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탄핵측하) 지금이 가장 조심할때

주제넘은 말씀 조회수 : 763
작성일 : 2016-12-09 18:49:51
 늙으니 걱정이 많이서 주제넘게 몇 말씀 올리려고요

탄핵을 축하하는 마음이 한편으로는 슬픕니다
누가봐도, 어떻게 생각해도 너무나 마땅한,
탄핵받이야 할 일이였다는게요
군사독재때는 군사독재니까
언젠가 이 시간이 지나가면 더 나은 세상이 올 거라는 희망이 있었고
광복과 전쟁 이후
말하자면 나라의 나이가 아직 어려서 
라는 기다림이 있었는데
지난 10년 안되는 시간은 참 절망적이고 사랑하는 어이들에게,
제대로 잘 살라고 가르쳐야 하는 어미 마음이 죄스러웠습니다

모두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무엇보다 돌아올 수 없는 세월호 아이들에게 마음을 바칩니다
어떤 의미에선 그 아이들의 아픔이 시작이였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애써 부은 국민 연금을 뺏겨도, 폐기할 고기를 입에 들이밀어도
그저 죽지않고 남은 희망일 뿐인 우리가
전군의 통수권자가 수백명이 죽어가는 걸 외면하거나 혹은 덮은 사건이 
횃불보다 띄거운 촛불을 들게 만들었으니까요

더해서
이 일은 미친 여자 하나 잡자는게 아니라는 걸 정말 잊지 말아야 합니다

국회를 퉁해 이룬 국민의 뜻이지만
그 뜻을 이룬 국훠가 과연 국민의 뜻에 따른 것인지, 국민의 표만 먹겠다는 건지
분명하게 얼어야 헙니다

눈치채셨겠지만
저 염새누리 맞습나다

찬박비박
사람은 동물이고 영장류이다
와 같죠
새누리가 정체성이고 친박친이는 작은 분류일 뿐이라는 거죠
그리고 대한민국은 정당정치의 나라입니다
아주 분명하게 박그네의 행동은 당이 같이 책임져야 합니다

이 탄핵에 찬성했다고
닭털중에 봉황털 같이 있던 거 아닙니다
설령 한때 봉황털였어도 돌아가
봉황을 날어오르게 할 수 없습니다
날갯짓만 무겁게 할 뿐이죠ㅠ

대한민국의 주권이 국민에게 나온다면
청와대에 그려있는 봉황은 국민이여야 합니다

아주 분명하게,
주권이 돌아오길 바랍니다

속수무책으로 발만 구르던 시간
찬바닷물 속에서
이제 죽겠구나, 어린 삶을 단념하며 학생증을 입에 물어야 했던 아이들
그 아이들이 우리에게 열어준 이 시작으로부터 걸어가는 유일한 길이
무엇인지,
닭 한마리 잡고 마는 날이 아니길 
정말 진심으로, 너무나 간절하게 빌어봅니다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을  추모합니다


IP : 59.6.xxx.15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2.9 6:59 PM (221.138.xxx.2)

    구구절절 옳은 말씀입니다 이제 시작이지요 조바심 내지 않고 담담하게 끝까지 가렵니다

  • 2. 맞아요
    '16.12.9 7:03 PM (180.66.xxx.3)

    아까 여의도에서 같이 환호성 하던 순간
    아이들 생각나서 눈물을 흘렸네요.

  • 3. 마지막
    '16.12.9 7:05 PM (221.147.xxx.226)

    문구, 너무 뭉클하네요...ㅠ

  • 4. 동감
    '16.12.9 7:47 PM (211.51.xxx.152)

    끝까지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7227 황교안도 부역자인데 ~끌어내려야돼요!! 7 부역자 2016/12/09 620
627226 초등5학년 남자아이인데 조정석 나오는 형 영화봐도 괜찮을까요? 5 아리엘 2016/12/09 808
627225 박범계트윗 1 ㅇㅇ 2016/12/09 1,311
627224 오늘 jtbc 앵커 두분 복장 검은색이에요. 아트온 2016/12/09 1,185
627223 탄핵가결까지 왔네요. 이대생들 시위에서부터 불붙었던 것 같아 15 . . 2016/12/09 1,700
627222 우병우를 찾아라 6 바꾸자 2016/12/09 1,285
627221 이정현 장지지나요??? ㅋㅋㅋ완전 웃겨요.... 5 ㅇㅇㅇ 2016/12/09 2,065
627220 두둥.. 세월호의 진실은 이제 시작 5 카레라이스 2016/12/09 832
627219 CNN 속보, 중국은 이제 우리 뜻대로 움직일거다 1 트럼프 2016/12/09 1,918
627218 청와대로 치킨 배달 예약 1 201404.. 2016/12/09 1,429
627217 안철수 "(탄핵은) 처음 가는 길…헌법이 지도, 민심이.. 12 ㅇㅇ 2016/12/09 946
627216 탄핵 순간 어느 고등학교의 반응-유투부 29 탄핵 2016/12/09 4,939
627215 다음 대선까지만 유시민 책임총리 갑시다!!!! 22 해내자 2016/12/09 2,181
627214 볼터치가 아니라 술 먹은거 아닌가요?? 3 꼬끼오 2016/12/09 2,066
627213 손석희님 1 ... 2016/12/09 852
627212 문재인과 더민주 그동안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18 한여름밤의꿈.. 2016/12/09 1,082
627211 아직 끝난게 아닌거 아시죠? 7 .. 2016/12/09 600
627210 오늘 jtbc 8시인가요 3 ….. 2016/12/09 661
627209 탄핵만세)무남독녀 외딸이면 남편이 외로워하나요? 14 몬띠 2016/12/09 2,512
627208 오늘 손석희님이 뉴스하시는거죠? 6 건강최고 2016/12/09 906
627207 타미플루나 한미플루는 보험적용 왜 안되나요? 1 독감 2016/12/09 1,183
627206 오늘 뉴스룸에 유시민님 나오시네요!^^ 꺄오~ 2016/12/09 514
627205 남자 소개해달라고 하는게 아니었는데 5 ... 2016/12/09 1,900
627204 탄핵가결 후 세월호유가족 바라보는 추미애 ,우상호 6 더민주 2016/12/09 3,202
627203 어차피 순씰이 없어서 일 못하잖아요 3 ^^ 2016/12/09 4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