녀들 칭찬은 많이 하셨거든요 저 아이들 중 두 명이 둘째인데 어머니들이 첫째와 비교를 하시며 큰 애 발끝도 못따라온다, 큰 애는 알아서 잘했다, 고 하시는 말씀을 여러번 들었어요 근데 그 첫째들이 연, 고대를 못가고 그냥 인서울 정도여서 뭐지? 싶었네요

[원글]

셋 다 일반고에요

[...]

겸손한거죠
논술이 로또라고 해도 스카이는 최저도 채워야하고 논술 잘하는 애들 많아요 그 중에 합격한거니 얼마나 힘들겠어요

[경험자]

입시 치뤄본 경험으로.. 논술전형을 로또라 하는 이유는 수시중 경쟁률이 가장 높기 때문이죠 (특이사항 없는 대다수가 논술 지원) 상위권대학 붙는 아이들 보면 대부분 붙을만한 실력의 아이들이에요. 수능 성적이 좌우하는것 같아요.
물론 수능고득점이나 형편없이 쓴 경우는 떨어지겠죠. 반대로 점수는 못미치나 논술이 너무 탁월해 붙는 경우도 있겠지요. 대입 논술 시험지 보셨나요? 글짓기가 아닙니다. 체계적으로 교육 받지 않고 글짓기 실력으로는 제대로 써내기 어려워요.

[ᆢ]

논술은 학교마다 감점요인과 점수받는 요인이 있고 공식적인 틀안에서 몇가지 유형으로 전개해나가야한다 각 대학마다 전개유형도 다르고 이과논술은 수학 물리 생물과 통합되어 나오기 때문에 공부못하는애가 논술만 잘해서 갈수 없어요

[음]

확실히 논술로 붙은게 맞나요? 그 엄마 말로만 논술이라고 말했을수도 있어요. 그 아이들 그냥 반에서 중간정도 성적이라 하셔서요..
혹시나 연세대 원주캠퍼스 논술에 합격한 것일수도 있고, 고려대 세종캠퍼스 적성고사에 합격한 것일수도 있어서요.
연세대 신촌캠은 수능최저 4과목 합 6 이내, 고려대 안암캠은 수능최저 3과목 합 5 이내.. 이렇게 받아야되는거 같던데 이거 굉장히 어려워요... 그 아이들이 특목고나 전국단위 자사고, 학력 좋은 일반고 아니고는 보통 일반고에서 중간정도 성적으론 저 수능최저 거의 못맞춥니다.
예를 들어 고려대 안암캠 가려면 논술도 잘 써야되고, 거기에다 수능최저 맞춰야되는데 3과목 합 5를 맞추려면 국어 2등급, 수학1등급, 영어 2등급.. 이렇게 맞춰야 되는데, 이걸 어떻게 중간정도 성적 아이가 맞출수 있어요?
그 엄마들이 겸손한거거나 아니면 지방캠인데 그냥 학교이름만 말했을수 있어요.
저도 몇년 전에 선배언니가 아이 수능 망쳤다며 속상해했는데 나중에 고려대 합격했단 얘기 전해듣고 아니 고대면 엄청 잘갔구만 왜그리 속상해했나 의아했는데, 그게 고려대 세종캠이더라구요.

[원글]

셋 다 지방캠은 아니에요 그건 확실히 알아요

그리고 지역은 분당, 서울 강남권 일반고에요

최저를 맞춘다는게 무슨 말인지도 모르는 초등 엄마라 들어도 모르겠지만 올해 붙은 아이는 수능을 생각보다 잘 봐서 최저 맞췄다 얘기 들었어요

근데 연고대 정도면 전과목 수능 1등급 받아야 가는 거 아닌가요?(진짜 몰라서..;;;) 근데 논술은 과목 중에 3,4 등급 있어도 합해서 수능 최저인가를 맞추면 된다는 건가요? (들어도 뭔 말인지 진짜 모르겠네요ㅠㅠ)

[....]

일단 이과면 수학과학 1등급은 맞춰야 할겁니다 논술도 수학 과학 문제라 최상위권이라고 봐야죠 솔직히 주위에 반에서 1등하는엄마가 제일 한숨 푹푹쉬어요 전교 일이등은 아니니 반에서 삼사등이면 그냥 그러려니 하고

[음]

원글님, 수능 1등급은 전국 백분위 96%예요, 2등급은 전국 백분위 89%.
정시에서 올 1등급 받아도 연고대 못가는 아이들 있습니다. 전과목 백분위 96%에 드는 최상위권 점수를 받아도 못가는 애들이 있어요 대학가기에 그 정도로 정시는 어려워요.
그런데 논술은.. 논술 잘 쓰고 수능최저 4과목 합 6인 아이가 갈 수 있으니 (연세대의 경우) 국어 1, 수학 2, 영어 1, 사탐 2등급 받아도 논술만 잘썼으면 수능최저 맞춰서 합격인거죠. 이 아이가 각등급당 최저점수로 턱걸이 했다고 따졌을때 이 아이 전국 백분위는 대강 92.5%... 만일 정시로 대학간다고 하면 절대 연고대 못 갈 아이이고, 문과의 경우 건동홍급으로 확 떨어지죠. 이 점수로 중경외시도 힘들듯.

[제가]

그런 타입인데요.. 남 앞에서 자랑 잘 안 해요
저희 아이 논술로 연대갔을 때 다들 놀랐어요
근데 스카이는 일단 최저 맞추고 내신 좋으니 못 하는 애가 붙진 않아요
그리고 논술이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그것도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워낙 경쟁룰이 높고 붙는 아이가 드물어서 로또라고 하는 거지 운이 다라는 얘긴 아닐겁니다
잘 한다고 칭찬하다가 얼척없이 보내는 경우도 여럿 봤어요
걍 가만히 있는게 중간은 갈듯요

[진짜]

논술로 대학 간 학생이 있네요 ㅍ신기하다.
1등 못해서 속 터진단 말이 정답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