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직원이 박근혜하야뱃지달았다고 징계할려는 포항 이마트

집배원 조회수 : 1,059
작성일 : 2016-12-05 20:35:27
파트장이 "불이익 감수하라" 발언.. 뿔난 네티즌들 강력 항의

1. “본사 판단 요청한 것” 해명

취업 규정상 명찰 외 부착 불가

시민들 불매운동 댓글 빗발치자

“직접적으로 징계 언급한 적 없다” 수습 나서

2. 홈플러스는 배지 달기 묵인

노조가 프로젝트 시작해 큰 호응

이마트 계산원이 ‘하야하라’고 적힌 배지를 달았다가 징계를 받을 뻔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지점이 네티즌들의 강력 항의를 받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불매운동을 언급하는 등 이마트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마트노동조합 페이스북 캡쳐

이마트 노동자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배지를 달고 근무하다 징계를 받을 뻔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은 해당 지점에 항의전화를 하고 불매운동을 언급하는 등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5일 이마트노동조합에 따르면, 이마트 포항이동점 계산원 박모씨는 2일 작업복에 ‘하야하라’는 글귀가 적힌 배지를 달았다가 김모 파트장으로부터 이를 떼라는 지시를 받았다. 취업규정상 작업복 위에는 명찰 외에 어떤 것도 부착할 수 없다는 게 김 파트장의 논리였다.

박씨는 김 파트장에게 “본사에서 지침을 받으면 배지를 뗄 테니 취업규정 위반 여부를 본사에 알아봐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김 파트장은 박씨를 사무실로 따로 불러 “이 시간 이후에도 배지를 달고 일하면 절차대로 본사에 보고를 올리겠다. 이로 인한 불이익은 여사님(박씨)이 책임져야 한다”는 등 사실상 징계를 감수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박씨는 본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예전에도 사랑의열매 배지를 달고 일하는 직원들이 있었기 때문에 명찰 외에 어떠한 것도 부착할 수 없다는 취업규정에 대해 전혀 몰랐다”며 “이 때문에 이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본사에 문의를 해달라고 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 노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퇴진운동에 동참하고자 사업장에서 작은 실천을 했더니 이마트가 징계로 화답했다”며 “이마트 포항이동점에 항의전화를 해달라”고 호소하며 고객센터, 점장, 지원팀장의 사내번호를 공개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온라인으로 이마트 노조 페이스북 페이지를 공유하거나 직접 항의전화를 거는 등 행동에 나섰다. 5일 오후 기준 이 글은 540여회 공유되고 1,000여명의 공감을 받았다. 직접 포항이동점에 전화를 걸었다는 이모씨는 “점장과 지원팀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며 “해당 직원이 징계를 받으면 불매운동을 하겠다. 이마트 앞에서 촛불을 들 것”이라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들 역시 “이마트 안 가기 운동” “불매운동이 답”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일부 네티즌은 “홈플러스는 하야 배지를 다같이 달았다는데… 징계 받으면 불매운동”이라고 적었다. 앞서 홈플러스노동조합은 지난달 29일부터 ‘퇴진하라 박근혜’ 배지 달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혀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사측은 해당 프로젝트를 구두로 전달받았고, 이를 묵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항의전화가 빗발치자 이마트는 수습에 나섰다. 이마트 관계자는 “개인 의견은 존중하지만 계산원은 마트의 얼굴이기 때문에 (배지의 문구가) 자칫 회사의 정책으로 오해 받을 수 있어 근무할 때는 이를 떼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는 파트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사규에 정치적인 표현을 못하게 돼 있고, 그에 대해 파트장이 자의적으로 결론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본사의 판단을 기다려보자는 뜻이었다”며 “직접적으로 징계를 언급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다른 배지와의 형평성 문제에 대해서는 “사랑의열매 배지는 직원들이 매해 겨울 관행적으로 달고 있는 것”이라며 “이와 달리 하야 배지는 사내에 통용되지 않는 것으로, 앞으로도 근무 중에 이를 달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 관계자는 다만 “향후 노조가 공식적으로 하야 배지 착용을 요청해온다면, 회사 차원에서 검토해볼 여지는 있다”고 한발 물러섰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IP : 125.136.xxx.23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샬랄라
    '16.12.5 8:49 PM (125.176.xxx.237)

