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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월호사고 있던 날 여러분은 뭐하셨어요?

..... 조회수 : 4,126
작성일 : 2016-11-28 15:41:31
밑에 7시간 기억모으기 관련글 보니까
새삼 저도 다시 생각이 나네요.
7시간이 아니라 그날밤까지 또렷이...

처음 인터넷에서 속보 보고
tv켜서 ytn이며 여기저기 소식 나오는 데 찾아
한참을 봤던것 같아요.
여기저기 바다에 떠있던 사람들...
단원고에 학부모들 모이는 모습도 나오고
생존자들 인터뷰도 나오고, 그때 뒤에서
누군가 아직 사람 많다고 울부짖는 소리도 들렸는데...
이게 뭐지? 무슨 상황이지? 하다가...
그럼에도 전원구조라는 소식이 나오자
tv를 껐네요.
그리고는 외출을 했는데,
제가 간 곳에 있던 tv에서도 여전히 세월호 소식이...
뭔가 심상찮구나 했는데...그래도 설마 싶었어요.
그래서 그때 전화온 친구(누군지도 기억나요)에게
큰배 뒤집혔다는 뉴스 봤냐고
대수롭잖게 수다떨듯 물었던...ㅠㅠ기억이...
오후에 다시 집에 와 다시 tv를 보니 ...ㅠㅠ

그리고 그날밤 우리 아이가 야자를 마치고
집에 들어오는데 눈물이 왈칵...
세월호아이들도 이삼일전만 해도
이렇게 똑같이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무사히 집에 들어가는 일상을 살았을텐데...싶어서.
ㅠㅠ

여러분도 그날 하루가 저처럼 또렷이 기억나세요?
IP : 175.118.xxx.187
7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쓸개코
    '16.11.28 3:43 PM (119.193.xxx.54)

    집에서 일하면서 왔다갔다 했던것 같은데 저는 반대로 자세히 기억이 안나요;
    너무 충격을 받아 그런가 오히려 생각이 잘 안나요;
    노통 돌아가셨던 날도 그날따라 일찍 일어났던.. 토요일이었던것밖에 아무것도 생각이 안나요;
    그냥 그날 티비 화면만 생각이 나요..ㅜㅡ

  • 2. ...
    '16.11.28 3:44 PM (220.75.xxx.29)

    애들 학교 보내고 거실 티비에서 오다가다 뉴스 보는데 배가 좌초됐다 하길래 우리나라 수준에 저 정도야 금방 구하겠다 생각중에 전원구조 소식 떠서 그럼 그렇지 했던 기억이 나요.
    그 후로 이렇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음요.

  • 3. 운전
    '16.11.28 3:45 PM (211.36.xxx.166)

    강변북로로 성수동 가는길
    전원구조 소식 분명히 들었어요
    저 친구들 나중에 수학여행 에피소드
    하나 생기겠다고 웃음 지었는데

    가슴에 멍이 들었네요

  • 4. ...
    '16.11.28 3:46 PM (180.69.xxx.114)

    당연히 구조될거라 생각하며 아이들 수장되는것 생중계로 봤던게 아직도 분노가 차오르네요
    배 꼬리만 수면에 남은 그 화면은 지금봐도 괴로와요

  • 5. ...
    '16.11.28 3:46 PM (1.221.xxx.18)

    저는 안산살아요. 점심먹으러 식당갔다가 "배가 왜 저렇게 된거지?" 라고 했는데 갑자기 안산 학생들이 많이 타고 있다고해서..."어떻게..어떻게.." 만 하다가 점심도 못먹고 "창문을 깨치란말야!!"라고 tv에 소리 질렀던 기억이 있어요. 글 쓰다보니 눈물이......

  • 6. ㅇㅇ
    '16.11.28 3:47 PM (49.142.xxx.181)

    저 그날 원래 잘 안보던 아침 티비프로그램 보고 있었어요.
    아마 김희애 유아인 나오던 밀애인가? 뭐 그런 jtbc드라마였는데 자막으로 나오더라고요.
    수학여행 가던 선박이 사고를 당해 구조중이다 이런식으로요.
    별 생각없이 드라마 보고 있었는데 드라마 재방송 끊고 뉴스속보로 바뀌고
    무슨 팽목항 중계차 연결했고 다 구조했다느니 그런 방송이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82쿡 들어와서 게시판 봤었어요. 처음엔 평온하다가 나중에 한두개씩
    걱정하는 글이 올라오다가 구조 다 됐다 하니까 다행이다 그러다가 갑자기 11시경에 팽목항에서 구조한 애들 배에서 내리는 화면 나오는데 200명인가 300명인가 그렇다는데 왜 구조됐다는 애들이 왜 저렇게 적지?
    이상했어요.. ㅠㅠ
    그 다음부터는 구조가 안됐다는 보도가 나오기 시작하고 그때부턴 긴박하게 돌아갔죠..
    무슨 공기를 주입해야 한다느니 에휴

