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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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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기들은 원래 다 순하죠?

강아지사줘 조회수 : 1,805
작성일 : 2016-12-03 17:04:21

7개월 되어가는 딸 엄마인데 우리딸이 다른 집 딸들 하고 좀 틀린것 같아요.

여자아기들은 다 순하다고 알고 있는데. 원래 아기들은 낮에는 놀고 밤에는 자는걸로 알고 있는데

상식을 벗어나는것 같아요.

 

낮에 놀아주면 밤에 일찍 잘까 싶어서 낮에 몸을 좀 쓰면서 놀아줬더니

밤에도 그렇게 놀아달라고 떼쓰고.. 집안일 할때 보행기 잠시 태우면 손에 잡히는거 다 잡아 당기고

기어다니기 시작하면서 입에 모든거 다 집어넣고.. 뺏으면 짜증내고

뱃고래가 무척 작아 먹는걸 좋아하지는 않는다는걸 알고 있지만

언젠가부터 분유는 딱 절반만 신나게 빨고.. 절반은 넣었다가 뺏다가. 엉뚱한 데도 봤다가

장난치면서 먹고

목욕을 하면 그게 물놀이라고 생각하는지.. 첨벙첨벙.. 헤염치자고 난리도 아니네요.

덕분에 제 어깨와 손목은 너덜너덜해지고

이젠 목디스크도 살짝 온게 아닌가 의심스럽습니다.

 

요즘엔 서랍열기에도 도전중이고. 잠도 작게 자고 먹는것도 적은 아기가 힘은 어찌나 센지

용쓰면서 버티면 제 관절이 감당하기 힘듭니다.

낯가림이 너무 심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아는척이라도 하면 대성통곡 하고 넘어갑니다.

 

혼자서 놀면 별나든.. 힘이 세든 넘어가겠는데

문제는 기어다닐때도 나 좀 봐달라.. 보행기 탈때도 엄마도 내 곁에 와서 봐달라 그러네요

포대기는 폼이 너무 엉성해서 아기도 저도 불편해서 못하겠고

아기띠는 어깨가 너무 무거워 엎고 안으면서 집안일 못하겠어요

아주 잠깐 시간 외에는 자신과 늘 함께 있어달라고 온몸으로 표현하네요

 

옹알이는 어찌나 많이 하는지.. 이것도 기분 따라  어투가 좀 다르더군요

자꾸 듣다보니.. 좀 이해는 가요. 그런데 그걸 다 들어주진 못하겠네요

제 관절이 너무 저질이라서요. ㅎㅎ

남편이 혹시나 새벽에 깨면 내일 일 하기 힘들까봐

새벽마다 더 딸이랑 붙어 있으면서 안고 놀고 했더니.. 제 어깨가 목이.. 너무 아파요

동생은 돌 지나면 무조건 어린이집 오전반이라도 보내라고 하는데

엄마도 감당하기 별난 아기를 어린이집에 보내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자기 마음에 안들고 짜증나면 제 몸을 꼬집기도 하고 때리기도 하거든요. 이걸 남한테 어떻게 맡기나요..

 

그러나 과연 내 관절이 얼마나 딸을 지탱할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신생아 시절.. 너무 고통스러워 딸과 함께 저 하늘로 같이 사라질까도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그 시절만 지나면 살만해진다고 해서  영광이 비추는줄 알았는데..

또다른 고난이 있네요. 오히려 아기는 계속 움직이고 고집이 늘고.. 표현이 늘고 무거워지니 힘들어요.

체력과 관절로 버팅겨야 하는 시기에 늙고 불량스러운 관절을 가진 저는 참 많이도 웁니다.

 

우리딸이 특이한 케이스인지. 아니면 제가 모자르고 인내심이 없어서 평범한 아이를 몰아치는지

어느쪽일까요

여자아기는 다들 순하다고 알고 있는데.. 아직 어려서 이런건지

아님 체질이 별나고 까탈스러운 건지 모르겟네요.

딸 아이 키우신 어머님들 다들 순하게 평탄하게 잘 키우셨죠?

 

저는 늦은 나이에 정말로 너무 힘들게 딸을 가졌습니다. 시험관도 많이 했고 임신 동안 위기도 한번

있었구요. 그런데.. 제가 육아를 잘 할수 있는 사람인지는 생각을 못한것 같아요.