    포항분들 읽어보시고 여러 곳에서 이야기해 주세요

  • 2. 글쎄요
    '16.12.5 9:08 PM (175.112.xxx.180)

    저도 박씨 탄핵을 적극 원하는 사람이지만 근무 유니폼에 다는 건 갸우뚱하네요.
    그렇게따지면 박사모 계산원이 탄핵반대 뱃지를 달고 있어도 냅둬야하나요?

  • 3. 샬랄라
    '16.12.5 9:43 PM (125.176.xxx.237)

    윗님 얼마나 절실하면 님이 갸우뚱하시는 일에
    저분들은 저렇게 했을까요?

  • 4. 벼리벼리
    '16.12.5 10:49 PM (175.119.xxx.215)

    하야금지 뱃지를 단다해도 놔둬야지요..

    다만 하야하라 뱃지를 착용금지라고 했을때 국민이 들끓는 이유를 생각해보는게 우선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3903 이혼후.. 29 래미 2016/12/26 11,707
633902 정호성 "세월호 당일, 오후 2시 지나 관저서 朴대통령.. 12 미치겠네 2016/12/26 4,375
633901 중학생들 구립도서관 공부하러 가나요? 5 궁금 2016/12/26 658
633900 눈에 좋다고 루테인 과잉복용하면 시력 해칠 위험 24 아지매들 2016/12/26 12,714
633899 이게 이명인가요? 5 이명 2016/12/26 1,147
633898 운동할때 화장 7 2016/12/26 1,890
633897 근데 자기 죄를 인정할 동기가 없지 않나요?? .. 2016/12/26 241
633896 속보 ㅡ 안종범...대통령이 지시했고 난 이행했다 6 ........ 2016/12/26 2,531
633895 문재인 선언! "오늘부로 종북의 의미를 새로 규정한다!.. 22 여권이 종북.. 2016/12/26 2,264
633894 쟤네들 시나리오는 탄핵 부결 이후 반기문 대선 승리네요 5 ㅇㅇ 2016/12/26 836
633893 부산 맛있는 떡볶이집 추천 해주세요. 12 holayo.. 2016/12/26 2,228
633892 대장암 수술 후 휴식기간 2 육아일기 2016/12/26 1,786
633891 더민주, 공무원 뇌물죄 공소시효 폐지 '진경준법' 발의 1 하루정도만 2016/12/26 1,500
633890 낙엽 지는 꿈 흉몽인가요? 2016/12/26 682
633889 시작은아버지 발인 가야할까요? 6 .. 2016/12/26 1,861
633888 지금 중2인데 영어 모의고사 3등급 나온다고 하거든요? 4 영어 2016/12/26 1,538
633887 박영선 의원이 긴급하게 촬영한 구치소 현장 /트윗 펌 7 후쿠시마의 .. 2016/12/26 2,726
633886 아니 최순실이 뭔데 비공개접견을 해주나요? 2 기가막혀 2016/12/26 647
633885 친구라는게 과연 뭘까요? 8 나는 호구인.. 2016/12/26 2,467
633884 홍윤화씨 상 탄거 반갑네요 ㅎㅎ 2016/12/26 505
633883 [영상] 모든 건 '최순실의 전화'에서 시작됐다 였다테블릿 2016/12/26 1,418
633882 핑거루트차 드셔보셨나요? 1 생강 2016/12/26 1,284
633881 유라하고 시호하고 자매라는글 어디있나요? ^^* 2016/12/26 601
633880 반려견이 당뇨병인 분 계신가요? 4 고민 2016/12/26 1,242
633879 분노의 댓글로 ...욕 좀 해 주세요 13 ........ 2016/12/26 2,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