  • 7. ㅇㅇ
    '16.11.28 3:47 PM (49.142.xxx.181) - 삭제된댓글

    아 드라마명이 밀애가 아니고 밀회였나봐요 기억력도 참 ㅠㅠ

  • 8. .....
    '16.11.28 3:47 PM (125.177.xxx.179) - 삭제된댓글

    저는 너무나 또렷하게 기억나요.
    울 아들 학교에서 과학의 날 행사가 있어서 보러갔었거든요
    나가기 전에 tv에서 전원구조 보도 보고
    안심하고 나갔었는데....
    집에 와보니 오보.... ㅜㅜ
    그때부터 며칠을 애간장 태우고 울면서 밤을 지샜던지...
    자는 아이 쓰다듬으면서 조용히 통곡하기도 하구요
    안타까워서 계속 가슴을 치고 발을 동동 구르고...
    한동안 잠도 못자고 밥도 잘 못먹었네요

  • 9.
    '16.11.28 3:48 PM (125.128.xxx.24)

    항상 가는 거래처 갔는데 TV에 속보로
    나오고 있었고 조금 후 전원구조라고 나왔었어요.
    거래처 사람들과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또렸하고
    오늘도 그때 얘기했습니다.
    그날을 기억 못 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 10. ㅇㅇ
    '16.11.28 3:49 PM (49.142.xxx.181)

    아 드라마명이 밀애가 아니고 밀회였나봐요 기억력도 참 ㅠㅠ
    그리고 헬기가 출동했다고 하고 경비정 출동한것도 화면에 보여졌는데 뭐 헬기는 한대인가 두대인가 그랬고
    경비정도 두세대? 그래서 화면에만 안비치는건줄 알았어요.
    그리고 저도 그 배가 가라앉는걸 두눈으로 계속 지켜봤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말도 안돼요.. 계속 생중계 하고 있었어요. 애들이 죽는 장면을 ㅠㅠ

  • 11. 희망
    '16.11.28 3:50 PM (175.223.xxx.237)

    산부인과 검진받고 나오는데 이상없다해서
    날아갈듯 했어요
    택시타고 집에 오는데 기사아저씨가 큰 배가 엎어져있다고
    해서 알았어요
    티브 보면서 해경 간부가 잠수부 못 들어가게 해야한다고
    신나는듯 이야기해서 참 이상하고 답답하고 때려주고 싶었어요ᆞ자기 부하들 죽을지도 모르는데 넘 위험해서
    상관으로 접근 금지했다는데 해경의 본분도 망각하고
    학생들 수장을 지켜보기만 하면서 옳은 말 하듯
    정정당당하게 말 해서 이게 21세기인가 싶었죠
    첨단 기술이나 구인구조술은 명색만 있구나 싶고
    허망하고 속는 느낌! 그 때 출연한간부 찾아서 패 죽이고 싶어요

  • 12. 암 막바지였던 엄마
    '16.11.28 3:51 PM (182.211.xxx.221)

    방에 있는 정동침대에서 간신히 일어났다 앉았다만 하셨는데 제가 거실티비에서 사고소식 보다가 너무 놀라면 방에서 궁금해하실까봐 참고 조용히 보고 있다가 전원구조 소식 듣고서 한시름 놓고 엄마한테 달려가서 말씀드렸어요.
    엄마 어떤 고등학교 애들이 배타고 수학여행 가다가 배가 가라앉았는데도 전원 다 구조했대,우리나라도 이제 구명조끼 다 갖춰입고 시스템이 좋아져서 너무 다행이다 전원구조!!
    엄마도 그 살아나오는 장면이 보고 싶으시다고 휠체어를 삼십분 넘게 걸려 타시고 거실로 나왔어요.
    티비를 보고 있는데 전원구조 자막이 잠시 더 나오고 첫희생자 여승무원 소식이..ㅠㅠ

  • 13. 그날
    '16.11.28 3:51 PM (211.108.xxx.4)

    아침속보노 나와서 tv하루종일 봤어요
    구조 다 되었다 하다가 오보로나오고 배가 서서히 뒤집어지고 진짜 난리가 났었잖아요
    그날은 평생 잊을수가 없는 날입니다

  • 14. 아놔
    '16.11.28 3:51 PM (1.250.xxx.249) - 삭제된댓글

    애들 학교보내고 tv틀었는데
    속보라고 자막에 뜨는 것 봤어요.
    그냥 작은 사건처럼요.
    그래도 저도 애키우는 엄마라 어서 구조되어라~~
    속으로 기도했어요

    그러다 청소끝내고 다시 티비보니
    구조가 되고 있고
    학부모들은 구조됐단 말에 조금 안심하고
    내려가더는 화면이 나오고
    조금있다보니
    구조되는 학생의 밝은 얼굴도 나오더라구요.

    그거 보고 다행이다..생각하며
    세차장 갔어요.
    오후에 기도원 가기로 목사님과 약속했거든요.

    기도원에 가서 목사님 기다리는데
    친구에게 카톡이 오더라고요.
    날씨가 봄이라도 바닷속은 엄청 찬데
    애들 얼마나 추울까 걱정된다..라구요
    (스킨스쿠버 강사인 친구)

    애들 구조 다 된줄 알고 있었는데
    그말듣고 가슴이 두근두근..
    기도 하며 눈물콧물 엄청 흘리고..
    노을 보며 집에 와서
    티비 켜보니
    생지옥이 거기 있더라고요...

