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 내가 전면에 나서면 불이 되고 호랑이같은 문재인이 될것이다.- 기대됩니다.
다음은 김어준 앵커와 문재인 전 대표님의 주요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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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 지난 대선에 출마하느냐고 물었을 때 하지 않는다고 여러 번 밝혔다. 그리고는 출마했다. 어떻게 된 거냐.
문 : 그렇게 됐다. 김 총수가 이제 애프터서비스를 해야 한다. 이제 저를 책임져야 한다.
김 : 얼마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손석희 사장이 탄핵과 관련해 이해되지 않는다고 계속 물어봤다. 불분명하다고 공격했다. 어떻게 된 것인가
문 : 아픈 질문이다. 맞습니다. 답을 잘 못했다. 버벅거렸다. 방송국 가기 전 속보를 보고 미리 생각했더니 생각이 복잡했다. 비박의 결정 내용 잘 모른 채 질문을 받았더니 그렇게 됐다. 공격 받을까봐 걱정이 돼서 괜한 생각이 돼서 그랬다. 앞으로 절차는 헌법에 따르면 되는 것이다. 촛불 민심을 따르면 되는 것이다. 후회가 많이 된다.
김 : 후회 하셨죠. 사모님에게서 바보 소리 안 들었나. 박 대통령을 조기 퇴진시키면 문 전 대표에게 유리한 것 아닌가
문 : 한 가지는 맞고 한 가지는 틀리다. 지금 기준으로는 유리하다. 그렇게 보는 것이 상식이다. 하지만 앞으로 일을 장담할 수 없다. 지금 시국을 수습하려면 대통령이 하루 빨리 퇴진해야 한다. 다음 정부를 출범시켜야 한다. 헌법대로 하면 된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제 말문을 막으려고 정략적인 사고를 하는 것이다.
김 : 하마터면 설득되려고 했다. 이미 대통령된 것처럼 행동한다는 비판이 있다. 건방진 것 아니냐는 식이다.
문 : 그런 말을 하시는 분들은 내가 대통령이 될까봐 무서워서 한다. 잘못하지 않았으면 뭘 그렇게 무서워하느냐. 정정당당하게 판단받으면 된다. 한 마디로 무서워서. 퇴출될까봐 그러는 거다. 가짜는 늘 복잡하고 진실은 단순하다. 판단도 진실도 국민이 한다.
김 : 이재명 시장이 상종가다. 이재명은 사이다다. 문재인은 고구마다. 이 시장은 빠르고 명쾌한데 문 전 대표는 느리고 모호하고 답답하다고 한다.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서 이런 비판이 있다.
문 : 이재명 시장 잘 하고 있다. 정말 사이다 같다. 위치 선정 빠르다. 최전방 공격수로 잘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당하고 보조를 맞춰야 한다. 책임이 더 무겁다. 사이다는 금방 목이 마르다. 밥이 아니잖아요. 고구마는 배 부르다.
김 : 사람들은 사이다를 원한다. 그래서 이재명 시장이 수직 상승하는 것 같다. 고구마가 문제라는 게 입증된 것 아니냐. 지금은 빠르고 분명하게 행동해야 하는 형국이다. 지지율이 이를 증명한다.
문 : 이재명 지지율 상승 좋은 것이다. 제가 걱정하는 것 같은데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 이는 야권 전체의 파이가 커지는 것이다. 그 지지가 모인다. 박원순 안희정 김부겸 지지율 상승하길 바란다. 정국 흐름을 놓치는 게 아니다. 1번 주자여서 새누리당의 장난으로 역행하지 않도록 저지선 역할을 한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이 흐름을 뒤집지 못하도록 버팀목 역할을 한다. 새누리는 저를 밟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충실하게 할 것이다.
김 : 방파제인가요. 괜찮은 답변입니다. 본인 앞가름부터 해야죠. 재수생인데.
문 : 네 삼수는 없습니다. 함께 가는 것이 타고난 기질이다. 제가 혼자 잘해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 잘해야 한다. 이재명 최전방 공격수 역할 잘 해주고. 저는 중심 역할을 하고자 한다. 각자 영역에서 열심히 하고 좋은 경쟁해서 힘을 모으면 누가 되든 문제 없이 정권교체 할 수 있다. 함께 국정 운영하면 개혁도 힘차게 해나갈 수 있다. 한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두번 세번 이어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는 것이다. 기대가 크다.
김 : 시국이 오전 오후 다르다. 아침뉴스 브리핑 의미가 없다. 국민은 문 전 대표가 급변하는 정국에서는 앞에 서서 정국을 헤쳐나가는 것을 바란다.
문 : 저는 과거 민주화 운동부터 지금까지 세상을 바꾸는 일을 회피한 적이 없다. 상대 진영에서 가장 많은 공격을 받고 있다. 분명한 원칙을 가지고 멀리 있는 목표를 향햐 나가는 뚝심이 역사를 바꾼다. 평생을 흔들리지 않고 유불리 따지지 않고 뚝심있게 살아왔다고 자부한다.
김 : 뚝심 아니고 둔한 것 아닙니까.
문 : 내가 전면에 나서면 불이 되고 호랑이 같은 문재인을 볼 것이다. 그런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촛불 민심을 받들어 국가 대개조 대청소 제가 감당해야 할 일이다. 책임감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