되돌릴수 없으니 즐겨야 하는데 그러기엔 제 관절과 나이가 문제라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한지 모르겠네요. 에휴

 

 

IP : 222.119.xxx.14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6.12.3 5:09 PM (211.219.xxx.31) - 삭제된댓글

    국딩시절에 책상 위를 뛰어다녔어요.
    많이 힘드시죠. 힘내세요...
    우리 엄마 보고 싶네요.

  • 2.
    '16.12.3 5:14 PM (61.105.xxx.33)

    원글님 아기 보느라 힘드시죠?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순하던 아니던 아기 보는건 힘들어요...
    아이가 에너지가 왕성해서 호기심이 많아서 엄마한테 이것저것 물어보는 것 같아 저는 빙그레 미소지어지긴 합니다만,,,
    정 힘드실땐 도우미분이라도 하루정도 부르시던지 해서 좀 시간을 가져보시길 권해드려요~

  • 3. ..
    '16.12.3 5:17 PM (114.206.xxx.173)

    그건 그 아이 특성이지
    아들은 더하고 딸은 덜하고 그렇지 않아요.

  • 4. SarahSeoul
    '16.12.3 5:19 PM (116.37.xxx.211)

    아기는 다른 아기들과 별반 차이 없는 것 같은데 님께서 몸이 힘드니까 아이가 다른 아이에 비해 얌전하지 않다고 느끼는게 아닐까요.

    저는 10개월 여자아기 키우는데 우리 아기는 유별나게? 순하고 얌전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도 제 몸이 그것도 감당이 안되니까 정말 힘들어요. 제 나이 39거든요...정말 아기가 조금만 활달한 아이였음..감당 못했을것 같아요..
    아이 키우며 손에 습진 생겨 가렵고 피가 나는데 아이가 칭얼대니 정말 죽고싶더라고요..

    관절이 아프시다니 정말 육아 힘드시겠어요..그래도 시간은 빨리가는 것 같아요. 조금만 더 힘 내세요

  • 5. 토닥토닥
    '16.12.3 5:23 PM (114.129.xxx.171)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별난 아이들이 머리가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어릴 때 얼마나 나대는지 10초도 가만히 못있었다던 친척언니의 딸이 지금 의대 다니고 있답니다.

  • 6. ㅗㅗ
    '16.12.3 5:33 PM (211.246.xxx.115)

    여자 아이라고 다 순한건 아니죠. 그리고 비교적 순한 애라해도 그맘땐 한창 낯 가리고 움직일때구요. 그 시간을 잘 보내야 되고 안되고 규율이 생겨 크면서 차츰 편해지는거 아닌가요??마냥 편하고 순한 애가 몇이나 될까요?

  • 7. 우리집 두돌된 쪼꼬미 딸.
    '16.12.3 5:37 PM (182.211.xxx.161)

    10개월부터 걷기 시작하더니..
    아침에 눈뜨면서 날뛰는거 상상초월이에요.
    활발의 수준을 넘었어요. 땡깡 작렬이라 흐미 힘듭니다.
    윗분 말처럼 머리좋다는 말에 잠시 위로받고갑니다 . ㅎㅎ

  • 8. 아니요...
    '16.12.3 5:59 PM (175.223.xxx.241)

    여자라고 순한 법 있나요?
    우리애는 30개월인데 지금도 지 맘에 안드는 사람이 아는척하면 자지러져요...낯가림 잠 안자는거 다 참겠는데 안먹고 짜증내는거는 피말려요...저는 18개월무렵 오전에 30-1시간씩 어린이집보냤어요...약 6개월간 30분 있다 왔어요...친구들하고 밥이나 먹으라고요..안먹는게 너무 힘들어서요..6개월지나서 밥 먹기 사작했고요..지금은 밥 너무 잘먹어요...어린이집 보내서 규칙적인 생활하게 하세요..그런애들은 고집이 세서 엄마하고는 규칙적인 생활이 안되요..엄마 에너지를 다 고갈시켜서 엄마부터 규칙적으로 살수가 없거든요
    밥 좀 잘먹으니 이제 살거같은데 또 다른문제들이 옵니다...예민한애들이라...흑흑
    힘내요

