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로 측정하니 광화문 집회자가 74만명이라고?
2016.11.28
이번 최순실 사태로 우리 나라가 노벨 수학상을 수상할 확률이 매우 높아져 보인다. 무슨 말이냐고?
11/19의 집회에서는 박원순의 서울시가 전철 이용객을 분석하여 100만명 참가설을 주장하더니 이번에는 IT를 이용해 측정해 보니 11/19 광화문 촛불 시위 참가자가 74만명이 나온다고 주장한다. 새로운 창조적 수학을 제시하고 있으니 스웨덴 한림원에서 우리 나라의 창조적 수학 제시론자들에게 관심을 가질만 하다 할 것이다.
이들이 지하철 승객 이용수와 IT를 이용한 것이라며 짐짓 과학적 접근이라고 포장하고 있지만, 그 내용을 보면 웃음 밖에 안 나온다.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61120083836&type=det&r...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263842
조이코퍼레이션는 ‘워크인사이트’를 이용해 11/19일(토) 광화문, 시청, 을지로 일대 53개 spot의 휴대폰 무선 신호를 측정해서 74만명이 시위에 참여했다고 결론내리고 있다.
그런데 이런 식의 계산이 합리적이고 과학적일까?
위 기사에서 오후 2시부터 9시까지의 시간대별 참가자 수를 보자.
2시~3시 : 103,630명, 3시~4시 : 119,860명, 4시~5시 : 151,304명, 5시~6시 : 183,674명, 6시~7시 : 221,654명, 7시~8시 : 227,618명, 8시~9시 : 219,594명이다.
이 숫자가 나온 것은 그 시간대별로 휴대폰 무선 신호의 측정치에 따른 것이고, 이 숫자는 휴대폰 무선 신호에 비례해 나온 것일 것이다.
위 도표를 보면, 7~8시에 그 일대에 시위에 참여한 숫자가 최대치에 이르렀고, 2~3시에는 7~8시의 참여자 수의 1/2 정도가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2~3시에 이 일대를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과 7~8시에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면 그 인원이 현격하게 차이가 난다. 7~8시의 이 일대의 사진을 보면 거리에 어느 정도 사람이 차, 2~3시에 비해 거의 10배의 이상의 인원이 모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위 도표와 시간대별 사진상의 인원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데 ‘워크인사이트’를 이용한 시위 참여자 숫자 계산이 신빙성이 있다고 할 수 있을까?
IT로 측정한 휴대폰 무선 신호를 보면 그 일대에서 1시간 미만으로 머문 사람이 53%로 나왔다고 한다. 그런데 그 일대에 1시간 미만 머문 사람을 광화문 촛불 집회에 참여한 사람으로 볼 수 있을까? 광화문 촛불 집회에 참여하면서 1시간 미만 시위에 참여하고 그냥 돌아갈까? 결국 1시간 미만 머문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은 시위 참여자가 아니라 지나가는 행인이거나 지하철 속 승객들의 무선 신호가 잡혀 이들이 시위 참여자로 계산 된 것이 아닐까?
무선 신호를 통해 촛불 집회 참여자 수를 추정하려면, 평소(시위가 없는 날) 토요일의 시간대별 무선 신호 숫자와 광화문 촛불 집회가 있었던 11/26(토)의 시간대별 무선 신호를 비교하여 시간대별 증가한 무선 신호 수가 집회에 참여한 사람의 수와 연관된다고 보고 추정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을까? 그런데 조이코퍼레이션은 평시와 상대 비교하지 않고 당일의 무선 통화량만으로 계산하는 이상한 방식을 택했다.
조이코퍼레이션이 제시한 저 도표에서 이상한 것은 집회가 마무리되고 난 9시 이후의 무선 통화량은 제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과연 9시~10시, 10시~11시의 무선 통화수는 얼마나 되었을까? 시위자가 거의 빠지고 없는 상황이라면 2~3시의 10만명이 모인 것으로 나오는 무선 통화수보다 1/10은 줄어야 할테고, 피크 때의 무선 통화수보다 1/20만 잡혀야 할텐데 10시 이후 무선 통화수가 과연 그랬을지 의문이다.
조이코퍼레이션은 11/19(토)의 시위자 수를 74만명으로 추정했는데 이번 11/26(토)의 그 일대의 무선 통화 신호수를 데이터도 공개해 언론의 발표대로 11/26 촛불집회에 130만이 시위에 참여했는지 밝혀주었으면 좋겠다. 아마 그렇게 못할 것이라는데 내가 100원 건다.
11/19은 2시부터 시위 참여자수를 카운팅했는데, 11/26은 2시~5시 사이에는 눈발이 날려 시청 광장 일대는 거의 평소와 다를 바 없었고, 광화문 쪽에만 사람이 있어 11/19과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11/19과 같이 2시부터 무선 통화량으로 시위자 수를 카운팅하게 되면 2시~5시 사이 숫자가 11/19보다 현격하게 떨어지게 됨으로 11/19 74만 기준으로 볼 때 11/26은 그 절반(35만명) 이상이 참여했다고 뻥을 치기 어렵기 때문이다.
11/26 그 일대의 시간대별 무선 통화량이 공개되는 순간 130만명설은 설 곳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 참고로 130만명이 되면 어느 정도 되어야 하는지 가늠하기 위해 비교 사진들을 아래에 올린다.
http://www.ilbe.com/9086296029
http://www.ilbe.com/9079615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