    저 고등학교 교사 출신이라
    진짜...우울감이 1년 갔어요ㅜㅜ
    지금도 치유가 안됐구요
    다들 비슷하시겠죠..

    이 와중에 속보로 조사 거부한다고 뜨네요..
    아 천벌받을!!!!!

  • 15. ㅇㅇㅇ
    '16.11.28 3:52 PM (106.241.xxx.4)

    저도 밀회 보고 잇었던 거 같아요.
    그때 백일도 안된 젖먹이 아기랑 저랑 둘이 있는데
    거실 쇼파에서 수유하면서 티비 보고 있었거든요.
    바로 뉴스 고정하고 전원 구조할 수 있다고 나와서 다행이다 하고 봤는데.
    상황이 점점 이상해지더라고요.
    배는 다 가라앉지도 않았는데 구하지도 못하고
    애기 안고 애태웠던 기억이 나네요.

  • 16. ㅇㅇ
    '16.11.28 3:52 PM (49.142.xxx.181)

    근데 그 당시엔 그 배에서 애들을 다 구조해서 팽목항으로 옮기는 중이라고 하는 보도가 나온터라
    배가 물에 잠기는 그 장면을 큰 걱정없이 봤었죠. 오히려 저거 기름이 유출되면 어찌 되는거야 뭐 그랬었어요.
    82쿡에서도 그런 걱정글이 있었고요..
    애들이 100프로 다 구조됐다고 철썩같이 믿고 있었죠..
    YTN뉴스에서 계속 그렇게 보도했으니깐요.

  • 17. ...
    '16.11.28 3:54 PM (125.188.xxx.225) - 삭제된댓글

    그날 밥도 못먹고 커피로 떼웠어요
    어떻게 된거지 뭐지 계속 뉴스속보확인하고
    회사사람들끼리 계속 초조해했어요
    그날 날씨까지 기억해요

  • 18. 기억남
    '16.11.28 3:55 PM (1.246.xxx.98)

    그날 코스트코에서 장보는데 이모님한테 전화왔어요.
    수학여행가다가 배가 뒤집혔다. 난리났다 하시며 전화하심.
    전 그래도요즘 세상에 이렇게 대형사고가 날까싶어 잘 될거라며 같이 이모님과 통화했어요.
    장보는 내내 내가 지금 이러고 있는게 맞나 싶으면서 얼른 집으로 왔죠...

  • 19. 8시 언저리
    '16.11.28 3:58 PM (1.217.xxx.26)

    출근 준비중
    자막으로 진도 근해에 배가 조난 중이라는 자막 본게 처음 보도였어요.
    근데,세월호라는 말은 없고,
    조업하던 어부들이 신고했다...뭐 그런...
    지방 방송국에서 보낸 뉴스라 자막으로만....

  • 20.
    '16.11.28 3:58 PM (180.69.xxx.114)

    트라우마로 남은것이...하나둘 인양하고 신원확인을 위해 성별 복장 등을 발표할때마다 터져나오던 부모님들의 오열이 아직도 귓가에ㅠ
    감히 그 고통 상상할수 없네요
    16일밤인가에는 갑자기 많은 비가와서 희망이 절망으로..
    지금도 떠올릴때마다 심장이 쿵 합니다

  • 21. ..
    '16.11.28 3:59 PM (210.90.xxx.6)

    업무보고 있다 속보 소식 듣고 인터넷으로 뉴스 보고 있었어요.
    보면서도 의아했습니다. 배가 기울고 있는데 왜 구조하는 사람들이 저렇게
    없는건지 애가 탔고 조금후에 전원구조라고 자막 뜨는데 내가 못보고 놓친게
    있나 싶었고요. 조금 있다 배가 잠기기 시작하고 완전히 바닷속으로 모습을 감춰도
    믿어지지 않았어요. 설마.... 설마.... 저런일이 일어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 22. 그 날
    '16.11.28 3:59 PM (211.36.xxx.80)

    유난히 미세먼지가 심해서 날씨도 우중충하고 뭔가 기분이 이상했어요.
    아침에 전원구출이라고 봤는데 왠지 불안해서 다시 티브이를 봤는데 이상한거에요.
    우리 아이들 그 곳에서는 행복학겠지요~~

  • 23. 오전 11시쯤 잠실
    '16.11.28 4:01 PM (121.129.xxx.76) - 삭제된댓글

    뭐배우느라 수업중 핸폰 흘깃 본게ㅡ전원구조ㅡ
    다행이다하고 옆사람들하고 뉴스 얘기나눔.
    그뒤 일보고 오후 귀가해서 보니 상황이ㅠ

  • 24.
    '16.11.28 4:01 PM (1.220.xxx.197)

    출근하면서 뭔가 네이버에서 내용을 본거 같았어요. 배사고. 그래서 뭐지 이러고 생각하면서 사무실 도착해서 컴터를 딱 켜니 네이버에 속보 뜨고 난리.. 옆 여직원과 어떻게 그러면서 업무를 하다
    어느 순간 그 많은 인원을 구하지 못한다는 내용을 본거 같아요. 그때부터 멘붕. 무서웠고 눈물이 났고
    그 이후 4-5개월간 전 티비도 보지 않았고, 하다못해 하루에도 여러번 들락거리는 82쿡도 보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제 인생의 최대의 트라우마. 제가 겪은 일이 아니면서도 제게도 그때 고2 딸아이가 있어서 가슴이 메어졌습니다. 아 눈물나. 전 세월호의 세자만 들어도 눈물이 납니다. 아씨..정말 욕나온다.

