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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특한 초1 아들 영어 작문 자랑합니다! 꼭 좀 봐주세요!

.. 조회수 : 3,214
작성일 : 2016-12-05 00:09:43

오늘 초1 아들이 쓴 영어학원 숙제 아무 생각없이 듣다가

넘 기특해서 함 자랑해 봅니다.


주제가 쓰고 싶은 사람에게 쓰는 편지였는데

저는 당근 엄마에게 썼을 줄 알고 들었다가 살짝 실망도 했는데

대통령한테 썼다는 걸 듣고 한번 놀라고


평소때 힘들다고 30분 이상 징징거리면서 쓰는데

오늘은 5분만에 일필휘지로 휘리릭 써내려간 걸 보고 두번째로 놀랐어요.


Hello, my name is XXX. Today, I will tell you about my letter.

First, I will tell you the person I wrote. I wrote to the bad president in Korea, Bak Geun-hae.

Second, I will read my letter.


NOT dear Bak Geun-hae, the bad president,

I hope you step down from Chungwadae. Chungwadae is not right place for you.

You should go to the gloomy, black jail.

Everyone is angry at you and everyone is shouting to you.

"Bak Geun-hae, Step Down!!"


You helped only rich people, and didn't help poor people. 

You must go to jail and feel the same as the poor people that died.

You didn't help the poor students in Sewolho that sank at 2014. 

You are getting Korea worse.


Everyone hates you, and you must step down and go to jail!


온 가족이 매주 촛불집회 나갑니다.

6번 중 5번 나갔어요.

울 동네에서 촛불집회 제일 많이 나간 어린이일 거라고 얘기도 해줘요.


초1, 사실 아직 어린 나이라

아이는 아무 생각도 없는데 억지로 데리고 다니는 건 아닌가 미안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저런 생각들을 작은 머리 속에 가지고 있었네요.. ㅠㅠㅠ


영어로 이만큼 쓴 것도 소심하게 자랑합니다..ㅎㅎㅎ

돌던지지 말아주세요~~
IP : 112.170.xxx.201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와우!!
    '16.12.5 12:11 AM (175.192.xxx.231)

    멋집니다~

  • 2. ....
    '16.12.5 12:17 AM (1.245.xxx.33)

    찌질하게 쓴거 자랑하는 엄마 많아서 익명으로 정신차리라고 욕할라고 클릭했다가.....
    오마이....
    진짜 교육 시킨 값을 합니다...최고!!!!

  • 3.
    '16.12.5 12:23 AM (211.208.xxx.21)

    어저께 광화문에서 초1,2정도 여아가 엄마한테
    세월호, 하야가 무슨말이냐고 피켓 내용을 묻더군요.

    초1이라니..

  • 4. 늘푸르른
    '16.12.5 12:25 AM (124.51.xxx.218)

    !!...
    대한민국 초등1의~~개념과 수준 좀 보소!~~

    나가 아줌마 보다 낫구나...
    난...그냥 ccccc이런...욕만 하는데 ^^;;;

  • 5. 다 좋은데..
    '16.12.5 12:25 AM (94.11.xxx.41)

    문법이나 이런 건 뭐 어리니까 별개로 하고.
    hate 대신 다른 좀 더 부드러운 단어를 쓰도록 가르치시길
    그냥 사실만 적는 훈련을 해도 되구요.
    영어의 특성상 감정 표현에서 부정적 단어의 나열은 그 저자를 부정적으로 보게하는 효과가 있어요
    어리더라도 이런 부분은 조심하게 접근해서 가르치는 훈련을 하셔야 한다고 봅니다

  • 6. ...
    '16.12.5 12:33 AM (112.170.xxx.201)

    ㅎㅎ 저 듣다가 세월호에서 울뻔 했어요 ㅠㅠ
    우리 아들 잘못 키우지 않았구나 하는 느낌적인 느낌..

    다 좋은데님 말씀도 아들에게 잘 전달하겠습니다~ 감사해요 ^^
    영알못 엄마라 아들 쓴대로 그냥 썼어요~

  • 7. ㅑㅐㅐ
    '16.12.5 12:37 AM (39.7.xxx.104)

    그래두 잘쓴거예요 해외체류 경험 없고 순수 토종 학습자인데 8살짜리가 미래형도 쓰려고 하고요... 순수 토종이고 8살임을 생각하면 정말 잘쓴거예요

  • 8. 설마...
    '16.12.5 12:41 AM (125.180.xxx.136)

    초1아이가 쓴거라고 믿을수없을 정도입니다.

    아이가 자기의 생각을 알고있는 단어로 표현하려다보니
    강한어조가 느껴지지만,
    대견합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엄마가 훌륭하니, 이런 아이도 나오는거겠죠....????
    원글님 훌륭하십니다.

