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어져도 가야 합니다

국민이 이긴다 조회수 : 522
작성일 : 2016-12-02 09:55:19
저는 올 해 50 하고도 중반을 넘긴 나이의 아주 평범한 사람입니다.
요즘 정국이 돌아가는 것을 보니 36년 전 대학에 입학했던 때가 생각이 납니다. 

1980년의 봄. 
공부에 찌들다가 들어간 대학에 대한 환상은 대학 교정을 점령한 군인들의 탱크와 총부리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고, 학생이 자기 대학에 검문을 받고 들어가다가, 끝내는 그 마저도 할 수 없었던 그 봄.
거리에 흩어진 매캐한 최루탄 냄새. 
어깨와 어깨를 이어주던 손들. 그리고 거리 거리에 쏟아져 나와 목이 터져라 부르던 외침들.
그 유명한 서울역 회군이 있던 날. 하얀 헬멧에 곤봉을 치켜들고 무자비하게 휘두르던 우람한 체격의 백골단들......
그 날, 하늘에서 헬기로 최루탄을 뿌리던 무자비한 군부들의 만행.
백골단의 곤봉에 맞아 거리에 쓰러진 학생들 그리고 나.......

그 뒤로 이어진 몇 차례의 질곡을 겪고  두 분의 대통령을 거치는 기간 동안 민주주의는 드디어 완성되어 가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다시 망가져 버린 민주주의. 드디어 이 지경에 이르렀네요.
주인을 개,돼지로 보는 저들의 만행에 치가 떨리고 분해서 정말로 피가 거꾸로 솟아 오릅니다.

저는 민주주의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지나가다 넘어진 어린 아이를 우리는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혼자서 일어나지 못하면 손을 내밀어 일으켜 줍니다.
그런데 이 정부는 아이들이 물 속에서 마지막 숨을 거둘 때까지 모르쇠로 일관 했습니다.
대통령이라는 자는 그 시간에 무엇을 했는 지를 속 시원히 밝히지도 못하고 있고, 
그런 자를 감싸는 악의 무리들은 이 때다 싶어 다시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36년 전의 그 젊은 나는 아니지만, 다시 촛불을 들었습니다. 다시 목이 터져라 외치고 있습니다.
내가 겪은 그 질곡의 시간들을 다시는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주지 않고 싶습니다.

이 싸움은 길게 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포기 하지 않고 계속 가야만 하는 싸움입니다.
포기 하지만 않는다면 국민이 이깁니다. 
이기면 아이들은 이것을 보고, 다시 또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됩니다. 

그렇게 질기게 갑시다.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IP : 125.176.xxx.11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요
    '16.12.2 9:56 AM (118.218.xxx.190)

    포기하라고 저것들이 교란을 쓰는 겁니다
    지치지 않고 질기가 갑시다

  • 2. marco
    '16.12.2 9:59 AM (14.37.xxx.183)

    새눌당 서울경기인천국개의원들 각오하라...
    우린 총선때까지 쭉 이어서
    탄핵반대를 추궁할 것이다...

  • 3. .....저도 체력관리
    '16.12.2 10:03 AM (14.35.xxx.99)

    잘해서 충선까지 이어 광화문 갑니다.

  • 4. .....저도 체력관리
    '16.12.2 10:03 AM (14.35.xxx.99)

    전 대학 1년때 87년도 6.10항쟁이 있었어요

  • 5.
    '16.12.2 10:03 AM (210.100.xxx.232)

    맞아용~~~
    탄핵반대한 인간들 꼭 기억해서
    안뽑을거고요..새누리당은 곧 없어질거니..
    두고보자 너네들
    그리고 저는 집회 가서 탄핵찬성 외칠거에요.
    국민들이 무섭다는 걸 이번에 느끼게 해주마

  • 6. 선배님
    '16.12.2 10:04 AM (211.36.xxx.85) - 삭제된댓글

    고맙습니다
    저는 96학번인데도 벌써 지칠려고 하는데
    80학번 선배님이 지치지 말라 하시니
    힘을 내겠습니다 아자아자!!!

