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연쇄 담화범 닭할매가 3차 담화에서
자신의 사퇴 시기를 국회에 떠넘긴 것은
실제 사퇴할 의사는 조금도 없으면서
야당의 탄핵일정을 방해하고 훼방놓으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본다.
만일 진짜 사퇴할 의사가 있었다면
닭할매의 3차 담화는 아래처럼 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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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최근의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통령직에서 사임하겠습니다.
다만 저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인해
조기 대선이 실시될 경우 발생할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국회에서 저의 사퇴 시기를 지정해 주시면
전적으로 그에 따르겠습니다.
국정혼란을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
1주일 이내에 조속히 저의 퇴임시기를 정해주시기 바라며
만일 이 기한을 넘기거나 여야 합의가 되지 않을시
저의 즉각 퇴임에 대해 이의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여
그 즉시 대통령직에서 사임토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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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가?
진심으로 사퇴할 의사가 있고
또 진심으로 대선일정을 고려하여 국회에
사퇴시기를 내맡긴 것이라면 당연히 이렇게 발표해야 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사퇴시기를 언급하지도 않고,
또 국회에서 협의가 되지 않을시
어떻게 하겠다는 언급이 없는 것은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 협의가 잘 이뤄지지 않는
국회의 약점을 파고들어
탄핵전선을 교란시켜 이를 무산시키려는 술책에 불과한 것이다.
그런데도 아직 새누리당 비박계는 닭할매의 3차 담화에
미련을 못버리고 청와대가 4월말 퇴임을 약속하면
탄핵표결에 불참하겠다고 하고 있으니
참으로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