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알바만 봐~

... 조회수 : 276
작성일 : 2016-12-01 14:00:45
jtbc 드마라 <밀회> 16회

<오혜원(김희애)의 검찰진술>

처분에 맡겨야 줘 뭐.
그 사람들
이제나저제나 벌벌 떠는 것만으로도
이미 벌을 받는 거니까.

넘겨드리기 전까지는 
계산을 많이 했죠.

그쪽하고
협상을 할까도 싶었구요.

그런데 그랬다간
평생 그 집
개로 살 거 같았어요.



<오혜원의 법정 최후진술>

저는 지금 
오직 저 자신한테만 집중하려고 합니다.

한성숙 이사장, 
서필헌 회장을 대신해서 피고석에 앉아 계신 홍태영 이사,
그리고 변호인단을 총지취하시는 김인겸 전무님까지 
저분들이 어떤 벌을 받건 관심이 없습니다.

제가 주범이 아니라는 말로 선처를 구할 생각도 없습니다.
제가 행한 모든 범법행위는
그 누구의 강요도 아니고 
오직 저의 선택이었습니다.
잘못된 거죠.

그 덕에 저는 분에 넘치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법인카드, 재단 명의의 집, 자동차, 고용인.
저의 성장배경이나 저 혼자만의 능력으로는 얻을 수 없는 것들이라
그 모든 걸 다 제 걸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제가 포기한 음악의 세계에도 맘껏 
힘을 행사하고 싶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었던 것처럼, 유전자에 저금이 돼 있는 것처럼
아무도 뺏지 못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정말 뜻하지 않게 제 인생에
대차대조표가 눈앞에 펼쳐졌어요.
그렇게 사느라고 잃어버린 것들, 
생각하기도 두렵고 인정하기도 싫었던 것들이 제게 물었습니다. 
'남은 생을 어떻게 살 거냐'구요.

전 그 순간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제 인생에 명장면이죠.
난생 처음 누군가 온전히 저한테 
헌신하는 순간이었어요.

저를 위해 목숨을 내놓은 것도 아니고
절절한 고백의 말을 해준 것도 아니었어요.
그 친구는 그저
정신없이 걸레질을 했을 뿐입니다. 

저라는 여자한테 
깨끗한 앉을자리를 만들어주려고 애썼던 것 뿐이었는데.
전 그때 알았습니다.
제가 누구한테서도 
그런 정성을 받아보지 못했다는 걸.
심지어 나란 인간은 
나 자신까지도 
성공의 도구로만 여겼다는 걸.

저를 학대하고 불쌍하게 만든 건 바로 저 자신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러고 살면서
저도 기억할 수 없을만큼
많은 사람들한테 
상처와 
절망을 줬겠죠.

그래서 저는
재판 결과에 승복하려고 합니다.
어떤 판결을 내려주시던 항소하지 않겠습니다.
이상입니다. 



멋지지 않냐? 
IP : 1.239.xxx.4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16.12.1 2:04 PM (69.123.xxx.151)

    하루살이들이 뭐 이런거 읽고 무슨 깊은 고찰을 하겠어여...?

  • 2. ㅇㅇ
    '16.12.1 3:22 PM (121.170.xxx.213)

    미안 하지만 알바들은 써준거 옮기는것만 할줄 알아서 읽어도 뜻을 몰라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3511 우리가 너무 불쌍해요. 37 ㅠㅠ 2016/12/01 2,360
623510 분당 화장실 악취 보수 문의 드려요! 7 아기엄마 2016/12/01 841
623509 jtbc 사건반장 3 jtbc 2016/12/01 1,918
623508 오늘 국민의당 의총에서는 16 ㅇㅇ 2016/12/01 1,524
623507 농협중앙회 잘 아시는 분 계실까요.. 4 독일프랑스영.. 2016/12/01 858
623506 내일 탄핵 발의 통과되고 헌재에서 탄핵 결론나면 9 ㅇㅇ 2016/12/01 1,002
623505 경호대로 철갑을 두르고 시장에. 5 .. 2016/12/01 1,076
623504 왼쪽 아랫배가 아픈 건 왜 그럴까요? 10 병원 2016/12/01 2,313
623503 누가 바끄네 탄핵 반대하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겠군요 3 4월까지 못.. 2016/12/01 587
623502 현시국에 죄송) 묶음상품 화나요 2 지금 상황에.. 2016/12/01 541
623501 내림 10 현기환 2016/12/01 1,436
623500 대구에 왜 갔나 3 ㅇㅇ 2016/12/01 699
623499 엄마가 몸이 안좋으신데 어느 병원을 가야 하나요? 5 강아지 사줘.. 2016/12/01 668
623498 김무성 '퇴진 로드맵' 메모 포착, '형사 ×' 표현에 촉각 40 산여행 2016/12/01 1,940
623497 중고차 사고후 수리하니 오히려 더 새차가 되어버렸네요.. 4 dma 2016/12/01 1,142
623496 국만의 당 전~부 통화중이에요. 4 ... 2016/12/01 648
623495 추미애가 박양 형사처벌 면하게 해준다고 5 ..... 2016/12/01 1,237
623494 자동차보험을 가입할려는데 에서 딱 막히네요. 5 자동차보험 2016/12/01 672
623493 민주당 가입 어디로 가서 해요 6 lush 2016/12/01 346
623492 채동욱 윤석렬 3 .. 2016/12/01 1,543
623491 유지니맘님 글 끌어올립니다. 16 .. 2016/12/01 2,182
623490 속보! 박정희 생가에 불 10여분 만에 진화 29 ㅇㅇ 2016/12/01 2,406
623489 [ 박하야 새정부 ] 지하철안에서... 1 세월 2016/12/01 504
623488 입금 어디에 뭘하면 되나요? 2 ㅇㅇ 2016/12/01 437
623487 단독]한국군 미래 무기 체계 담긴 군사기밀…영국 방산업체로 수천.. 1 알바글 건너.. 2016/12/01 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