  • 9. dd
    '16.12.3 6:00 PM (211.117.xxx.29) - 삭제된댓글

    딸 아들 구별 없어요..그냥 그 아이 기질이 그런거에요 .잘 파악해서 맞춰 주세요
    전 낮잠을 30분 이상 자본적 없고 밤에도 젖만 물고 자고 젖 빠지면 바로 꺠고 안고서 재워보려했으니 두시간 넘게 안고 걸어도 잠이 들지 않았던 딸으리 키웠어요
    모유도 모자란데 젖병은 죽어도 안 물어서 백일까지 줄창 누워 젖 먹인 기억밖에 없구요
    유모차 태우면 자지러지고 몸도 튼실해서 장군감 소리 들었는데 업는거 말고는 외출이 불가능 .
    한여름에 나는 등에 땀띠나고 저는 배에 땀띠나고
    조용하다 싶어보면 식용유 한병 다 들어 엎어 놓고
    눈에 한시라도 저 안보이면 난리 나서 애 없고 화장실 가고 문에 비닐로 반 만 달아서 샤워하면서 얼굴 보여줘야 하고 업어서 재워논게 눕히면 바로 꺠고 자다가 저 없으면 귀신같이 깨고..
    일부러 불 다끄고 저 혼자 자는척 하면 저혼자 방에서 놀다가 저한테 와서 훌떡 웃통 까고 자기 도시락 찾아먹고 ㅋㅋㅋ
    5살 되니까 제가 밤에 좀 잤어요 .그전까지 자다 깨서 소리 지르면서 울기도 하고 한시간씩..
    좀 커서 재우려면 노래 동화 두시간은 기본이고...

    이런 딸 키우다가 둘쨰 아들은 완전 순딩이 울지도 않고 혼자 놀다 졸리면 자고 잘 웃고 ㅎㅎ
    애들마다 다 다른거니까요 .아이 기질을 파악해서 잘 맞춰 보세요...

  • 10. .....
    '16.12.3 6:09 PM (222.108.xxx.28)

    그 시기가 좀 난리치는 때예요 ㅠㅠ
    돌 지나면 좀 낫고, 19개월 쯤 되면 좀 어린이 티가 나면서 훨씬 낫고 그렇습니다..
    그러다가 어린이집 보내면 한 숨 돌리고요 ㅠ

    제가 어지간하면 뭐 추천 이런 거 잘 안 하는데
    저도 포대기는 줄줄 흘러내려서 못 하고 애 둘 키운 엄마라..
    '그리고 포대기' 한 번 써보세요..
    이거 완전 강추입니다.
    포대기같은 천인데, 이걸 어깨로 한번 둘러서 앉는 거다 보니, 허리도 덜 아프고,
    짱짱해서 흘러내리지도 않아서 정말 너무너무 잘 썼어요..

  • 11. 전혀요
    '16.12.3 6:36 PM (223.62.xxx.252) - 삭제된댓글

    남매가진 제 친구 딸 때문에 거의 육아우울증 걸릴뻔하다 순한 아들 낳고 가슴 쓸어내렸어요.

    아이의 특성입니다.

    그 딸은 초딩인 지금도 한 예민하는데 여전히 순한 아들보다 훨씬 똑똑하긴 해요~~

  • 12. .. ...
    '16.12.3 6:45 PM (115.139.xxx.6)

    저희 아이가 그랬어요.
    낯도 많이 가려서 병원가서 진찰했어요.(10개월쯤)
    의사 선생님이 아이가 예민해서 그런거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우리 아이가 좀 특별하다고 생각하고 키우세요.
    그 예쁜 아이가 나중에 효도 할꺼에요.~~

  • 13. 수영
    '16.12.3 8:27 PM (49.196.xxx.28)

    아기수영장 데리고 다니시던가 오전엔 무조건 체육활동, 등산이라도 밖으로 나가시고 오메가3 아동용 먹이시고 오가닉 카모마일 티백 우려서 먹이세요

    유치원도 보내서 거기 선생님들 조언도 들어보시구요

  • 14. 수영
    '16.12.3 8:28 PM (49.196.xxx.28)

    또 저염 치즈랑 올리브오일 좋은 거 많이 음식에 뿌려 먹여 뇌발달을 시켜줘야해요

  • 15. dd
    '16.12.3 9:02 PM (121.135.xxx.216)

    지금 중3 우리딸
    젖먹이때부터 제가 수저들면 자지러지고 기어다니기 시작하니 달려들어 밥그릇엎고 좀 더 크니 밥상차리면 똥싸고 쓰러져있는 제 위에서 점프했어요
    지금도 속썩입니다 뭐든 엄마가 시키면 하기싫다 안한다 나가선 모범생
    16년째 피가 말라갑니다
    특별한 경우이길 바랍니다만....

  • 16. 도대체 누가
    '16.12.3 11:30 PM (220.78.xxx.146)

    여자아이는 다 순하다 하던가요? 편견이세요. 그럼 아가씨는 다 얌전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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