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는게 지겨워요 구름이 되고 싶어요
구름이 되고 싶어요
하루종일 둥둥 떠다니고
심심하면 비가 됐다가
옹기종기모여 뭉게뭉게 수다떨고
배부르면 폭우 좀 쏟았다가
그것조차 싫으면 파란하늘 수증기가 되기도 하구요
인간으로 태어난거 벌 받고 있는 것 같아요
매순간이 선택이고 도전이거든요
힘든 일은 나를 강하게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반면 저를 지치게도 하네요
답답해요 사는게
더 나아지려고 발버둥 쳐봤자
본질적인 게 나아진다는 보장은 없으니까요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더 나아진 적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겠네요...
사는게 참 덧없고 부질없네요
1. 음
'16.12.11 10:55 PM (175.203.xxx.195)삶이 본질적으로 달라질려면 내 자신의 본질부터 들여다보고 달라져야해요. 내 본질이 그러하니 삶의 본질도 그러한 것이랍니다.
2. ...
'16.12.11 10:59 PM (106.252.xxx.214)저도 같이 구름 되어 둥둥 떠다니고 싶네요...
3. 저는
'16.12.11 11:00 PM (39.7.xxx.12)저는 먼지가되고 싶어요
다음생애에ㆍ 인간으로 안태어날거에요4. 홀연히
'16.12.11 11:00 PM (182.230.xxx.136) - 삭제된댓글저도 사는 게 그다지 뭐 재미가 ..
더 산다고 뭐가 크게 달라질 것도 없고.
마흔도 안 된 나이지만 마흔이오고 쉰이 되면 인생이 뭔지 알게 될지.
내가 왜 이렇게 존재하는지 모르겠네요.
마지막 눈 감을 때 이 세상 소풍이 즐거웠다고 할지 괜히 왔다 간다고 할지.
답을 못찾고 가네,라고 할지.
허나 점점 관속으로 들어가 잠 잘 날만 오네요.
시간이 참 빠르죠잉.5. 구름 좋네요^^
'16.12.11 11:03 PM (119.204.xxx.38)판에 박힌 생활 패턴, 늘 똑같은 감정은 운을 죽이는 요소라네요.
패턴을 완전히 다르게 살아보는것도 괜찮을듯요.6. ㅠㅠ
'16.12.11 11:04 PM (218.55.xxx.182)삶 자체가 고된것 같아요
병과 노화 죽음 이별도
감당하기 힘들고요
안태어나 아예 몰랐으면 어땠을까.....
근데 우리애들 생각하며 힘내고 살죠7. 저는
'16.12.11 11:04 PM (58.143.xxx.20)아무것도 못느끼는 공기가 되면 좋겠다
느꼈었네요. ㅎㅎㅎ 지나보니 우울증과 무기력
몸을 재게 움직여주니 시간이 참 빠르게 느껴집니다.8. 전
'16.12.11 11:06 PM (121.169.xxx.20)바람이요 한줄기 바람
9. midnight99
'16.12.11 11:07 PM (2.219.xxx.10)원글님 최소 82 김삿갓.
10. 저는
'16.12.11 11:07 PM (58.143.xxx.20)나름 인간으로서의 숙명적임 순순히 받아들이고
다 같음을 인정 자기애를 내려놓으니 세상이
참 아름답게 여겨지더이다. 닭의 무리는
좀 안스럽죠. 그렇게 아둥바둥인지 좋은 일에 좀 쓰지 ㅠ11. ㅇㅇ
'16.12.11 11:11 PM (223.62.xxx.205)사는거 자체가 고행이네요.
12. ....
'16.12.11 11:13 PM (211.36.xxx.56) - 삭제된댓글우주속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다시 태어나고 싶지도 않아요.
눈을 뜨면 기쁜게 아니라 오늘도 살아야 하는구나...
