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충격-국정교과서원고본에 박근혜대통령 사진이 있었다

집배원 조회수 : 1,338
작성일 : 2016-12-04 19:00:37
국정교과서의 원고본에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선서 사진이 포함됐던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국정교과서가 “올바른 역사를 가르친다”는 명목으로 추진돼 왔지만 실제로는 현 정권 홍보를 위한 ‘박근혜 교과서’를 만들려고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5일 더불어민주당 역사교과서국정화저지특별위원회가 국사편찬위원회(국편)로부터 받은 ‘원고본 외부 검토보고서’를 보면, 국편 소속 외부 검토진은 고교 <한국사> 원고본 408쪽 사진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 취임 선서 사진을 다른 사진으로 바꾸는 것이 좋을 듯”이라고 수정 권고를 했다. 애초 원고본에 박 대통령의 취임 선서 사진이 실려 있었다는 뜻이다. 이는 교과서를 집필할 때 현 정부에 관한 서술은 가급적 삼가고 굳이 쓰고자 할 때는 “○○년에 △△을 국정지표로 출범했다“ 수준으로 간략히 한두 줄 쓰는 게 원칙인 편찬기준과 맞지 않는다. 그런데도 외부 검토진들은 박 대통령의 사진을 아예 빼라고 지적하는 대신 취임 선서 말고 다른 사진으로 교체하라는 의견을 냈다.

외부 검토보고서는 국편이 따로 꾸린 13명의 외부 전문가들이 작성한 것이다. 교육부의 편찬심의위원회가 해야 할 원고본 검토 및 수정 권고를 외부 전문가 그룹을 따로 꾸려서 한 것으로, ‘비선 집필진’ 의혹을 증폭시키는 대목이다. 외부 전문가들엔 동북아역사재단, 국립중앙박물관 등 역사 관련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법무법인 태평양,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전 육군사관학교 인사 등도 포함됐다.

더민주 역사교과서국정화저지특별위원회는 “외부 검토보고서는 국편 직원 24명이 작성한 내부 검토보고서와는 다르게 수정 권고에 대한 합리적 이유를 제시하지 못하고 심각한 우편향적 시각에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며 “공공기관 직원들이 외부 검토진이란 이름으로 사실상 ‘비선 집필진’이 돼 내린 수정 권고를 국정 교과서에 반영하게 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덕호 국편 편수실장은 “집필진이 원고본을 작성하면 교육부의 편찬심의위원회에서 내용을 검토하고 수정권고를 내리는데, 오류를 더욱 세세히 잡기 위해 한번 더 노력하고자 이 절차(외부 검토진)를 꾸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외부 검토진들은 국정교과서 원고본에 기술된 파독 간호사 및 광부 등 경제개발 시기 타국에서 피땀 흘린 국민들의 노력을 축소하려 하기도 했다. 외부 검토진은 “서독 광부, 간호사의 송금액은 경제 개발에서 사실상 별 의미 없음. 1970년대 말까지 총 1억 달러였음. 월남에서 단기간에 벌어들인 외화가 10억 달러가 넘음”이라며 파독 간호사·광부 부분을 삭제 권고했다. 또 1970년대 수출봉제공장의 모습을 기술한 사진설명문에 대해 외부 검토진은 “1970년대의 수출봉제공장에서 ‘허리조차 펴기 힘든 비좁은 작업장에서 휴일도 없이 하루 15시간의 노동’이 행해진 것은 아님. 1960년대 청계천 피복공장의 근로조건임”이라며 1970년대 열악한 노동 현실을 1960년대까지로만 한정하려고 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관련 태그 이슈 · 역사교과서 국정화#국정교과서#박근혜#비선
한겨레 주요 뉴스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
IP : 218.149.xxx.13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허허허
    '16.12.4 7:09 PM (121.128.xxx.65)

    가지가지 하는구나.

  • 2. 정신상태 나옴
    '16.12.4 7:14 PM (1.238.xxx.123)

    나라가 지꺼인줄 아는 애...
    느그 집 족보나 고쳐라~~~
    느그 엄마 둘째 뷘
    중요한거 아니다만 얼굴도 고치고, 교과서도 고치고, 고치는거 좋아하기에
    진짜 고쳐야 할거 알려주는 거다..

  • 3. 아주
    '16.12.4 7:32 PM (118.218.xxx.190)

    ㅈ 랄을 했구만..

  • 4. 헐~완전
    '16.12.4 7:42 PM (116.126.xxx.157) - 삭제된댓글

    제2의 북한을 만드려고 했구만요. 참, 기가막혀서 웃기지도 않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43752 기춘이한테 힘실어주는 민주당 윤리위원회 사태 1 기춘이 2017/01/24 629
643751 잠원동 오랜만에 갔더니 6 .. 2017/01/24 2,758
643750 사람 인성 판단 어떻게 하시나요?? 11 ㅇㅇ 2017/01/24 4,791
643749 대형화분 구입 문의드려요 2 궁금 2017/01/24 931
643748 "2월 탄핵 막아라"…朴대통령의 3가지 '히든.. 7 대통도아니다.. 2017/01/24 1,449
643747 중 3 수학과 고등연계 여쭤봅니다 10 학부모 2017/01/24 1,432
643746 남해여행 조언부탁 드립니다. 5 남해 2017/01/24 1,594
643745 이목구비만 괜찮은경우 3 ㅇㅇ 2017/01/24 1,147
643744 설날 아침에 고속버스타려면요~ 3 ㅇㅇ 2017/01/24 460
643743 크린스틱 계속 써도 될까요? 4 ㅡㅡ 2017/01/24 3,384
643742 표창원 의원이 뭘 그리 잘못했나요? 33 제가이상한가.. 2017/01/24 3,556
643741 암검사 해보시는 분? 2 사탕5호 2017/01/24 827
643740 제사상에 한과이름? 1 과자이름 2017/01/24 568
643739 쵸코렡은 씹어먹어요? 녹여먹어요? 11 쵸코렡 2017/01/24 1,422
643738 코스트코에서 명절장보는거 가능할까요? 5 ㅇㅇ 2017/01/24 1,619
643737 연봉 말할때와 아파트 평수 말할때 10 기준 2017/01/24 4,785
643736 손바닥이 논처럼 갈라지네요... 5 ㅜㅠ 2017/01/24 1,009
643735 [속보]특검팀 "청와대 압수수색, 현재 법리검토 마쳐….. 12 ........ 2017/01/24 2,204
643734 싸우고(애매하게?) 열흘동안 연락없는데...이거 헤어진거죠? 19 ㅠㅠ 2017/01/24 15,571
643733 주유할때 절반정도 남아도 가득채우면 차에 안좋나요? 4 ㄷㄴㄷㄴ 2017/01/24 1,688
643732 수술날 열이 펄펄 나요 6 프림로즈 2017/01/24 1,251
643731 왜 블랙리스트만 갖고 그러는지.. 16 몰라 2017/01/24 1,678
643730 동물병원 진료비용..이 정도면 합리적인 거 맞나요? 8 ㅇㅇ 2017/01/24 1,154
643729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애 '마지막 인터뷰' 공개 4 중앙일보 2017/01/24 816
643728 노승일 녹취 ..듣고 있을 최순실이... 1 재판중 2017/01/24 1,7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