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지금 30대이고 평범하게 직장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잘 몰랐지만, 저희 부모님이 키우시기에 저는 매우 힘든 아이였던 것 같았어요.
말도 굉장히 늦었고 어머니도 주변 친구들이 자폐가 아니냐고 치료 받아야되는거 아니냐는 말을 들으며
병원에 갔더니 싫은 것에 대한 의사 표현은 하느냐 한다면 됐다. 딱 이정도 판정만 받으셨다고 해요.
물론 그때도 말을 못했다고 합니다.
보통 여자애들이 말을 빨리한다고 하는데 말을 안하니 엄마도 마음 고생 심하셨을 거에요.
지금은 저한테 그런 말 자주 안하시지만 얼핏 몇번 말씀하셨어요.
최대한 여러가지를 경험할 수 있게 도와주는게 엄마의 역할이라 생각하셨다구요.
제가 지금 저 자신을 생각해 볼 때도 중학교에 들어갈 무렵까지도 엄마는 많이 힘드셨을 거에요.
상대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것도 능력이고 재능인데 그런 것이 늦된 아이가 있어요. 모든게 느린 그런 아이요.
저는 그때의 제가 어떤지 기억도 잘 안나지만, 그럼에도 기억나지 않는 그 시간을 묵묵히 지켜준 엄마가 있어서 지금의 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너무 막막하다며 글을 쓰신 분을 보니 그때 저희 엄마가 그런 심정으로 저를 키우셨겠구나 싶었어요.
오늘 어떤 분이 올리신 글을 보고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해서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