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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업에서 공무원 5,7급 경력특채 말리고 싶네요

조회수 : 4,131
작성일 : 2016-12-14 17:27:44

얼마전에 사기업 차장인데(아마 40대 중반쯤 되셨겠죠)

공무원 7급 경력직 특채가 있어 응시하고 싶다는 글을 봤는데,

 그 때는 바빠서 눈으로 보기만 하고 지나갔는데

 잘 모르고 들어오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 알려 드리려 합니다.


 공무원의 메리트는 잘리지 않는다는 것, 정년 보장된다는 것,

 연금 있다는 것 3가지입니다.

 연금은 40대 중후반에 들어오게 되면 연금 혜택이 작다고 봐야 해요.

 공무원 연금은 매달 월급에서 30~40만원 이상 떼어서 나중에  그 돈을 연금으로 받는 건데,

 (이 부분을 일반인들이 잘 모릅니다. 공무원 연금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줄 알죠.

  내 월급을 모았다가 나중에 받는 겁니다.)

 이율이 민간보험사연금보험보다 좀 높다는 게 장점이죠.

 그 대신 20년 이상 납입해야 하고 민간기업에서 받는 퇴직금이 없습니다.

 고로 민간사기업에서 퇴직금을 많이 받는 게 더 이익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퇴직금은 내 월급에서 떼어서 받는 돈이 아니라, 새로 생기는 돈이잖아요)


 지금 들어오는 신입공무원은 국민연금 수준이므로 연금 혜택이 없는 거고요.

 40대 중후반 되어서 특채로 들어오시는 분들도 연금 기대하지 말고

 차라리 다니던 기업에서 퇴직금 많이 받는 게 낫습니다.


 그리고 중앙부처 공무원의 노동량은 민간 사기업보다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밤 10시, 11시,12시까지 야근하는 공무원들 수두룩하고

  주말 하루도 반납하고 나와서 일하는 게 일 많을 땐 정례화되어 있습니다.

  지방 공무원들도 지방마다 행사가 많아져서 구청, 시청에는 일이 엄청 많습니다.

 

   중앙부처 공무원 7급은 말 그대로 쫄병입니다.

   차장 하시던 분이 7급으로 가서는 그야말로 비참함 느낄 겁니다.

   중앙부처에는 7급이 하위직이라 말 그대로 온갖 잡일 다해야 합니다.

   공무원 사회에선 계급이 절대적입니다. 7급은 아무런 권한도 발언권도 없어요.

   적어도 5급으로는 들어가야 하고, 5급 사무관도 중앙부처에서는 실무자입니다.

   결재하고 관리하는 관리직이 아니라, 자신의 업무를 맡아 노동해야 하는 실무자입니다.

   5급도 큰 권한 없습니다. 아래에 기껏해야 6급 주무관 한 명 데리고 있는 게 고작....

   지방으로 가면 이야기는 좀 달라집니다만.


   연봉 반토막 내면서까지 공무원으로 굳이 들어올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다니는 사기업에서 연봉 많이 받아 그 돈으로 재테크해서 노후 대비하는 게 나아 보여요.

   연봉은 반토막나고, 일은 많고, 공무원 조직의 답답함과 폐쇄성에 의외로 정년 안 채우고 그만두는

   사람들 많고, 연금혜택 별로 못 보고....


  


 

IP : 58.125.xxx.14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12.14 5:30 PM (37.187.xxx.195) - 삭제된댓글

    공감합니다

    특히 5급이면 몰라도 7급은 절대 말립니다

    이유는 원글님글에 나온거 공감하구요.

  • 2. 공감
    '16.12.14 5:42 PM (211.176.xxx.202) - 삭제된댓글

    저는 대기업 차장, 남편은 행시출신 중앙부처공무원 4급인데요.
    원글님 말 구구절절 동감합니다.
    5급도 솔직히 별로..

    대기업에서 10년 버는거 행시합격하면 20년동안 버는거예요.
    대신 업무량은 대기업이나 공무원이나 비슷비슷하다는거..
    저도 빡세기로 유명한 S대기업인데, 제 남편은 저보다 더합니다.

