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탄핵 가결) 초4딸얘기에요. 조언 구합니다.

오하 조회수 : 1,176
작성일 : 2016-12-08 23:54:33
초4딸램 일이에요. 아파트 단지내 상가에 있는 체육관으로 1주일에 2번 운동을 다녀요. 애들은 몇명 없고요 우리애 위에 5학년 여자애 1명 있고 초4는 울딸램 1명이고요 밑에 학년 애들 3-4명 있어요.


지난번에 수업끝나고 집에 올시간이 되도 안오길래 나가봤더니 상가쪽에서 오는게 아니고 저희집 반대편쪽에서 걸어오더라구요. 그래서 딸램한테 물어봤더니 5학년애랑 말을 좀 했다해서, 얘기를 들어보니 걔가 돈 언제 갚을꺼냐고 자꾸 그러더래요. 운동 끝나고 상가 슈퍼에서 걔가 먹을걸 사면서 울딸한테 좀 줬었대요. 몇번을 그런식으로 먹을걸 좀 얻어 먹었나봐요. 먹을거 줄때는 암말도 안했다는데 갑자기 얻어 먹었으니 돈 갚으라고 했다고 하더래요. 그래서 딸램이 가만있다가 걔가 계속 그러니까 알았다고 갚는다고 했대요. 그랬더니 걔가 웃으면서 장난이라고 하더래요. 그래서 전 알았다고 걔가 그냥 장난 친거라고만 생각했죠.


근데 오늘 딸램이 운동 간 사이 비가 와서 운동 끝날 시간 맞쳐서 우산갖고 딸램 마중 나갔는데 상가 앞쪽에 딸램이 모자쓰고 비맞으며 어떤애랑 얘기를 하고 있길래 아는척 않고 조용히 그쪽으로 걸어갔어요. 얘기는 안하고 걔가 울딸램을 보고만 있더라구요. 제가 아는척했더니 걔가 놀래더라구요. 제가 비오는데 여기서 뭐하냐고 하니 걔가 하는말이 "비가 오니 집에 잘 들어가"라는 말을 했다고 하길래 제가 "비가오면 얼른 집에가면되지 여기서 비맞으며 무슨 말을 하는거냐. 울집은 이쪽방향이 아니고 저쪽인데 여기서 뭐하는거냐" 하니 울딸램이 갑자기 울더라구요. 그래서 지난번 일이 생각나 걔한테 " 너 울 애한테 뭐 한거야? 뭐 맡겨둔거 있냐? 왜 울애한테 돈 갚으라 했냐?" 했더니 걔가 하는말이 "어머니. 장난이에요. 잘못했어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 하는데 아! 얘가 보통이 아닌 애구나. 날 언제 봤다고 어머니 하며, 잠깐의 망설임 없이 술술 말하는데 어찌나 기가 막히던지요. 이름하고 반하고 사는곳 물어보고 다시는 울애한테 말도 하지 말라하고 딸램 데리고 집에 와서 체육관에 전화로 얘기하고 울애 이제 안다니겠다했어요. 딸램한테 물어보니 걔가 돈갖고 오란 얘기를 여러번 했었다고 하네요. 무서웠다고요. 천원을 갖고 오라고 했다는데 그 얘기 듣고 어찌나 화가 나는지요. 말로만 듣던 이런 일이 울 딸한테도 일어나는구나. 내가 한 대처가 맞았는지 부족하지는 않았는지. 왜 울딸은 나한테 첨부터 얘기를 하지 않았는지(첨에 얘기 왜 안했냐 물어보니 걔가 돈 갖고 와라 하고선 나중에 장난이라고 해서 저한테 말을 안했다고 하네요) 현명한 대처법이 있을지 조언을 좀 구해봅니다.

