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딸아이 친구 엄마랑 가깝게 지내요.
격의 없진 않고 지킬건 지키며 지내는 사이구요.
아이들이 1학년인데 학교에서 오늘 놀기로 약속했다고 그 엄마가 집으로 초대 했어요.
가끔 왔다갔다 하며 놀곤 하거든요.
집으로 가서 아이들은 놀고 전 수다를 떠는데
갑작스럽게 그집 아빠가 일찍 퇴근해서 온다나봐요.
그 통화를 듣고 제가 서둘러 집에 가자고 딸아이를 재촉했어요.
근데 그집 아빠가 우리가 놀러왔으니 집앞에서 자전거 한바퀴 타다 들어갈거라 하더라구요.
그집 엄마도 그렇게 말하며 아이들보고 조금만 더 놀아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제가 맘이 안편해서 우리땜에 아빠가 일부러 그러시는거면 우리 가겠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집 엄마가 자기 딸아이한테 묻더라구요.
친구랑 더 놀래 아니면 아빠랑 자전거 탈래...하고요
그랬더니 친구랑 더 놀래 하고 그집 딸아이가 말하니
그엄마가 딸아이한테 엄청 서운해 하는 말투로..아빠랑 자전거 타면 안되는거냐고..
아빠가 매번 이렇게 일찍 오시냐고..아빠랑 자전거 타라고...그러네요..
그 얘기 들으면서 딸아이하고 저 얼른 옷입고 집으로 왔어요..
그냥 첨부터 아빠가 갑작스레 일찍 오게 됐으니 미안하다고 담에 놀자고 하면 될것을...
오면서 좀 맘이 씁쓸해서 글 남기네요..
뭐 크게 서운한건 아니구요..걍 약간 그렇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