  • 25. **
    '16.11.28 4:01 PM (124.59.xxx.23)

    티비 잘 안보는데 알타리 다듬으려고
    지루하니 티비 켰는데..
    속보가 뜨는데 ...
    그래도 빨리 구조 하러 올줄 알았어요
    그런데 시간은 지나가는데
    정부 발표도 없고 구조도 신속히 안되고
    배는 다 기울었는데
    나와서 한단 소리가 구명조끼!!!
    김치고 뭐고 혼자서 욕하면서 울고 불고...
    에휴.....우리도 이런데
    세월호 유가족 어떤 심정 일지....

  • 26. 저는
    '16.11.28 4:01 PM (14.52.xxx.130)

    그날 이른 아침부터 기억이나요.
    6시30에 밖을 보는데 안개가 누랬어요.
    하얀 안개가 아니라 아주 누래서 불길하다 생각했어요.
    배가 침몰했는데 전원 구조라 그래서 걱정없이 볼 일 보고 왔는데 오후에 300명 넘게 있다해서 그때부터 패닉.
    뉴스랑 구조하는 꼬라지보고 그 다음날부터 뭔가 고의적인거 아닌가 의심이 가더라구요.
    매일 울고 잠도 잘 못자고...에휴...지금도 그 때만 생각하면...

  • 27. 초등
    '16.11.28 4:02 PM (223.38.xxx.115)

    학부모참관수업이 있어서 오전에 끝내고 밥먹으러가며 배 좌초된 이야기 들었고 다 구했다는 얘기하며 하하호호 했어요 ㅠ 다행이다 놀랬뎄다 하면서요 ㅠ 그담주에 애들 졸업여행이 있어서 걱정하며 이야기했던 기억이 ㅠ

  • 28. 이상하게
    '16.11.28 4:03 PM (211.109.xxx.230)

    세월호때 기억은 점점 또렷해지는것 같아요. 나이탓으로 어제일도 가물가물한데요.
    일하고 있는데 배 사고가 났다고 해서 그냥 선박 사고인줄 알고 신경안쓰고 있었는데 점점 일이 이상하게
    예상치못하게 커지드라구요.
    지금 생각해서 그 몸서리 쳐지던 기억때문에 아직도 소름이 돋네요.
    차라리 외계인이 데려갔다고 하는게 더 믿을수있을정도입니다.

    국민들의 집단 트라우마를 조금이라도 해결하고 불쌍하게 떠난 애들의 영혼을 달래는 길은
    그 7시간입니다.

  • 29. 기억나죠...
    '16.11.28 4:04 PM (183.103.xxx.182)

    저는 해외에 체류 중이었구요.
    잠자리 들기 전에 82게시판에서 세월호가 가라앉았다...조금 뒤, 전원구조되었다.
    이런 글들을 보고는, 아...다행이네. 요즘엔 수학여행을 배타고 제주도로 가나보네...완전 태평.ㅠㅠ
    다음 날 아침 일어나 직장에 가고나서야 ....비보를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하루종일 손이 떨리고 안절부절 하지 못했던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아이들을 살려내!!!!!!!!!!!!!!!!!!!!!!!!!!!!!!!!!!!!!!!!!!!!!!!!!!!!!!!!!진실을 규명해!!!!!!!!!!!!!!!!!!!!!!!!!!!!!!!!!!!!!!!!

  • 30. ...
    '16.11.28 4:04 PM (49.165.xxx.185)

    저도 애 키우는 엄마라 전원구조라는 소식에 진짜 다행이라며 좋아했었어요..

  • 31. 전 미국사는데요.
    '16.11.28 4:04 PM (72.253.xxx.139)

    영주권 받고 첫 한국방문이 노무현 대통령 서거 즈음.
    한국있는동안 펑펑 울기만 했는데
    그 후 다시 갔을 때... 세월호 사건.
    첨에 전원구조라고 그래서 다행이네 하고 돌아댕기다
    집에 와서 뉴스 다시 보는데 왜 구조를 안하는지 답답해서
    욕하고 소리지르고 ㅠㅠ
    그다음 방문 했을 땐 가족 큰 수술..
    제가 놀러만 가면 이런 일이 터지더라고요. 어차피 우연이니 신경 안 쓰고
    이번에 다시 한국 방문..
    박근혜게이트 ㅠㅠ

    우연이겠지만 제가 한국 갈 때마다 큰 사건들 터졌어요
    ㅠㅠ

  • 32. 그 날 전 여행중
    '16.11.28 4:05 PM (116.34.xxx.60)

    제주도에 있었어요.
    호텔에서 아침 속보 보면서 어쩌냐고, 그러다가 전원속보 문구 보고 안심하면서
    체크아웃하고 나왔는데.....
    그 이후 평안하게만 느껴지던 제주 바다가 가끔 아픔으로도 다가옵니다.
    지금도 그 장면은 가슴아파 못 보겠네요.

