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느 평신도가 쓴 따끔한 말 -가난한 교회여야만 부패한 정부에 바른 말을 할 수 있다.-

눈사람 조회수 : 1,475
작성일 : 2016-12-07 15:56:20
너무 좋은 글을 보게 되어 여러분들께 공유합니다.


가난한 교회여야만 부패한 정부에 바른 말을 할 수 있다.


한국 현대사에는 결정적인 상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영적 지도자가 있었습니다.


이 분은 권력자가 부르지 않았을 때에도

직접 찾아가서 민의를 전했고,

권력자는 이 분과 또 이 분을 통해서 전해지는 천심을 두려워했습니다.


총칼로 모든 시민을 짓누르며 통치했던 군사 독재자

박정희와 전두환도

이 분 김수환 추기경은 두려워했는데,

그 이유는 김수환 추기경이 자신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용기 있게 하느님의 말씀과 뜻을 권력자에게 말했기 때문입니다.





김수환 추기경은 현대사의 고비고비마다

 가톨릭 교회의 최고 지도자가 해야만 하는 역할,

자신의 십자가를 졌고,

신음하는 국민들은 이분을 통해서

많은 위로와 격려를 받아 누렸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국민의 뜻이 광범위하게 일치되어 있는데,

햇빛을 하나의 초점으로 집약시키는 돋보기와 같은

역할을 해 줄 영적 지도자가 없는 듯 합니다.


이날 염 추기경은 박 대통령에게 "모든 것이 온유(溫柔·온화하고 부드럽다)함이

좋다. 기도하면서 일하시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월 7일 종교계 원로들과 대통령의 만남)


이날 염수정 추기경은 박대통령이 가진 악의 핵을 정확히 지적하고

문제를 만든 장본인이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준엄한 말씀을 전달했어야만 했었습니다.


그런데 언론 보도를 보면, 그렇게 하지 못했고

오히려 박대통령이 듣고 싶어하는 말만 해 주었습니다.


부패하고 어리석고 무능한 대통령에게 해야 할 말이 무엇인지

몰라서 못 했던 것이라기보다는

우리 가톨릭 교회가 그런 바른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못 했다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우리 가톨릭 교회가 정부와 권력자들에게 받은 것이 많기 때문에

그들과 음으로 양으로 주고 받은 것이 있기 때문에

정부와 권력자들이 잘못을 저지를 때

해야 할 말을 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음이 아프고

교회와 그 지도자를 위해서

더 많은 기도와 희생이 필요함을 느낍니다.


김수환 추기경님이 서울 교구장을 사임하신 지 20년이 채 안 되는데,

어떻게 교회가 이렇게 급속도로 돈과 권력에 밀착되어 버렸는지

마음이 아픕니다.


아래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을 새기면서

돈과 권력이라는 우상에 붙들려 있는

우리 한국 가톨릭 교회가 새롭게 거듭날 수 있는

은총을 함께 청하면 좋겠습니다.


교회가 진정으로 가난해 질 수 있는 은총을 청합니다.

그래서 교회가 진정으로 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고,

손에 흙을 묻히고 더려워지는 것을

꺼리지 않게 되는 은총을 청합니다.

아멘!









IP : 14.40.xxx.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눈사람
    '16.12.7 3:59 PM (14.40.xxx.1)

    아래 사진들도 있는데 복사 붙여 넣기가 안되네요...ㅠㅠ

  • 2. 맞네요 ㅜㅜ
    '16.12.7 4:05 PM (39.7.xxx.72)

    대형교회 반성하시길

  • 3. 방답32
    '16.12.7 4:46 PM (112.164.xxx.3)

    저도 흔히 말하는 신실한 신자지만 현대의 교회
    정말 많은 개혁이 필요합니다.
    너무너무 많이 썩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6308 선수치기, 선수잡기 하는 인간유형.. 어떻게 대처 해야 하나요?.. 1 renhou.. 2016/12/07 427
626307 국회의원 후원금 1 18원 2016/12/07 419
626306 김종 ........ 2016/12/07 465
626305 오늘 간 미용실에서 3 ,,, 2016/12/07 2,263
626304 안민석 의원 질문 중 장시호에게.. 16 청문회 2016/12/07 5,352
626303 성추행 학교 어디예요? 12 미쳐 2016/12/07 4,332
626302 기춘이 할배 3 2016/12/07 895
626301 울면서 리플달다가 정신차려보니... 3 우이띵 2016/12/07 1,018
626300 NBC세월호 뉴스 진짜인가요? 5 .... 2016/12/07 3,459
626299 역시 장시호 띨띨함 5 .. 2016/12/07 4,565
626298 남녀관계 남자가 돈 더내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29 ... 2016/12/07 4,739
626297 청와대에 있었다? 2 .. 2016/12/07 960
626296 세월호 7시간 공백에 대한 청문회 나무이야기 2016/12/07 522
626295 보온 잘되는 보온도시락 추천 좀 해주세요. 19 zzz 2016/12/07 7,657
626294 jtbc가 이제 세월호 오전 시간을 말하네요. 8 세월호 2016/12/07 4,526
626293 저 같은 분 없나요 4 ㅇㅇ 2016/12/07 877
626292 결혼도 안한 처녀 난소에 물혹.... 덜컥 겁나고 무서워요 경험.. 8 걱정돼요 2016/12/07 4,250
626291 이용주 의원이 김기춘 발라버림.. ~~ 와우 2016/12/07 1,549
626290 환기 4 얼룩이 2016/12/07 552
626289 청와대 조리장 "朴 대통령, 세월호 당일 밥이 보약. 32 ㅇㅇ 2016/12/07 21,514
626288 참 어렵네요ᆞ법으로 해결하는 게ᆢ심판하는게 ᆢ 4 희망 2016/12/07 429
626287 지금 휴대폰으로 국조보고 랩탑으로 뉴스룸 보고있음. ... 2016/12/07 228
626286 말하라 어두워지기전에... 1 앵커브리핑 2016/12/07 495
626285 부처님의. 공양인가요 4 Skldll.. 2016/12/07 1,167
626284 국정교과서 예정대로.. 밀어붙이는 정부 1 모리양 2016/12/07 4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