우울감부터 와요.13. 요즘
'16.12.11 11:15 PM (125.182.xxx.27)나이들수록 어렸을때가생각나요 그땐 눈뜨면 늘 사람들이많았어요 한방에 세네명씩자고 ㅋ
일인일집시대에사니 낮엔 집에혼자있기싫어 스벅에가있고 돈보다사람이그리운시대에사는것같아요14. 최순실과
'16.12.11 11:18 PM (118.32.xxx.31)박그네가 망처놓은 온국민 집단 우울증세에 시달리고 있어서 그래요
15. 저는 나무요
'16.12.11 11:19 PM (211.245.xxx.178)나무로 태어나고 싶어요.
어떨땐 산에서 자라는 나무였으면 하다가도 너무 심심하고 밤에는 무서울거같으니까 그냥 사람 많은 도심지 가로수로 태어났으면 싶다가도, 매연때문에 내명에 못 살지 싶기도 하고..ㅎㅎㅎㅎㅎ
그래도 나무요. 나무로 태어나고 싶어요..16. 저도
'16.12.11 11:32 PM (219.241.xxx.223)저도요 하루하루 살려는 이유를 만들어서 살아요
그냥 누가 저 모르게 죽여줬음 좋겠어요17. ....
'16.12.11 11:34 PM (125.182.xxx.217)자다가 갑자기 옛날 친했던 언니 생각이 불현듯 나서 잠을 깼어요 함께 술마시고 영화보구 뒹굴던 아 그리워서 미치겠어요 사는건 아무런 의미도 없어요
18. ..
'16.12.11 11:36 PM (223.62.xxx.188) - 삭제된댓글종종 좋은 일도 있자나요
힘내세요
빵에 먹고싶은 깊은 밤19. 저는
'16.12.11 11:36 PM (182.209.xxx.140)바람이요
무색 무취 무념
그냥 부는대로 다니고싶은ㅜㅜ20. ..
'16.12.11 11:37 PM (223.62.xxx.188)종종 좋은 일도 있자나요
힘내세요
그냥 케이크가 먹고싶은 깊은 밤21. 표현
'16.12.11 11:40 PM (124.28.xxx.124)표현짱. 구름이 되고싶어요...
22. ff
'16.12.11 11:50 PM (211.199.xxx.34)저두요 ..생명을 가진채로 태어난다는거 ..지나가던 길냥이를 봐도 ..가엽고 ..
사는게 힘들어요23. .......
'16.12.11 11:56 PM (175.118.xxx.184) - 삭제된댓글다들 그래요.
24. ㅎㅎㅎ
'16.12.11 11:59 PM (112.160.xxx.226)글제가 참 재밌습니다. 전 구름생활 해봤는데 그 생활 청산하고 현실생활 하다가 원글님의 글에 옛 기억이 떠오릅니다. 감사해요~
25. 참신한 글이네요
'16.12.12 12:01 AM (49.1.xxx.143)저도 구름이 되고 싶어요
26. 저는
'16.12.12 12:19 AM (124.195.xxx.178) - 삭제된댓글바람이나 들꽃이 되고 싶단 생각 많이 하는데
구름도 괜찮네요.
저도요. 사는게 지겹고 힘겨워요.
결혼도 하지 말고 애도 낳지 말 거 후회 많이 해요.
애 커가는데 무게감이 상당하네요.
내 그릇에 너무 벅차요.
그냥 땅으로 쑥-꺼졌으면 좋겠어요.27. 저는
'16.12.12 12:20 AM (124.195.xxx.178)바람이나 들꽃이 되고 싶단 생각 많이 하는데
구름도 괜찮네요.
저도요. 사는게 지겹고 힘겨워요.
결혼도 하지 말고 애도 낳지 말 걸 후회 많이 해요.
애 커가는데 무게감이 상당하네요.
내 그릇에 너무 벅차요.
그냥 땅으로 쑥-꺼졌으면 좋겠어요.28. 여기서 예전
'16.12.12 12:34 AM (112.163.xxx.176)예전 미역 되고싶다던분 기억
한가로이 둥실둥실 .. 햇빛이나 받음서29. 막대사탕
'16.12.12 12:36 AM (39.118.xxx.16)바람 좋아요
30. 전
'16.12.12 12:51 AM (61.255.xxx.154) - 삭제된댓글비누방울이요.