  • 33. ㄱㄱㄱ
    '16.11.28 4:06 PM (183.107.xxx.103)

    일하다가 인터넷보고 깜놀해서 상사랑 얘기하던 기억나요. 전원구조래서 넘어갔는데 저녁 때 폰 다시보고 깜짝놀랐네요. 밤에 잠들 때 제발 내일아침에는 좋은소식있기를..이런 생각 며칠하며 잠들었었는데...결국...

  • 34. 저도생생
    '16.11.28 4:09 PM (222.107.xxx.154)

    네시쯤 배가 반만보이길래 화물선이라 사람이없는줄알았어요 왜 아무도 뛰쳐나오지않지? 주변에 접근해서 왜 안구하지? 이런생각하면서 누워서 T.계속보고있었죠 이상하다 이상하다 사람있다는데 왜 아무도 없지?T.T.

  • 35. 잊을수가 있나요
    '16.11.28 4:09 PM (121.161.xxx.86)

    어릴때 삼풍이 무너지고 성수대교 끊어질때도 담담했는데
    또래 아이가 있어서인지
    내내 눈 똥그랗게 뜨고 속보 보다가 결국 절망적인걸 알고 펑펑 울었네요
    저절로 눈물이 나던걸요
    너무나 끔찍해서 죽을때까지 트라우마 생길것 같아요

  • 36.
    '16.11.28 4:10 PM (1.236.xxx.90)

    요리책 만드는 사람이에요.
    그날도 요리책 촬영이 있어서 스튜디오에 있었는데..스튜디오에 TV가 있거든요.
    보통은 촬영할 때 음악을 틀어두는데... 첫 요리 만들고 잠깐 쉬는 사이 누군가가 TV를 틀었어요.
    그날 저녁 촬영 끝날때 까지 계속 TV켜두었고..
    요리쌤도 저도 맘이 진정이 안되어서 무척 힘들게 촬영했던 생각이 나네요.

    위에 미국사는 분. 저도 좀 비슷한데..
    저는 부산에 촬영하러 가던 날 노대통령님 서거일이었고
    그 다음 부산 촬영하러 갈때는 DJ 서거일이었어요.
    지방촬영 스케쥴 잡기 한동안 겁났었다니까요.

  • 37. 회사에서 회의 준비 중
    '16.11.28 4:11 PM (106.248.xxx.82)

    오전 10시 회의 준비중이었어요.
    회의 준비하느라 왔다갔다 하는데 셋팅하는 동안 팀장님이 들어와서
    `속보 떴는데 제주도로 수학여행 가는 애들 태운 여객선이 가라앉고 있대!`라고 하시니,
    다들 오래전에 전라도 어디서 아줌마들 계모임 가는 여객선이 가라앉는다 했는데 2시간만에 다 구해냈다더라,
    그때 인원초과해서 승객을 태웠다더라.. 뭐 그런 얘기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회의 준비했고,
    저희도 회의 들어갔었고, 회의 마치고 나와서 피드백한다고 바빴다가
    점심먹으러 가는 길에 아까 그 팀장이,
    `야, 오전에 그 여객선. 애들 수학여행가는 배였다는데 애들 다 구했대, 우린 오늘 머먹냐~'

    또렷이 기억해요.
    그날 다 같이 나가서 순대국 먹으며 뉴스도 봤거든요.
    `전원구조`.. ㅠㅠ

    후..
    저도 그 뒤론 아이들 휴대폰에서 나왔다던 영상들, 기타 등등..
    뉴스를 제대로 못봤었지요. 넘 가슴아파서.. ㅠㅠ

  • 38. Dd
    '16.11.28 4:12 PM (211.246.xxx.46)

    저는 그날 고대안산병원에 있었어요
    사고소식도 전원구조란 자막도 병원tv를 통해 보았죠
    병원에서 가까운 학교네, 아이들 무서웠겠다, 그많은 사람을 어떻게 빨리도구조했네, 애들 이병원에서 진료받을수도 있겠다,하면서 12시쯤 돌아온거같아요
    그리고 오후늦게 티비를 봤을땐 뭔가 현실감이 없는 뉴스 예전에 911테러소식 들었을때처럼 저게 정말 있을수있는 얘긴가 하루하루 기막하며 지냈어요

  • 39. 생생하게 기억나요
    '16.11.28 4:21 PM (1.244.xxx.104)

