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건 정상이 아니지 않나요?

윌리 조회수 : 1,497
작성일 : 2016-12-01 16:29:46

노무현의 죽음은 절망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죽음이 통합의 밑거름이 되길 바랬습니다.


아래는 임기말 청와대에서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말입니다.
[미국은 남북전쟁이라는 내전을 통해 엄청난 갈등과 미움이 있었지만 그걸 극복하고 통합했습니다. 그거 정말 힘든 일인데 그게 가능했습니다.
죽어버렸거든요, 남부의 눈물과 미움의 대상인 링컨이 그 눈물을 다 마시고 죽었기에 미국은 하나로 통합될 수 있었습니다]

그분의 죽음 소식을 듣고, 위의 말이 생각나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죽어서라도 통합을 기대했을 그분의 장례식에서, 노사모는 문상객을 가려 받았습니다. 그래서 전 또 화가 났습니다.

저도 문상 온 누군가가 죽이고 싶도록 미웠습니다.
하지만 그 문상객을 모욕한다고, 내 한이 풀리지 않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 만들어야 한이 풀립니다.

헌데 고작 문상객 모욕하는 것으로 한을 풀려는 인간들이 너무 미웠습니다.

다른 의견 가진 사람, 생각 다른 사람을 설득해야 사람 사는 세상 옵니디
 의견 다른 사람 무식한 인간들에게 다른 방법 있나요?

그 길을 가자는데, 왜 생각 다르다고 모욕합니까


 어려서 부터 부모님에게 들었던 의견 한 마디 했다가, 무뇌아, 알바 소리 들은 사람은 다른 논리가 아니라 그 모욕이 싫어서 1번 찍습니다.

박근혜 악행이 들어나서 황당했다가도, 조롱하는 눈빛을 볼 누군가가 싫어서, 몰래 1번 찍을 인간이 얼마나 많을 까요
 저도 그렇고 인간이란 이렇게 연약한 존재입니다.

약하기 때문에 1번 찍는 거지요 그 약한 사람을 이끌어야 내 한이 풀립니다.


이거 하나는 제발 생각해봐주시길
1번 찍다 2번 찍으려면 당사자들은 자아붕괴를 겪어야 헌다는 점
그들에게도 탈출구가 필요하다는 점
생각을 바꾼다는 건 이리 아픈거라는 점


헌데 요즘 82의 일부 댓글러들 행태는
어차피 2번 찍을 사람끼리 모여 스트레스 풀겠다는 것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어차피 생각같은 사람끼리 공유하고 서로 응원하고 다른 의견 나오면 모욕하고, 심지어, 일상의 질문을 하면 이 시국에 알바냐고 까지 하고...

노무현 장례식에서 문상객 모욕하는 것으로 한을 풀려는 인간들 생각이 납니다.
노무현은 대의를 위해 수많은 모욕을 감내했습니다. 그깟 악플, 다른 소리 웃어 넘기면 어때서요, 목소리 크고, 다른 소리 누르면 스트레스야 풀리겠지만 그꼴을 보는 3자는 무슨 생각을 할까요?


생각 다른 사람이 생각을 바꿀 수 있는 넉넉한 게시판을 기대하면 욕심인가요?
어쩌면 일부 댓글러들은 문지지자를 가장한 소위 2중 알바인가요?

이건 정상이 아니고, 이런식이면 82 게시판도 위태롭습니다. 다음 아고라도 그런 식으로 몰락했습니다.


너무 속상에서 예전 댓글로 적었던 글을 다시 정리해봤습니다.

제 진심이 전해지면 좋겠네요.

IP : 194.69.xxx.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브리앤
    '16.12.1 4:33 PM (121.131.xxx.43)

    님은 님의 소중한 한표를 정책을 보고 찍는게 아니고,
    누군지도 어디서 온 지도 모를 사람들의 태도를 보고 행사하나요?

    정치인들이 내세우는 정책의 내용과 지난 삶을 보고 판단 하세요.

  • 2. 윌리
    '16.12.1 4:34 PM (194.69.xxx.1)

    어떤 의견에 대해 동의 안하면 의견을 내야지 개소리라며 억누르는분들 유감입니다
    글쓴 당사자뿐 아니라 3자도 보는 게시판인데 그들은 어찌 생각할까요?

