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의 죽음은 절망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죽음이 통합의 밑거름이 되길 바랬습니다.
아래는 임기말 청와대에서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말입니다.
[미국은 남북전쟁이라는 내전을 통해 엄청난 갈등과 미움이 있었지만 그걸 극복하고 통합했습니다. 그거 정말 힘든 일인데 그게 가능했습니다.
죽어버렸거든요, 남부의 눈물과 미움의 대상인 링컨이 그 눈물을 다 마시고 죽었기에 미국은 하나로 통합될 수 있었습니다]
그분의 죽음 소식을 듣고, 위의 말이 생각나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죽어서라도 통합을 기대했을 그분의 장례식에서, 노사모는 문상객을 가려 받았습니다. 그래서 전 또 화가 났습니다.
저도 문상 온 누군가가 죽이고 싶도록 미웠습니다.
하지만 그 문상객을 모욕한다고, 내 한이 풀리지 않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 만들어야 한이 풀립니다.
헌데 고작 문상객 모욕하는 것으로 한을 풀려는 인간들이 너무 미웠습니다.
다른 의견 가진 사람, 생각 다른 사람을 설득해야 사람 사는 세상 옵니디
의견 다른 사람 무식한 인간들에게 다른 방법 있나요?
그 길을 가자는데, 왜 생각 다르다고 모욕합니까
어려서 부터 부모님에게 들었던 의견 한 마디 했다가, 무뇌아, 알바 소리 들은 사람은 다른 논리가 아니라 그 모욕이 싫어서 1번 찍습니다.
박근혜 악행이 들어나서 황당했다가도, 조롱하는 눈빛을 볼 누군가가 싫어서, 몰래 1번 찍을 인간이 얼마나 많을 까요
저도 그렇고 인간이란 이렇게 연약한 존재입니다.
약하기 때문에 1번 찍는 거지요 그 약한 사람을 이끌어야 내 한이 풀립니다.
이거 하나는 제발 생각해봐주시길
1번 찍다 2번 찍으려면 당사자들은 자아붕괴를 겪어야 헌다는 점
그들에게도 탈출구가 필요하다는 점
생각을 바꾼다는 건 이리 아픈거라는 점
헌데 요즘 82의 일부 댓글러들 행태는
어차피 2번 찍을 사람끼리 모여 스트레스 풀겠다는 것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어차피 생각같은 사람끼리 공유하고 서로 응원하고 다른 의견 나오면 모욕하고, 심지어, 일상의 질문을 하면 이 시국에 알바냐고 까지 하고...
노무현 장례식에서 문상객 모욕하는 것으로 한을 풀려는 인간들 생각이 납니다.
노무현은 대의를 위해 수많은 모욕을 감내했습니다. 그깟 악플, 다른 소리 웃어 넘기면 어때서요, 목소리 크고, 다른 소리 누르면 스트레스야 풀리겠지만 그꼴을 보는 3자는 무슨 생각을 할까요?
생각 다른 사람이 생각을 바꿀 수 있는 넉넉한 게시판을 기대하면 욕심인가요?
어쩌면 일부 댓글러들은 문지지자를 가장한 소위 2중 알바인가요?
이건 정상이 아니고, 이런식이면 82 게시판도 위태롭습니다. 다음 아고라도 그런 식으로 몰락했습니다.
너무 속상에서 예전 댓글로 적었던 글을 다시 정리해봤습니다.
제 진심이 전해지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