  • 9. ..
    '16.12.5 12:42 AM (211.36.xxx.74) - 삭제된댓글

    엄마가 영잘못이면 애도 국내서 공부한건데 저걸 8살짜리가 5분만에 썼다구요? 일필휘지? 애가 영재인가요? 언어쭉으로?

  • 10. ..
    '16.12.5 12:47 AM (112.170.xxx.201)

    ㅠㅠ 칭찬해주셔서 감사해요.
    이 감동을 82분들과 나누고 싶었어요.
    사실 더 심한 단어도 있었답니다..ㅎㅎ

    5분 아니고 10분인지도 몰라요;;
    그런데 평소엔 징징거리며 도와달라고 하는데
    오늘은 한번도 도와달란 소리없이 아주 빨리 쓰고 나와서 참 기특했거든요~

  • 11. 으음
    '16.12.5 12:55 AM (175.198.xxx.128) - 삭제된댓글

    너무 사랑스러운 아이네요...!!!

  • 12. ..
    '16.12.5 12:55 AM (211.36.xxx.124) - 삭제된댓글

    아~~ 그러시구나~~ 저 영재발군단 좋아해서 자주 보는 프로인데 캡쳐해서 보내도 되죠? 이건 영어 영재예요~

  • 13. 미국산지 25년 아짐
    '16.12.5 12:57 AM (73.199.xxx.228) - 삭제된댓글

    놀랍네요.
    아주 잘 썼어요. 간결하나 자기 생각을 또박또박 잘 표현했어요.
    시제도 다양하게, 해야 할 것에 대한 생각도 분명하게, 설명과 수식까지 훌륭해요.
    특히 Gloomy and black jail, 이 부분이 맘에 듭니다^^

    역시 글은 그 사람의 생각과 인성을 반영하죠.
    글을 멋지게 쓰는 것보다 책도 많이 읽고 글쓰기를 통해 생각도 잘 정리하는 등의 기초가 든든하면 나머지는 절로 따라와요.
    사람이 먼저예요.
    칭찬해 주시고 격려해 주세요.
    똘똘한 아이가 그려집니다^^

  • 14. 미국산지 25년 아짐
    '16.12.5 12:58 AM (73.199.xxx.228) - 삭제된댓글

    놀랍네요.
    아주 잘 썼어요. 간결하나 자기 생각을 또박또박 잘 표현했어요.
    시제도 다양하게, 해야 할 것에 대한 생각도 분명하게, 설명과 수식까지 훌륭해요.
    특히 Gloomy, black jail, 이 부분이 맘에 듭니다^^

    역시 글은 그 사람의 생각과 인성을 반영하죠.
    글을 멋지게 쓰는 것보다 책도 많이 읽고 글쓰기를 통해 생각도 잘 정리하는 등의 기초가 든든하면 나머지는 절로 따라와요.
    사람이 먼저예요.
    칭찬해 주시고 격려해 주세요.
    똘똘한 아이가 그려집니다^^

  • 15. 미국사는 아짐
    '16.12.5 1:04 AM (73.199.xxx.228)

    놀랍네요.
    아주 잘 썼어요. 간결하나 자기 생각을 또박또박 잘 표현했어요.
    시제도 다양하게, 해야 할 것에 대한 생각도 분명하게, 설명과 수식까지 훌륭해요.
    특히 Gloomy, black jail, 이 부분이 맘에 듭니다^^

    역시 글은 그 사람의 생각과 인성을 반영하죠.
    글을 멋지게 쓰는 것보다 몸과 마음 건강하게 자라며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부모님 사랑 듬뿍 받고, 책도 많이 읽고 글쓰기를 통해 생각도 잘 정리하는 등 인간으로서 기초가 든든하면 나머지는 절로 따라와요.
    사람이 먼저예요.
    칭찬해 주시고 격려해 주세요.
    똘똘한 아이가 그려집니다^^

  • 16. ..
    '16.12.5 1:07 AM (112.170.xxx.201)

    감사합니다~ 살짝 눈물이 나네요.
    제가 뉴스에서 세월호 얘기가 나올 때마다 울거든요.
    아이가 세월호 얘기 나오면
    저를 쳐다보고 눈물 닦아주면서 뉴스 얘기를 조금씩 들었나봐요.