IP : 175.115.xxx.21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압도적탄핵찬성
    '16.12.9 12:06 AM (211.104.xxx.197)

    놀라셨겠어요. 따님은 말하기 무서웠을 거예요.
    큰 애가 돈 가져오라면 무섭죠.
    그 체육관 선생님들께 그 일을 알리시고
    아이들이 같은 학교 다니면 학교에도 이야기 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 2. 적절히 하셨네요
    '16.12.9 1:34 AM (218.48.xxx.197)

    그아이요구 들어주면 계속 해요.
    이제 안다니실 거니까 더 뭘 하실 수는 없겠지만
    방과후에 다니다가 미주칠 수 있죠.
    그 때 따님이 당당하게 있어야 추후에 안 건드려요.
    그리고 주변에 그 얘기하지 않도록 따님께 얘기하세요.
    그 아이가 소문날까 신경쓸거에요.소문냈다고 판단되면 교묘하게 따님을 괴롭힐 수 있습니다.
    같은반도 아니고 같은 학년도 아니니 더 뭘 하기도 뭐하지만
    이번엔 이걸로 넘어가지만
    다음엔 다를거라고 인식시켜주세요.
    어린아이에게 좀 그렇긴 해도
    서로를 위해 조심하는거 좋다는걸 알려준다는 의미로.

  • 3. 오하
    '16.12.9 1:48 AM (175.115.xxx.217)

    소심한 엄마라 아직 잠을 못 자네요. 위의 2분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그집 부모한테 얘기를 해야될거 같아요. '그집 딸이 밖에서 어린동생한테 돈 갖고오라고 한다'라고 정중하게요. 아주 정중하게요. 부모로써 알고는 있어야할거같아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7443 40넘으신분들 얼굴 미백관리 어찌 하시나요.. 11 백설공주 2016/12/09 5,922
627442 청와대 재택근무 직원 급구 32 청와대 2016/12/09 5,892
627441 저 주식 1도 모르는데 주갤 가봤어요 2 ㅋㅋ 2016/12/09 1,715
627440 웃어야할지.... 2 ... 2016/12/09 454
627439 44세인데 일용직알바라도 할려구 9 올리브 2016/12/09 2,360
627438 IPL 토닝 미백을 하루에 다한다는데요 1 2016/12/09 1,551
627437 공주님(?)주무실땐 지진이나도 보고못해 .. 10 ㄱㅐ그콘서트.. 2016/12/09 1,979
627436 (탄핵가결)음이온 발생없는 드라이기가 있나요?? 1 드라이기 2016/12/09 925
627435 핸드폰 이어폰 추천 좀 해주세요~택배아저씨 블루투스말구요ㅠ 이시.. 1 추천 2016/12/09 537
627434 이 상황에 죄송한데, 여자친구있는 남자분이 10 2016/12/09 1,728
627433 강남대성학원이요 5 2016/12/09 1,449
627432 다이소 신세계 8 탄핵 2016/12/09 5,505
627431 오늘 경향 1면 봤어요? 16 소오름~ 2016/12/09 3,790
627430 남자는 괜찮은데.. 딱 그게 전부인경우.. 어떤가요? 23 ㅇㅇ 2016/12/09 3,303
627429 걱정하지 마세요! 6 탄핵가결 2016/12/09 880
627428 최근 네이버뉴스 알바 3중충돌의 현장 3 모리양 2016/12/09 815
627427 탄핵 사유에서 뒤늦게 직전에 세월호가 쟁점이 된 건 3 rolrol.. 2016/12/09 981
627426 [탄핵가결!] 영어질문 입니다. 12 112 2016/12/09 795
627425 "국가 정체성 반하는 인사"..청와대 '박원순.. 5 샬랄라 2016/12/09 878
627424 청문회 김기춘 순발력 2016/12/09 467
627423 이재명 시장 애인이랍니다 43 이뿌네 2016/12/09 28,849
627422 역시 새누리의원..ㅋㅋ 2 그럼그렇지 2016/12/09 774
627421 박근혜가 저정돈지 몰랐어요 18 ... 2016/12/09 5,280
627420 과목별 반영비 포함한 표점 계산은 어떻게 하는건가요? 고3맘 2016/12/09 440
627419 문자 넣기! 4 탄핵 2016/12/09 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