  • 7. ..
    '16.12.2 10:22 AM (211.253.xxx.34) - 삭제된댓글

    명동성당에서도 여러번 밤을 새곤했지요.
    백골단 무서운 기세로 달려들 던 모습이 눈앞에 선합니다.
    나라가 이렇게 망가질 줄이야..ㅠ.ㅠ

  • 8. 84
    '16.12.2 10:23 AM (211.253.xxx.34) - 삭제된댓글

    백골단 무서운 기세로 달려들던 모습이 눈앞에 선합니다.
    나라가 이렇게 망가질 줄이야..ㅠ.ㅠ

  • 9. ..
    '16.12.2 10:23 AM (210.217.xxx.81)

    시대의 굴곡을 온몸으로 통과하셨군요

    여튼 더 좋은 세상 만드는 그날까지 힘내자구요

  • 10. ..
    '16.12.2 10:31 AM (1.236.xxx.49) - 삭제된댓글

    싸움이 길게 간다해서 국민들에게 불리할건 없는거 같아요..
    새누리, 박근혜 실체를 뼛속까지 알게 됐으니까요..
    대선 준비 때문에 박근혜 퇴진을 시간 끈다고 하지만 결국엔 박근혜는 물론 개누리도 박살 날거 같아요~~

  • 11. 두고보자
    '16.12.2 10:47 AM (223.62.xxx.19)

    새누리당 ~~~

  • 12. 두고보자
    '16.12.2 10:48 AM (223.62.xxx.19)

    새눌당 서울경기인천국개의원들 각오하라...
    우린 총선때까지 쭉 이어서
    탄핵반대를 추궁할 것이다... 222222

  • 13. .............
    '16.12.2 10:57 AM (39.118.xxx.89)

    무조건 나가야죠.
    우리가 새누리 뽑아줄 순 없지만 떨어뜨릴 순 있어요.
    탄핵반대한 의원들 다음 총선에서 낙선운동 할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48160 2월탄핵!) 물 구멍이 위쪽으로 노출된 변기 써보신 분? 집수리 2017/02/06 500
648159 문재인 TV출연, 본방사수 리스트 6 문재인 TV.. 2017/02/06 762
648158 니트 통바지가 사고싶어요. 2 알려주세요 2017/02/06 1,208
648157 경차가 있는데 중형차를 주신데요~ 8 .... 2017/02/06 1,979
648156 말 안해도 마음이 통하는 사이.. 어떤 사이면 가능할까요? 7 마음 2017/02/06 1,587
648155 국민행복 해답서, 문재인 북콘서트 풀영상 3 문재인 북콘.. 2017/02/06 479
648154 헐...3년간 25억 쏟아부었대요. 3 나쁜집단들 2017/02/06 4,358
648153 나이 40 인데요 이번해부터 소화가 잘 안되네요 6 소화불량 2017/02/06 2,166
648152 문재인 토론회피, 무슨 사정? 혹시 노화? 29 moony2.. 2017/02/06 2,282
648151 2017년 2월 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7/02/06 425
648150 부모의 과잉보호와 애정결핍이 공존하는 경우? 15 ㄷㄷ 2017/02/06 4,283
648149 10년을 살아도 불편한 남편 9 ㅜㅜ 2017/02/06 5,321
648148 문재인방송보도.비판대상으로만.등장ㄷㄷㄷ 1 언론개혁 2017/02/06 601
648147 [단독]“최순실 ‘홍라희가 이재용 탐탁잖다며 삼성 실권 쥐려 해.. 7 ........ 2017/02/06 12,832
648146 대박 ~수첩 청와대에 숨겨 뒀었네요. 9 새수첩 2017/02/06 12,032
648145 지미추 구두 찻화감 어떤가요 2 동수 2017/02/06 3,351
648144 “박원오, 정유라 보통 아이 아니다. 수사 때 주의해야 6 ........ 2017/02/06 4,140
648143 부자들은 집 앞... 3 여유 2017/02/06 4,051
648142 교정 끝나도 보정기 계속 해야할까요 10 . 2017/02/06 2,206
648141 국민 78.5% "헌재가 탄핵안 받아들여야 한다&quo.. 9 ........ 2017/02/06 1,091
648140 이혼한 며느리네 저주하는 사람.. 4 귀여워 2017/02/06 3,377
648139 10% 벽 못넘는 이재명·안철수… 왜 안뜰까 21 심플하게 2017/02/06 2,478
648138 인도에서 야생 사자와 인간이 공존하는 모습입니다. 2 .... 2017/02/06 1,129
648137 아이 키우면서 로스쿨 다니시는 분 계실까요 4 ... 2017/02/06 1,762
648136 아버지랑 점점 멀어지는 관계 조언부탁드려요ㅠㅠ어떻게 해야 좋을까.. 24 고민 2017/02/06 2,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