31. 곰뚱맘
'16.12.12 1:03 AM (120.50.xxx.132)미역 ㅋㅋㅋㅋㅋㅋ
32. 나그네
'16.12.12 1:30 AM (125.132.xxx.26)원글과 댓글들 읽으면서
왠지 넘 슬퍼서 눈물이 핑 돌다가...
미역되고 싶다는 부분에서 갑자기 빵 터져
눈물이 쑥 들어갔네요 ㅋㅋㅋ33. ㅋㅋㅋㅋㅋㅋㅋ
'16.12.12 1:33 AM (49.1.xxx.143)미역 ㅠㅠ ㅋㅋㅋㅋ
34. 빛의나라
'16.12.12 1:38 AM (119.205.xxx.237)미역 ㅋㅎㅎㅎㅎ
저도 종종 바람이고 싶다가 나무고 싶다가 구름이고 싶다가 꽃이고 싶다가 합니다.ㅎㅎ
생각을 하고 결정을 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가는 게 벅차게 느껴져 의식이 없는 존재가 되고 싶은 거지요.
어릴 때 아무 것도 모르고 어른들 울타리 안에 서 지냈던 순수하고 천진하던 때가 그립고요.
전 이제 주님을 맞아 들여서 그런 때면 주님을 생각하고 부르고 의지합니다. 천국은 영원한 기쁨과 평안의 시간이라 그 곳을 어서 가고 싶지만 그곳으로 가는 급행열차는 없네요. 주어지는 선택의 순간순간에 그 선택이 육신의 고통이거나 손해라도 반드시 주님이 가르키시는 쪽을 선택하면서 살다 보면 정착지인 천국에 도착해 주님 사랑안에서 구름같은 바람같은 평안을 누리겠지요.
그곳이 제가 가고 싶은 곳, 빛의 나라랍니다.^^35. Ddd
'16.12.12 2:24 AM (175.193.xxx.88)어맛
글이 신선하네요
구름이 되고싶다뉘 표현력도 넘 자연스럽고
작위적이지가 않아용
나도 구름이 될래요
화나면 벼락쳐서 짜증나는것들 다 죽일거에요.36. ㅎㅎ
'16.12.12 3:51 AM (175.210.xxx.104)드래도 담엔 뭐라도 되어 태어나고싶다고들 하시네요
전 그냥 아예 안태어나고 싶어요.
없음. 으로.
너무 지쳤나봐요.37. 이것은 시인
'16.12.12 7:35 AM (116.47.xxx.32)시같아요. 뭉게뭉게라는 수다떨고~ 감성쩌는데. 시를 써보세요~
38. 저 구름인데
'16.12.12 8:06 AM (126.11.xxx.132)같이 뭉게뭉게 수다 떨어요.
39. 와
'16.12.12 8:57 AM (156.222.xxx.188)이런글 넘 좋네요.
가벼이 날며 저도 같이 수다 떨어요.
하늘에 구름보는거 좋아해서 어느날 문득
이 세상 끝나고 멋진 구름이 되서
사람들 맘에 감동을 주고 싶다 생각한 적이 있어요.
사는건 정멀 고행이에요.40. 생명
'16.12.12 9:00 AM (59.11.xxx.161)생명있는 것들은 다 불쌍한것 같다는 허진에 대사ᆢᆢ 세번 결혼한 여자 김수현 작품에서 나왔어요 이 대사가 가슴을 치더이다ㅠ
41. 바위
'16.12.12 10:20 AM (155.230.xxx.55)다시 태어나면 바위가 되고싶다던 어떤 학생의 글이 떠오르네요.
42. ^^
'16.12.12 11:31 AM (211.110.xxx.188)먼지가 되고싶었는데 구름 좋아요 원글님 센스쟁이 구름이되고싶어~~~
43. ....
'16.12.12 11:32 AM (58.233.xxx.131)저도 태어난게 형벌같아요.
다시 태어나고 싶지도 않지만 생명있는 무언가로 태어나야한다면 하루살이.44. ^^
'16.12.12 11:34 AM (211.110.xxx.188) - 삭제된댓글연세많으신 어르신들 보며 참으로 위대하다는 생각까지 죽을때는 찰라의 인생이었을텐데 얼마나 고되고 힘들게 살았을까 연민까지 느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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