    영어는 영어유치원 2년 다녀서 이만큼 쓰는 거구요.
    그리 잘하는 학생은 아니에요 ^^;
    그래도 저도 Gloomy, black jail이 독창성이 있고 마음에 들었어요. ^^

  • 17. ..
    '16.12.5 1:13 AM (211.36.xxx.90) - 삭제된댓글

    와우 영유 2년다니고 저 정도 쓰는건 학회에도 알려야해요 캡쳐뜬거 있으니 제가 이리 저리 보내 볼게요~~

  • 18. 저도
    '16.12.5 1:21 AM (180.230.xxx.161)

    gloomy black jail이 제일 마음에 들어요ㅋㅋㅋㅋㅋ
    영특한 아드님 말씀대로 꼭 그렇게 되었음 좋겠네요
    하하

  • 19. 쩜쩜
    '16.12.5 1:29 AM (112.170.xxx.201)

    에고 211님 그 정도는 아니에요~~ 다만 기특해서.. ^^;
    마음만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gloomy black jail 다음에 and die가 있었는데
    아들 이미지상 생략했어요..ㅎㅎ

  • 20. 미국사는 아짐
    '16.12.5 1:51 AM (73.199.xxx.228)

    왜요. 생략하지 않으셔도 되는데...

    You should go to the gloomy, black jail and die

    -> 무기징역에 대한 설명이 이보다 더 정확할 수는 없는데요.
    10억 이상의 뇌물죄는 무기징역이 가능하다고 들었어요.

    아니 아이에게 어떻게 교육을 시키시길래 이리 현실 파악이 정확하고 자기 의견 뚜렷하고 거침이 없나요. ㅎㅎ
    글이 군더더기 없으면서도 하고 싶은 말은 다 들어가 있어요.
    앞으로 큰 재목으로 잘 키워주세요.

  • 21. ..
    '16.12.5 2:26 AM (110.70.xxx.124)

    미국사는 아짐님 넘 극찬해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감사합니다~~

    노통 돌아가셨을때 뱃속에 있던 아이에요.
    너무 많이 울어서 아이 걱정도 했었는데
    이렇게 이쁜 아이로 자라주었네요.^^

    오늘 산타할아버지께 써서 방한구석에 놔둔 걸 발견한
    귀여운 비밀 편지도 공개하고 잠자리에 듭니다. ㅋㅋ
    맞춤법 감안하고 보세요^^

    -산타 할아버지께-
    저는 KTX 진짜처럼 생긴 모형을 갖고 싶어요 .
    그것도 레일이 있고 달리는 걸로요.
    대신, 제가 옆에 놔둔 미술 도구를 산타 할아버지에게 드릴게요.
    그래서 갔고 싶은 애한태 주시면 돼요.
    -XX드림

  • 22.
    '16.12.5 2:33 AM (116.125.xxx.180)

    영어되게잘하네요
    미국2년살면서 미국 학교 다니면 쓴 일기장에
    10살애도 저 정도 못썼어요

  • 23.
    '16.12.5 2:36 AM (116.125.xxx.180)

    저건 관계사도 안단거고 ~
    단순해보여도 시제며 3인칭단수s 며 이런거 8살이면
    미국애들도 틀리거든요
    그 나이에는~
    님 아이는 완벽하게 썼네요
    님이 고쳐서 올린건지 모르지만

  • 24. 미국사는 아짐
    '16.12.5 2:51 AM (73.199.xxx.228)

    어머 왜 눈물이 차오르죠?
    아이가 맘이 참 예쁘네요.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주고 나누는 것도 알다니...어머님이 정말 잘 키우셨네요.

    요즘 멀리서 한국을 보면서 우리 국민들에 너무 자랑스러워요. 여기저기 알리고 싶어요.
    한국의 답답한 상황, 치떨리게 싫은 모습들에 사실 외면하고 싶은 적도 많았어요. 알면 알수록 너무 괴로워서.
    여기서도 집회에 나가고 했지만 무언가 우리가 어쩔 수 없는 거대한 벽에 막혀버린 느낌에 절망감도 느꼈었지요.
    어쨋든 요즘 촛불집회를 보며 이번엔 다름을 느꼈습니다.
    뜬금없지만^^ 주라기 공원의 물컵, 오직 수면에만 그려지는 원들이 보이지는 않지만 다가올 거대한 존재를 알려주죠.
    그 거대한 발에 산산이 깨부서질 박씨의 권력욕, 친일부역자들의 공고한 고리들을 상상해 봅니다.

    이런 상황에서 파릇파릇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원글님의 아이를 보니 새벽을 알리는 푸르스름한 빛을 보는 기분이네요.
    귀하고 소중한 아이 잘 키워주셔서 감사드려요.
    계속 수고해 주시고요^^ 저야 대낮이라 상관없지만 어머님도 이젠 주무셔야하지 않나요?

  • 25.
    '16.12.5 4:03 AM (121.168.xxx.133)

    저도 8살아들있어요
    정말 잘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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