  • 3. 브리앤
    '16.12.1 4:36 PM (121.131.xxx.43)

    그런 걱정 마시고 원글님의 한 표나 제대로 행사하세요.

  • 4. 윌리
    '16.12.1 4:40 PM (194.69.xxx.1)

    브리앤님,

    누군지도 어디서 온 지도 모를 사람들의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주시면 좋겠네요..

    우리 역사에서 최초의 TV 토론은 박찬종과 조순이 붙은 서울시장 선거였습니다
    최초의 TV 토론이니 대중의 관심이 대단했지요
    사전 지지율에선 박찬종이 압도적이었습니다.

    헌데 토론을 해보니, 박찬종은 천재에 달변이었습니다. 조순은 어눌해서 논쟁도 되지 않았지요
    박찬종은 너무 잘나서 조순의 하는 말을 따박따박 반박해서 할말을 잃게 만들었지요

    헌데 토론 후 대중의 선택은 조순이었습니다. 대중은 잘나게 시비거는 것보다 태도를 봤나봅니다.
    저도 납득할 수 없었지만, 우리네 정서는 태도인가 봅니다.

  • 5. 브리앤
    '16.12.1 4:43 PM (121.131.xxx.43)

    저는 이제, 국민들은 그들의 수준에 걸맞는 지도자를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사람 볼 줄 아는 국민들이 많으면 좋은 지도자가 선출될 것이고
    이런 저런거 꼼꼼히 살펴보고 깊게 고민하는 국민이 많은 나라는 거기에 걸맞는 좋은 지도자를 갖게 된다고요.
    언론이며 국정충들이 아무리 뒤집어 씌워도 정말 이 나라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 지 아는 국민이 많고 그게 여론으로 잘 형성되어 있으면 좋은 분이 나를 이끌겠지요.
    자기가 행사할 한 표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라면
    누가 옆에서 뭐라 하기 전에 이미 중심 잘 잡아서 알아 볼 거예요.
    선거권을 갖는다는 것은 이미 어른이라는 말인데,
    그런 정도 이성적인 판단은 스스로 해야지요.
    생각이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넉넉한 게시판을 요구하시기 보다 스스로 먼저 요모조모 공부해 보는 이들이 더 늘길 바랍니다.
    그리고 82 게시판은 아고라와는 달라요.
    여기 회원님들이 그런 정도 난장판이 될 것으로 놓아둘 분들도 아니구요.

  • 6. 윌리
    '16.12.1 4:49 PM (194.69.xxx.1)

    스스로 자성을 하고 인정하지 않으면 남도 세상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저는 지금 이 시점에서 82는 자성이 너무도 절실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나 홀로 공부하고 나 홀로 자성하기 보다는 더불어서 하고 싶군요...

  • 7. 브리앤
    '16.12.1 4:52 PM (121.131.xxx.43)

    그러시면 이 게시판에서 분탕글 계속 올리고 문빠 문빠 그러는 사람들에게 먼저 그러지 말라고 하세요.
    일명 문지지자들에게만 요구하지 마시구요.
    윌리님은 자성이라는 단어를 아시는 분이니,
    그러는 것도 윌리님이 실천할 자성의 한 방법이라 여기시고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모범을 보여 주세요.

  • 8. 윌리
    '16.12.1 5:00 PM (194.69.xxx.1)

    저는 그들 알바 못지 않게, 일부 문지지자들의 댓글 역시 자성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요 며칠 계속 글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 알바는 설득할 수 없겠지만, 문지지자들이라면 설득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가지고 말이지요

    저도 바쁘고, 귀찮니즘이 폭발하지만 이것이 인생의 중요한 이야기를 들려줬던 82에 대한 저의 애정이라고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지적질이 좋은 사람 없습니다. 저도 남을 지적하며 내가 남에게 상처 줄 수 있다는 것을 압니다. 헌데 전 생각해 봅니다. 1번 찍다 2번 찍으려면 얼마나 힘든 자아의 붕괴를 극복해야 할까
    그래서 전 정치적으로 설득할 때 오히려 제가 죄인인듯 조심스럽니다. 가끔 속상하고 신물도 나지만 그래도 전 그렇게 하려구요.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