    그리고 이건 부처마다 분위기가 좀 다르지만,
    행시출신 아니면 부 내에서도 다른 라인 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른 라인이라기보다는 별도 라인이랄까..
    메인 스트림은 아무래도 행정고시출신들이고요
    (국토해양부 같이 규제가 많고 업무노하우가 중요한 부처는 좀 다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고시출신 중에서도 또 출신학교와 과로 미묘하게 갈리고 그래요.
    (이게 큰 문제거리는 안되는게..워낙에 행시합격자들은 SKY중에 하나일 확률이 거의 90%라서)

    연금혜택도 원글님 써주신거 그대로고요.
    국민연금은 소득이 아무리 높아도 공제금액이 20몇만원인가..상한선이 정해져있죠?
    제 남편 급여가 제 반인데, 떼는 금액은 거의 2배입니다.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이 연계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최소납부기간도 20년으로 국민연금보다 2배고요.

  • 3. 그리고..
    '16.12.14 5:46 PM (211.176.xxx.202) - 삭제된댓글

    업무하는거 보면..대기업에서 들들 볶이는거랑 크게 다르지 않아요.
    주적(?)은 청와대와 국회의원들이고요.
    나가서는 사회적 지위가 그나마 좀 높은 편이지만(5급이면 대기업 임원급이랑 상대합니다)
    그 안에서는 거의 개처럼 일한다고 보셔야..
    일의 질을 떠나 국회의원들 질의내용이 토요일 밤 12시 넘어서 나오고 일요일 아침까지 답변서 내라는 경우 허다하고요. 이번 국정농단사태처럼 청와대에서 삽질시켜도 저항(?)할 루트 없이 일단 시키는 일 해야 하는 조직문화가 그렇습니다. 장관들도 다 정치하던 사람들이 오는 경우가 많아서 업무내용 하나도 모르고 1~2년씩 앉아있다가 가는 경우 많~습니다. 그 장관들 공부시켜주는게 주요 잡무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요.

  • 4. 원글
    '16.12.14 5:50 PM (58.125.xxx.140)

    경제개발 시대엔 행시출신 관료들을 명예직으로 높이 쳐 줬지만, 지금은 시민사회라서 5급 사무관이라야
    별 것 없어요. 연봉만 작을 뿐....
    그리고 5급 이상은 보이지 않는 라인들이 있습니다. 윗분 말씀대로 행시 출신에 출신대학들이 라인 형성하고,
    중간에 들어온 특채들은 별로....
    인맥이 반입니다.

  • 5. ..
    '16.12.14 7:02 PM (223.62.xxx.42)

    저도 그글에 답글달았는대 저는 5급으로 들어왔는데 후회해요. 급여는 반인데 업무량이나 감당할 책임은 오히려 늘어난 느낌. 그나마 전 30초반에 와서 육아휴직 깉은 메리트라도 기대해볼수있지만 40대 가장이 7급으로 오는건 여러모로 이득될께 없어보여요.

  • 6. 어머
    '16.12.14 7:20 PM (49.164.xxx.209) - 삭제된댓글

    정말이에요? 저 대기업 차장인데..지금 휴직중이거든요..휴직하면서 공무원 7급 경력으로 들어갈 수 있나
    기웃거리고 있었는데...! 정말 다시 생각해봐야겠네요.
    좋은 글, 답글들 감사합니다.

  • 7. 원글
    '16.12.14 10:41 PM (58.125.xxx.140)

    여성이라면 육아휴직 제도도 마음껏 쓸 수있고 그 육아휴직 기간도 승진에 필요한 년수에 해당되어 오히려
    유리한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중앙부처는 업무량이 많아서 가정과 병행하기에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또 엿같은 점 중 하나는, 박근혜 ㄴ이 돈 아낀답시고 한여름 그 더위에도 에어컨 약하게 틀어주고 저녁 6시
    이후엔 또 꺼요. 전기세 절약한답시고 공무원만 때려잡고 지는 수조원을 날려먹고....
    저녁 6시 이후에도 야근해야 하는데 더워 죽습니다.
    사기업에서 에어컨빵빵하게 틀고 이런 거 기대하심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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