    우연히 티비틀었는데 구출된여학생 전화인터뷰 전원 다 구조된것 같다는 떨리는 목소리 별로 위급해보이지 않는 분위기여서 별거 아니겠구나 하고 12시반에 나가서 3시간 알바하고 4시 반쯤 집에와서 그럴리 없겠지 혹시나 하고 다시 티비틀고 경악 했네요 아직도 그상태 그대로라니~정말 이해안되는건 물이 너무 잔잔한데 구하려는 시도조차 보이지 않아서 말도 안돼 하면서 여기저기 채널 막 틀었더니 물이 잔잔한것 같아도 물속 유속이 너무세서 근처에 갈수없다는 뉴스를 보는데도 기가막히더군요 유속이 세다는이유로구하려는 시도조차 안한다는게 참 기가막히고 말도안돼는 핑계같고 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니고 저정도상황에도 못구한다는게 말이되나싶고 그야말로 이게 나란가 싶었네요

  • 40. .......
    '16.11.28 4:21 PM (175.118.xxx.187)

    댓글들 보니 또 눈물 나네요.ㅠㅠ

  • 41. IC다둥맘
    '16.11.28 4:22 PM (121.172.xxx.59)

    전 그날 식구들과 같이 여의도 성모병원에 있었어요 그날 새벽에 아빠가 뇌경색으로 119타고 성모병원 응급실에 가셨었어요..

    오전에 응급실 나와서 중환자실로 들어가시고 휴게실에서 세월호 침몰 기사 봤고 몇시간후 전원구조라는 오보가 떠서 웬일인가 했었어요

    아마 그날은 저에게 죽을때까지 잊혀지지 않을 하루가 될꺼예요...

  • 42. 미친인간들
    '16.11.28 4:23 PM (121.174.xxx.196)

    저도 8시 그 무렵 자막뉴스로 첨 봤어요.
    큰 사고가 났나..어떡해..
    그런 심정으로 9시쯤 사무실 도착..
    10시쯤 컴 보는데 전원구조자막...
    다행이다..하면서도 의심증...
    대단하네 그 많은 인원을 어떻게 ??
    그랬는데
    의심했던 일이 벌어지고 그 때부터
    나오는 방송들 가관이었어요.
    현장사진 계속 보여주면서
    한쪽으론 현장에 비행기 선박 몇백대씩
    있다는 새빨간 거짓말들을 쏟아내는데
    라디오만 듣는 사람들은 진짜로 믿었을까요?
    아니나다를까 세월호유족들 얘기 들어보니
    뻥 이었던 뉴스들....어쩜 방송에서 그런 거짓뉴스를 내보내나요?? 구조가겠다는 선박도 말리고
    통영함 보내라고 세번이나 명령한 황기철해군총장?의 명령도 거역한 그 일은 어떻게 해명하나요? 그래놓고 적반하장으로 황총장비리혐의로
    엮었다가 무죄 나오고..

    세월호......그 날의 충격은 결코 잊혀지지않을겁니다. 이 정부의 화약고 아닌가요?
    김기춘.최순실..최태민..구원파..영세교.....
    빙글빙글 도는 듯한 퍼즐..

  • 43. 학부모 배구대회
    '16.11.28 4:29 PM (223.39.xxx.7) - 삭제된댓글

    애들 학교 강당에서 모여서 배가 사고났다네.
    근데 구했대.
    그러고 배구연습하고 점심 먹으러 식당가니
    못구했다고.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그러면서
    밥도 제대로 못먹고 뉴스만 본 날입니다.
    누구랑 만났는지도 기억나요.

  • 44. 애들 학교 보내고 TV보고 있었어요
    '16.11.28 4:30 PM (14.47.xxx.196) - 삭제된댓글

    애들 학교 보내고 TV보고 있었어요
    원래 TV 안보는데 어떻게 하다 봤는지는 모르겠고 잔잔한 물결에 세월호 가라앉고 있는거 보고 전원구조 라는 자막보고 다해이다 하고 TV껐어요..
    세월호 화면에 구조과정이 안나와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던거 같아요

  • 45. ...
    '16.11.28 4:30 PM (182.222.xxx.34)

    정말 또렷하게 기억납니다.
    큰애가 초1 갓 입학해서
    아침일찍 중요한 학교 모임이 있어서..준비를 하는데..
    늘 오전에는 여성시대를 듣는데..양희은씨가 진도 앞바다에서 배가 침몰됐는데..전원구조했다는 말을 전해..다행이다 하고 별스럽지 않게 나갔다 집에와 뉴스를 보고..
    정말 놀랬던 기억이 생생하게 있죠ㅜ그날 날씨(4월이지만 꽤 쌀쌀했지요) ..슬픈느낌이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 있는데..박근혜 7시간과 관련있는 인간들은 다들..기억이 나질 않는다는 모르쇠를 보고..나중에 저 죄..다 어찌받을려고..싶어 울화가 치미네요ㅜ

  • 46. 애들 학교 보내고 TV보고 있었어요
    '16.11.28 4:31 PM (14.47.xxx.196)

    애들 학교 보내고 TV보고 있었어요
    원래 TV 안보는데 어떻게 하다 봤는지는 모르겠고 잔잔한 물결에 세월호 가라앉고 있는거 보고 전원구조 라는 자막보고 다행이다 하고 TV껐어요..
    세월호 화면에 구조과정이 안나와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던거 같아요.
    나중에 다시 켜고 놀랬지요
    당연히 구조된줄 알았으니까요 ㅜ ㅜ

