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삭 임산부입니다.
33주..올해가 어찌갔느지..
올해 초 임용 최종떨어지고, 바로 임신확인하고 자책감에 울면서
1학기 까지 학교 근무했어요..
시아버지 임용 떨어진거 알고,
저한테 외벌이로 애키우는 거 힘들다고 하시고, 요즘 유모차도 비싸다고 면전에서 하셨어요..
떨어진지 직전에 그런 소리 들어서, (것도 밥 잘먹고, 바로 식탁앞에서)
식탁앞에서 울었고, 아버님도 본인이 잘못하신건 인지하셨어요,,
그런데, 아차 싶었는지 임신하고
임신 한 4개월까지 1학기 까지 일하고, 전업하면서,
사실 전업도 아니고,, 너무 임신해서 힘들어서 거의 누워서 공부했어요,,
팔꿈치로 엎드리고 배 눌리니까. 지탱하면서 팔꿈치 까지면서 어쩔수없이 울면서 했어요..
원서접수한 사실 시집에 말하지 말라고, 신랑한테 한달 내내 신신당부했어요..
어차피 떨어지면 시집에 빈축만 사고,
아버님이 숨 못쉬어서 불면증 걸리고,, 막 막달 숨차하고 앉아있지도 못한거 알수도 없으니.
그냥 힘들단 얘기도 힘들지만 도전한다는 얘기도 하지말고,
애 낳을때까지 아무말 하지 말라고 했고, 신랑도 동의했고, 말 안했다고 했어요..
시험 전날 남편이랑 시험장소로 출발했어요,,
남편이 저 시험보는 거 아버님한테 말했댜요... 어쩌다 나왔다는데. 전 너무 자존심상하거든요..
제가 너무 힘든 상태에서 다시 도전하는데. 제 자존심좀 챙겨주지
며느리 고생하는거 시부모가 알까요.. 자기 아들 등골빼먹는거 부터 생각하지.
것도 저번에 소수점으로 수도권 떨어져서 지방으로 가거든요.. 아오라지 탄광촌도 가고싶어서요, 합격만 한다면..
정말 올해 하반기 피똥싸면서, 임신으로 손가락 다 부어가며,, 뒷꿈치 까지며 누워서했는데...
독서실도 못가고 그랬는데. 왜 시아버지가 알아야 하죠>>
남편은 며느리도 아빠 자식이라고 하는데... 참 어이가 없더라구요,,
전 임신겸해서 그냥 임용 포기했다고 얘기하고 조용히 시험치려고 했던거고요
고속도로에서 차 세워놓고 신랑한테 소리 빽빽지르고
숙소에서 리모컨 던졌네요... 남편이 너무 싫어요..
지난해에 1차붙었다고 다른 사람들한테 소문 다내고, 떨어진것도
다른 친구 마누라한테, 떨어질 실력이었는데 요행히 1차는 붙었다고 농담했었던 사람이에요
사람은 나쁘지 않은데, 왜 저의 아픈 사연을 남한테 가쉽으로 파냐고요
그 사람들이 쯧쯧 공부힘들지? 하는게 절 더 힘들고 아프게 하거든요..
이제 아기 낳으면 공부 전념하더라도, 우리 친정엄마한테 빌고 빌어야지 할 수 있지
시아버지가 봐주겠냐고요 아기..
아진짜 제 고민은 알고서, 남한테 떠벌리는건가요??
그래서,, 시험도 망친거 같고, 왜 시험전날 것도 시아버지가 알고 있다는 걸 말해서, 대판지게 싸우고..
이거 신랑이 잘못한거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