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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청문회 반응들 보면서

... 조회수 : 1,320
작성일 : 2016-12-15 14:28:21
전 90년대 초중반 이대 다녔던 졸업생입니다.

김경진 의원, 장제원 의원 등이 최경희 총장에게 이대역사에 오점을 남긴것을 지적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정말 모교에 대한 특별한 느낌이 없던 저마져도 자존심이 상하고 이렇게 이대가 역사상 가장 치욕적인 사건에 연계되어 있다는 사실에 새삼 울컥하더군요..

이십년도 더 전에 대학원서 내고 합격발표전날 뜬눈으로 밤새며 새벽에 전화로 합격확인하던 그 때..학교다니며 채플출석이 모자라 졸업못한다는 협박에 정해준 기독교관련 책들 읽고 50여장에 달하는 리포트 그것도 워드프로세스가 나왔을때임에도 반드시 수기로 내라고 해서 몇일을 고생해서 제출하고 겨우 졸업할 수 있었던 일들..
상대평가라 학점 받기가 힘들어 돈 더 내고 섬머 들으며 노력햇으나 별 차이 없는 학점 받고 절망했던 일들..
모두 추억이고 내 부족함이고 학교의 설립이념, 교육관이라고 이해하며 존중하며 학교를 다녔었는데..그 모든 것들이 한사람에 의해 그리고 거기에 그 학교의 졸업생들이며 교수자리까지 간 선배들에 의해 오명을 남겼다는 것..

오늘 청문회 나온 교수, 총장 들 모두 직간접 모두 공범자임을 그 누구도 부인하지 않겠지요..

하지만 인터넷 게시글, 댓글들이 또 제 가슴을 한편 아리게 합니다..
교수 얼굴이 뭐 저렇게 생겻나..얼굴보니 그럴만 하다..화장이 어떻다..여자들이 더 무섭다..그 당시 이대가는 실력은 형편없지 않았냐..몇등하면 이대가는거냐..과가 후지다 체육종목이 뭐냐..

본질과 크게 관련이 없어보이는 제가 보기에 여혐으로 엮는 듯한 인터넷의 글들..포탈에 어쩔수 없이 등장하는 여혐세력..일베 등을 통해 그런 말들이 나오는 것 전혀 피할수는 없겠지만 여기서만이라도 그런 이야기는 안 볼수 없을까요..아니 그런 생각의 고리..판단의 잣대가 과연 적절한 것인지 한번쯤 자기검열을 해볼 필요는 없을까요...

짧게 쓸려햇는데 그래도 글이 길어졌네요..
IP : 211.109.xxx.3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12.15 2:33 PM (61.106.xxx.171)

    님글 끄덕끄덕 그렇지 이러니저러니 해도 모고인덕 하고 공감하며 읽어내려가다가
    말미의 적절.자기검열에서 홀라당 깨네요
    이말만 안썼더라도 ~~~~

  • 2. ㅇㅇ
    '16.12.15 2:35 PM (61.106.xxx.171)

    모고인덕 ㅡ오타 모교인데

  • 3. 졸업생인데요
    '16.12.15 2:40 PM (180.70.xxx.220)

    다 감수해야 합니다.
    정말 창피해죽겠네요

  • 4.
    '16.12.15 2:43 PM (49.174.xxx.211)

    우리를 탓하는건가요

    청문회에 나온 거짓말쟁이 교수와 전총장을 원망하셔야죠

  • 5. 엮는글
    '16.12.15 2:47 PM (165.132.xxx.151)

    이런 글 또한 이대사태를 여혐과 엮는 글이 되잖아요

    원글님 ..모교를 사랑하는 마음이라면 이런 글은
    이대를 더욱 모욕하는 글입니다.

  • 6. ㅇㅇ
    '16.12.15 2:51 PM (211.36.xxx.127)

    이대는 살아있어요~
    현재 이대학생들의 투쟁과 의지 정말 존경합니다
    원글님 속상해하지마세요

  • 7. ㅇㅇ
    '16.12.15 3:01 PM (39.115.xxx.179)

    변명과 모르쇠로 일관하는거 보니
    각종 비리와 권력이 우선이된 그 집단이나
    전세계 조롱거리가 된 이 나라나
    똑같네요. 주체가 같아서 그런가...ㅠ
    학생들 대자보 열심히 읽고 응원했는데
    힘없는 기성세대라서 부끄럽고 미안합니다.

  • 8. 댓글 다 마음에 담을 필요가...
    '16.12.15 3:03 PM (218.50.xxx.191) - 삭제된댓글

    전혀~없죠.
    학교땜에 자존심 상할 필요도 별로 없고.
    저라면 으쓱~할듯, 내 후배들이 저리 멋진데...
    물론 내 선배들 중에서도 가장 그지같은 것들이 학교를 엉망으로 만들어놨지만,
    그걸 밝힌 것도 내 후배들, 아, 이뻐라...할듯.

  • 9. 댓글 다 마음에 담을 필요가...
    '16.12.15 3:06 PM (218.50.xxx.191) - 삭제된댓글

    전혀~없죠.
    학교땜에 자존심 상할 필요도 별로 없고.
    저라면 으쓱~할듯, 내 후배들이 저리 멋진데...
    물론 내 선배들 중에서도 가장 그지같은 것들이 학교를 엉망으로 만들어놨지만,
    그걸 밝힌 것도 내 후배들, 아, 이뻐라...할듯.
    자존심은 옆학교, 꿈쩍도 않는 학교와 그 학생들과 동문들이 상해야죠.

  • 10. 댓글 다 마음에 담을 필요가...
    '16.12.15 3:07 PM (218.50.xxx.191) - 삭제된댓글

    전혀~없죠.
    학교땜에 자존심 상할 필요도 별로 없고.
    저라면 으쓱~할듯, 내 후배들이 저리 멋진데...
    물론 내 선배들 중에서도 가장 그지같은 것들이 학교를 엉망으로 만들어놨지만,
    그걸 밝힌 것도 내 후배들, 아, 이뻐라...할듯.
    자존심은 옆학교, 꿈쩍도 않는 학교와 그 학생들과 동문들이 상해야죠. TT

  • 11. ..
    '16.12.15 3:09 PM (211.177.xxx.228)

    이번에 이대이미지가 많이 실추한것은 사실이죠.

  • 12. 원글이
    '16.12.15 3:21 PM (211.109.xxx.33)

    제가 말하고자하는것은 그 사람들이 한 일들에 대한 평가와 비난이지 그 사람들의 외모, 학력 등으로 비난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82식구들 입에서요..

  • 13.
    '16.12.15 3:54 PM (49.174.xxx.211)

    며느리가 미우면 며느리뒷굼치도 밉다더라는것과 마찬가지로 한짓이 미우니 얼굴도 더 못생기고 무식해보이는데요

  • 14. 생각없이남기는
    '16.12.15 6:45 PM (223.62.xxx.34)

    댓글에 뭣하러 신경쓰세요 ㅎㅎ
    뉴스기사 보는 상삭적인 사람들이라면 이대 욕하는 사람
    없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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