  • 47. 안산 단원구에서 11년 살다
    '16.11.28 4:34 PM (1.232.xxx.176)

    서울로 분가해서 나왔죠.
    우리 큰 아이 보다 2살 위, 연년생인 둘째보다 3년 언니 오빠들이에요 ㅠㅠㅠㅠ
    제가 살던 아파트에서 11명이나 ㅠㅠㅠㅠ

    그날은 아이들 학교 보내고 소파에서 tv를 봤어요. 평소엔 tv 잘 안보고 집안을 치우는데
    두통이 너무 심해서 소파에 앉아서 조금 쉬려고 했는데...전원구조라고 크게 자막이 뜨더라구요.
    다행이다싶었는데 가슴이 계속 두방망이질을 하고 머리도 심장 뛰는 거에 맞춰서 계속 욱신거리고 ㅠㅠㅠ
    너무너무 불안해서 미치겠더라구요.
    타이레놀 먹었는데도 소용없고 ㅠㅠㅠㅠ
    그러는데 아니나 다를까 100여명이 아직 선실에 있다고 ㅠㅠㅠㅠㅠ 이게 뭔일인가 싶거 계속 눈물이 났어요.
    오보겠지, 오보여야해, 오보 맞을거야!!!!!!!!!!!
    그러다가 점점 더 갇힌 사람이 많아지고 ㅠㅠㅠㅠㅠ

    애들 친구 아빠가 보이고.... 그 엄마도 이어 보이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48. 전 기억력이 안좋은데
    '16.11.28 4:34 PM (114.206.xxx.44)

    이상하게 그날은 또렷이 생각나요.
    11:00에 강북에서 모임있어 아침부터 일찍 움직였고 원래 아침에 티비를 안보고, 운전중엔 라디오를 안틀어서 사고난줄 몰랐는데 모임중에 휴대폰으로 긴급문자? 뉴스로 300여명? 전원구조가 알림창으로 떳었어요.
    뉴스 알림 신청을 안했기때문에 스팸인가싶어 자세히 읽지않고 삭제했거든요.
    전원구조문자가 모임에 받은거라 11:00이후에 받은건데 누가 보냈는지 모르겠어요.
    강남구청에서 미세먼지나 오존주의보문자는 오긴 하던데 어디서 휴대전화로 전원구조문자를 보냈을까요?

  • 49. ...
    '16.11.28 4:35 PM (221.141.xxx.169) - 삭제된댓글

    그 날은 특별한 날이라 기억이 나요.충격 받았으니까요.
    하루종일 바빠서 커피 한잔 못마시고 있다가 커피 마시며 폰에 잠깐 확인했는데
    난리가 났다고....ㅠㅠ

  • 50. 그날의
    '16.11.28 4:38 PM (117.111.xxx.140)

    기억이 아주 또렷하죠.

    출근해서 얼마 뒤
    수학여행 배가 침몰했고, 전원 구조했다는 소식..
    그 때까진 전원구조..다행이지..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가
    교육가고,
    교육 중간에 스맛폰으로 뉴스 확인하니 사망자 1명 나왔다고 했을 때만 해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어요..

    교육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라됴에서 무겁게 흘러나오는 라됴 디제이들의 무거운 멘트,
    그리고 배캠에서 나온 선곡도 잊을 수가 없어요..(돌아오라 영웅들이여~~라는 곡으로
    영화제목은 생각이 안 나는데, 지구로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브르스윌리스 주연 영화 주제곡이었어요..)
    그리고 또 하나 keen의 음악이었는데..
    그 음악만 들으면 그 날의 기억이 떠올라 가슴아파요..
    아마 단언컨대 어떠한 사건보다, 큰 국민적 트라우마로 남을 사건이에요..ㅠㅠ

  • 51. 누리심쿵
    '16.11.28 4:40 PM (124.61.xxx.102)

    아침 출근길 라디오에서 (양희은 강석우의 여성시대) 에서 사고 소식 들었고
    구조된 여학생의 다급한 인터뷰 들었네요
    그땐 분명히 친구들이 물에 갇혀 있어요 출구가 없어요 그랬는데
    사무실 도착하니 전원 구조 떴어요 다행이다 싶었는데
    오후 3~4시쯤 보니 배가 3/2이상 가라앉아있었고 수장되는걸 눈뜨고 바라만 볼수밖에
    없었죠
    그때 그일때문에 지금까지 힘든데
    유가족들은 그 한을 어찌 품고 살아가실지...그 사고에 조금이라도 관련된 인간들 똑같이 죽여야해요
    인간들도 아닙니다

  • 52. 회사에서 회의 준비 중
    '16.11.28 4:42 PM (106.248.xxx.82)

    단언컨대 어떠한 사건보다, 큰 국민적 트라우마로 남을 사건이에요.. 2222222222222222

    어느 정신과 의사인가? 사회학자인가? 인터뷰에서 얘기했었어요.
    대한민국 전 국민이 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살인 사건을 목격한거와 똑같은 충격이라고..

    절대.. 죽을 때까지 못잊을 사건입니다.

