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 자랑 좀 할게요

ㅊㅊ 조회수 : 1,056
작성일 : 2016-12-15 17:35:04
고등학교 때 친구니 벌써 20년도 넘었네요.
중간에 무슨일로 잠깐 틀어졌다가 그 친구가 연락줘서 지금까지 오게 된 저의 0순위,가족같은 친구에요.

부모님이 안계셨던 친구는 어릴때부터 할머니 손에 자랐는데 너무나 바르게 예쁘게 자랐어요. 남에 대한 배려, 구김살도 없구요.
각자 사회생활을 시작했는데 형제많은 틈에서 자라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저와는 달리 친구는 외동이라, 겉으론 드러나지 않아도 외로움이 많았나봐요. 게다가 알게 모르게 부모님이 안계셔 평탄한 결혼을 못할거라는 피해의식 같은..
제가 아무리 그런거 신경쓰지 말라고 남자가 너만 좋아하면 아무 문제 없을거라고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부끄럽네요.
너무 입에 발린 말만 했나 싶었구요.

친구는 결국 본인보다 조건이 안 좋은 남자와 만나 결혼했어요.
그치만 성실하고 착하고 제가 참 인간적으로 좋아하는 분이구요.
무엇보다 친구는 아이둘을 낳고 참 행복하게 잘 살아요.

00야 나는 돈보다 아이둘, 남편 있는게 행복하고 좋다.
내가 가족을 만들었다는게 너무너무 좋아.
결혼전부터 님들만큼 못버는 남편이란건 알았지만 막상 닥치니 잠깐 힘들었지만 그안에서 잘 살수 있는 방법을 찾았어.
라고 저에게 이야기 하더라구요..

제가 보는 친구는 남편을 항상 존중하고 아이둘을 본인처럼 바르게 잘 키우더라구요. 항상 배울점이 많아서 제가 다 고마운.
친구는 제가 항상 너무 부러웠대요. 형제도 많고 부모도 있는...
물론 고등학교때는 제가 찢어지게 가난한 저의 상황, 폭력아빠등을 감춘채 조용히 살아서 친구는 몰랐구요.

뭐 여튼 이 친구 저랑 동갑인데 제가 참 본받고 싶어요.
육아하면서 심지도 굳고 상황판단 빠르고 현명하고.
이 친구의 행복을 영원히 빌어주고 싶어요...
IP : 82.217.xxx.22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쓸개코
    '16.12.15 7:25 PM (222.101.xxx.102)

    자랑하실만 합니다.^^
    친구분이 아주 인격이 성숙한 분인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6173 덴마크법원..정유라 1월30일까지 구금연장 3 ........ 2017/01/03 2,005
636172 6억대 아파트 22 시국이 시국.. 2017/01/03 6,148
636171 천호식품 짝퉁 홍삼 판매로 또 물의를 빚네요. 6 촛불비하 했.. 2017/01/03 1,639
636170 사망한 박지만 수행비서, ‘그알’ 취재원이었다 1 ㅎㄷㄷ 2017/01/03 2,459
636169 제가 어렸을 때 엄마가 자살시도를 하셨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21 ... 2017/01/03 7,824
636168 '반기문 23만 달러 수수 의혹' 일파만파 샬랄라 2017/01/03 896
636167 결혼 가능할지 조언 부탁드려요 31 피스타치오1.. 2017/01/03 6,805
636166 더이상 살인이 일어나지 않게 특검이 나서야 6 ㅗㅗ 2017/01/03 1,328
636165 유라 불구속 수사한다고 약속하고 한국 오면 안되나요? 3 ㅇㅇㅇ 2017/01/03 1,163
636164 정유라 덴마크에서 체포 후 인터뷰... 7 진실 2017/01/03 4,292
636163 대명리조트 회원권구입 어떨까요? 2 ... 2017/01/03 2,218
636162 현 시각 덴마크 뉴스 메인 이라네요 ㅋㅋ 1 시리푸틴 2017/01/03 5,158
636161 남편들 나이들면.. 3 12222 2017/01/03 2,321
636160 초3 알파벳도 잘 모르는 아이 학원? 개인수업? 6 영어 2017/01/03 1,221
636159 초2여아 신발 보낼 곳 있을까요? 3 또또 2017/01/03 449
636158 기자간담회는 아무래도 충격상쇄 같네요 11 …. 2017/01/03 4,570
636157 졸업생도 과거의 은사님께 선물드리면 김영란법 적용되나요? 3 김영란법 2017/01/03 5,048
636156 딸아이가 학원가서 페북만 실컨 하다가 왔나봐요. 2 엄마 2017/01/03 1,545
636155 문형표도 닥이 시켜서 삼숭에 퍼준거라고 실토했다고 2 또하나의 행.. 2017/01/03 1,107
636154 아들이 군대에 있는데 2 부글부글 2017/01/03 1,684
636153 흙수저는 왜 생기는줄 아세요??... 49 미안한말이지.. 2017/01/03 14,665
636152 돈을 좀 많이쓰는것 같은데. . . 4 2017/01/03 2,863
636151 제가 본 유승민과 이재명 18 :: 2017/01/03 4,494
636150 뉴스룸 신년 특집토론 SNS 반응 간략 정리 2 2017/01/03 1,715
636149 건강보조식품추천해주세요 건강챙기자 2017/01/03 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