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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사지내는 부모님 보면서 신기한게

ㅇㅇ 조회수 : 2,956
작성일 : 2016-12-02 14:50:12

본인들도 힘들어 죽고

맨날 친척들이랑 싸우고

서로 서운하다고 하고..


근데 문득

지금 60,70이 넘었는데

제사란걸 어려서 봤겠지만

아주 어려서 형성된 어떤 습관이나 인식이

저렇게 몇십년간 안바뀔수 있다는게

더 신기합니다.


저라면 점 4,50년간

한번쯤 왜 제사를 지내야 하나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의심해 볼만한데...


아무 생각없이 주어진대로만

사는게 우리 본모습같고

관성이란걸 타파한다는게

몹시 어려운거구나..


과거의 어느시점에 형성된

어떤 생각들이 이렇게 지속적으로

사람의 머릿속과 삶을 지배한다는게

오히려 더 신기합니다.

IP : 58.123.xxx.8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12.2 2:53 PM (112.184.xxx.17)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는걸 큰 두려움과 고통으로 받는 사람들이 있어요.

  • 2. 저 43세 맏며느린데요
    '16.12.2 2:54 PM (222.117.xxx.62)

    젊은편이죠 그래도??
    음.. 제사 지내고 사는 입장으로ㅡ물론 저도 하고싶진않아요ㅡ. . 제사지내면 온 식구들 무탈하다 믿는다니 내가 대표로 구정물에 손 담근다 속으로 그러고 마네요.
    저는 뵌적없는 시아버님 제사는. . 남편이 너무 그리워하는 분이라 남편 위로받는 날이라 생각하고 나름 정성들여 지냅니다.. 결론 안 하고 싶지만 온 식구 맘 편하자고 한다ㅋ
    바보랍니다 제가

  • 3. ...
    '16.12.2 2:55 PM (114.204.xxx.212)

    저도 신기한게 며느리 시절엔 제사 없애야지 하다가
    정작 늙으면 자식이 본인 제사 안지낼까 전전 긍긍 하시는거에요

  • 4. ㅡㅡ
    '16.12.2 2:56 PM (112.154.xxx.62)

    우리시어머님..
    제사잘지내야한다고 입에 침이 마르게 얘기하면서
    제사가 시향에 한개씩 올라가서 줄어들때마다 얼마나 좋아하시는지..ㅎ

  • 5. ..
    '16.12.2 2:56 PM (182.215.xxx.133)

    한집 한집씩 안하게 되면 없어질 악습인데...

  • 6. 그렇죠
    '16.12.2 2:57 PM (121.145.xxx.184)

    제사 문화 자체는 싫은데 그때 그냥 형제들 다 모이는 즐거움이 좋아 제사에 대한 이견이 없는 것 같아요
    옛날 제사는 먹기위해 했었고 지금 제사는 모이기 위해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 음식은 간소화게 해야 여자들이 안힘들어 더 모이고 싶어하게 해줄 필요가 있구요
    그런데 제사를 의무라고 생각지는 않아서 저는 가고싶음 가고 안가고 싶은 날은 안가고 그렇게도 합니다
    남들의 관념화된 시선속에 살려하지 않고 본인들 주관을 가지고 사는 게 중요한 것 같고
    고정화된 시선을 견딜 수 있는 각오가 필요해요
    그래야 결혼도 여러번 하고 그러지 그것 못견디면 평생 참고 살아야죠 ㅎㅎ

  • 7. ㅗㅗ
    '16.12.2 3:13 PM (220.121.xxx.114)

    모이는게 좋아 제사 지내면 그나마 이해나 가죠.
    저도 결혼하니 어머님이 그렇게 욕을 욕을 하면서 제사를 준비하시더라구요 ㅡㅡ 아무도 지내자는 사람 없는데 본인이 주관해서 . 그러면서 그나마 오는 친척들 욕들 또 어찌나 하는지... 이런 경우에는 뭐하러 지낼까요??

  • 8. ㅎㅎ
    '16.12.2 3:16 PM (121.145.xxx.184)

    그건 지 남편 잡지 못해 평생 그러고 사는거죠
    시집 관련 힘든 일은 남편 잡아서 해결 보세요

  • 9. ㅇㅇ
    '16.12.2 3:32 PM (175.210.xxx.104)

    저는 제사지낼때 정성들여 제사지내면 집안이 잘되고 후손이 잘된다며 다 복으로 돌아온다~고 말하던 아랫동서말에 쇼크아닌 쇼크를 받았어요 .
    할머님입에서 나올법한 말을 제일어린 며느리가 하더라구요. 동서뿐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런말들을 하구요

    돌아가신 분을 생각하는건 별로 못봤네요.
    그저 나랑 내자식이 잘되기만을 비는 이 제사문화는 대체
    뭔지 이해가 안가요

  • 10. 그냥 평상시에도
    '16.12.2 3:59 PM (59.8.xxx.236) - 삭제된댓글

    사람들은 왜 생각을 안하고 사나 싶은 경우가 많아요.. ;;

  • 11. 우리는 없앴어요
    '16.12.2 5:06 PM (220.76.xxx.222)

    우리는 3남3녀인집에 맏며느리로 들어와 32년 제사 차례 벌초 시제 일년에11번 지내다
    시어머니의 일탈로 내가목소리 높여서 제사차례 없애고 지금 딱10년 되었어요
    우리며느리 보기전에 없애고 며느리는 룰루랄라로 살아요
    우리며느리 하는말 어머님이 제사해결 안하셨으면 제가 힘들었을 거라고해서
    며느리에게 내가 미쳤냐 요즘 시대에 며느리에게 제사넘기게 하니까 박수를 짝짝짝
    우리 죽어도 제사같은거는 지내지 말아라 너희가 하고싶은데로 하거라
    제사차례 없으니 명절에는 며느리 친정에 갑니다 우리는서울 아들은 지방 살아서
    친정에 안가면 해외여행 갑니다 일년에 2번정도 모이고 각자 생일도 금일봉으로 쏩니다
    금일봉으로 여행을가던 좋은곳에가던 알아서살아요 ( 산조상이 행복해야 후손이 잘됩니다 )
    저소리를 며느리에게 했더니 명언이라합니다

  • 12. ㅇㅇㅇ
    '16.12.2 5:41 PM (14.75.xxx.31) - 삭제된댓글

    젊은사람도 제사챙기는분들 많아요
    친정부모님돌아가시자 남동생보고 올케가제사 소홀히
    한다고 잔소리하는분. 자기는 제사는 꼭 지내라고 할거라고
    그래야그날만이라도 자기들 기억한다고 하는 외아들부모도 만났어요 이세대에서 제사는 없어지지않을듯
    다음세대에서나..

  • 13. ..
    '16.12.2 5:57 PM (119.203.xxx.115) - 삭제된댓글

    사람은 경주마예요.
    앞만 보라고 양 사이드를 가리잖아요.
    그래서 옆을 보지 못하죠.
    대부분의 사람이 사회규범이나 고정관념에 갇혀 살아요.
    이상한 놈과 이혼 못하는 여자도 마찬가지.

  • 14. 점몇개
    '16.12.2 11:45 PM (183.100.xxx.248)

    주위에보면 제사 그렇게 집착하던 사람들 일찍죽거나 자식들 다 사람구실못하더라구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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