  • 9. ㄴㄴ
    '16.12.1 5:08 PM (39.118.xxx.89)

    정책이나 인물을 보고 투표하는 사람만 있지 않아요.
    겉핡기만 하는 대중에게는 이미지와 태도가
    먼저 인식되기 쉬워요.
    이번 사태로 지지하던 정치인의 이미지에 배신당했다고
    차후에는 현명한 판단을 할거라 믿으면 오산이예요.
    박과 새누리의 죄과에 대해 분노하고
    내가 지지하는 정치인과 당에 대해 지지하는 것은 좋지만
    조금만 뜻이 안맞으면 저격과 배척부터 하는 건
    우리 편에 들어올까 말까 망설이는 사람들을
    도망가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올 거예요.
    좀더 설득적이고 진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10. 윌리
    '16.12.1 5:11 PM (194.69.xxx.1)

    ㄴㄴ님
    동의합니다. 바로 그렇기에 제가 이글을 썼습니다.

  • 11. 저도
    '16.12.1 5:15 PM (125.178.xxx.232)

    ㄴㄴ님 동의합니다 월리님 글도 좋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7597 덴마크법위반도 조사...정유라 ㅇ됐네 8 .... 2017/01/07 3,176
637596 호감가는 남자앞에서 동성이랑 대화를 잘 못하는데 11 ㅇㅇ 2017/01/07 2,767
637595 대원국제중 2 young .. 2017/01/07 1,117
637594 이재명 박원순 김부겸 5 .. 2017/01/07 717
637593 나꼼수 김용민이 집회연대요. 10 웃겨죽음.ㅋ.. 2017/01/07 1,846
637592 부자(?)시댁으로 시집가서 가치관이 변한 친구..이젠 적응이 안.. 49 무명씨 2017/01/07 27,826
637591 혹시 전원일기 드라마 내용 잘 아시는분 계실까요? 9 ?? 2017/01/07 2,002
637590 욕심 많고 샘 많은 사람은 얼마나 괴로울까요 7 .... 2017/01/07 4,072
637589 아기키우는데 고양이 키우면 힘들까요? 29 .. 2017/01/07 2,508
637588 이 클래식 음악 좀 찾아주세요. 13 답답해 2017/01/07 1,759
637587 결혼한 동생이 친정엄마한테 함부로 합니다. 28 00 2017/01/07 7,554
637586 청약에 당첨되고나서 다른주택을 구입하면 당첨 취소되나요? 1 .. 2017/01/07 1,137
637585 히트레시피 갈치조림에요.. 8 ㅇㅇ 2017/01/07 2,170
637584 애들과 친해지려면 어떻게해야해요? 1 ㅇㅇ 2017/01/07 484
637583 보일러 분배기 교체해보신분 5 ㅇㅇ 2017/01/07 3,581
637582 반포 센트럴시티) keb하나은행이 어디에 있나요? 1 은행 2017/01/07 423
637581 재벌가들은 영어교육 어떻게 7 ㅇㅇ 2017/01/07 3,682
637580 돌잔치가는데 축하금 봉투에 뭐라고 쓰나요? 4 ㅁㅁ 2017/01/07 1,239
637579 마이클리보다 고은성이 대성당들의 시대 더 잘 부르지 않았나요.... 2 ... 2017/01/07 1,977
637578 초등생 인터넷 시간 어떻게 정해주세요? 1 초2 2017/01/07 344
637577 운전면허 갱신 안한 상태면 렌터카 못 빌리겠죠? 11 :: 2017/01/07 3,097
637576 4월16일 오전..헬스안했다고..펄쩍뛰네요 1 .... 2017/01/07 1,955
637575 샴푸 향기좋은거 추천 해주세요~ 2 샴푸 2017/01/07 1,750
637574 "나는 문재인이 싫어요"을 제1의 정강정책으로.. 9 국당 2017/01/07 1,053
637573 '주사아줌마' 어서오세요…특검, 백선생도 소환 임박 6 야매소굴 2017/01/07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