    삼풍백화점 사고, 성수대교 사고, 고 노무현 대통령의 비보까지 들었어도
    세월호 사건 만큼의 충격과 공포와 경악은 없었거든요.

    그러니 꼭, 기필코 7시간의 진실은 규명되어야 합니다.

  • 53. 도레미
    '16.11.28 4:46 PM (119.195.xxx.253)

    저도 안산 살아요
    저희 아이는 그때 고1 이었고 세월호 아이들은 고2였죠
    근무중이라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는데 여기저기서 전화가 많이 왔었어요
    찾아보니 배가 그렇게 되었다고 했고 전원구조라는 뉴스도 봤어요
    당연히 구조 되었나보다 했는데 이렇게 돼버렸더라구요 ㅠㅠ

    단원고가 저희집하고 거리가 조금은 있지만
    근처 슈퍼하는분 아들이 그곳에서 사고를 당했더라구요
    오며가며 봤을 그 아이 생각하면 너무 맘이 아팠어요

    직접적으로 알지는 못해도 건너건너면 다 아는 아이들...
    지난번 촛불집회때 세월호 희생자 부모님들이 지나가시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구요

  • 54. ..
    '16.11.28 4:51 PM (175.198.xxx.115)

    저는 임신 초기라 입덧으로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 있었어요.
    진도 앞바다에서 여객선이 침몰했다는 헤드라인을 어디선가 얼핏 본 거 같은데.. 부끄럽지만 만사 귀찮고 그냥 머 어떻게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클릭도 안하고 잠만 잤어요.
    오후 늦게 인터넷을 보니 난리가 났어요. 생각보다 큰 사고였고 수학 여행 간 학생들이 타고 있었고 300여명이 아직도 배 안에 있는 채로 완전 침몰했고.... 시계를 보니 해질 무렵이 되고 있었어요. 그제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나는 뱃속에 몇 주 품은 아이의 안전도 늘 걱정인데, 18년 키운 자식을 바다에 묻은 부모들의 마음은....ㅠㅠ 그 시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려고 하지도 않고 잠만 잤던 거 평생 죄책감으로 남을 것 같아요. 저야말로 7시간 동안 혼이 비정상이었던 듯ㅠㅠ

  • 55. 제이드
    '16.11.28 4:53 PM (1.233.xxx.147)

    아이 학교 보내고 티비를 틀었는데
    어마어마한 사건..
    그후로 하루종일 안절부절 밥도 잘 못먹고
    티비뉴스와 인터넷 뉴스 검색했어요
    아직도 너무 생생하고 여전히 가슴아파요

  • 56. .....
    '16.11.28 4:53 PM (175.118.xxx.187)

    안산에 사시는 분들. 사셨던 분들은 정말 더 충격이 크셨을 것 같아요. ㅜㅜ

    위에 몇몇 분들 말씀처럼 전 국민적 트라우마가 맞는 가봐요.
    2년이 더 지난 일인데도
    어쩜 얘기를 들을 때마다 아직도 이렇게 울컥울컥 눈물이 나는지...ㅠㅠ
    거기다 진실도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니 상처가 아물지를 않네요.

  • 57. ㅜㅜ
    '16.11.28 4:56 PM (211.36.xxx.166)

    저희는 그 당시 생각이 다 나요. 잊을 수 없고 뼈에 사무치는데 사회지도층이신 고위 공무원께서는 왜 모르고 기억이 안 나는지….”(김관홍 잠수사의 증언.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1차 청문회. 2015년 12월16일)

  • 58. 애들 학교보내고
    '16.11.28 5:01 PM (58.226.xxx.202)

    커피한잔 타서 밀회 재방 본다고 티비앞에 앉아 있다가 속보보고, 그날 하루 종일 아무것도 못했어요. 계속 뉴스 특보보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전 지금도 세월호라는 말만 들어도 눈물부터 나요. 절대 잊지 않을 테니 유가족 분들 힘내셨으면 좋겠구요, 꼭 진실이 밝혀줬으면 좋겠어요.

  • 59. ....
    '16.11.28 5:01 PM (211.110.xxx.51)

    사실 당일은 잘 몰랐어요
    티비도 없고...배가 전복됐는데 구조중이라고 해서 정말 다 구조될줄 알았어요
    다음날도 아이들 돌아왔다는 소식이 없어...
    집에 묵고있던 외국에서 온 손님에게 아침신문 기사를 설명해주며 통곡했던 기억이 납니다
    내 아이 또래 아이들이라 더 슬펐고...우리가 만든 국가의 시스템이 이정도밖에 안되나 충격이 컸지요...

  • 60. 이사 중
    '16.11.28 5:04 PM (90.202.xxx.132)

    이어서 새벽부터 바쁘던날

  • 61. 삶의열정
    '16.11.28 5:05 PM (175.223.xxx.233)

    전 애기 낳고 집에서 산후조리 중이었어요. 전원 구조 자막을 보고 안심해서 낮잠 자러 갔다가 일어나서 너무 놀라 울애기 안고 계속 울었던 생각이나요. 거기 6살 꼬마도 있었잖아요. 아이들 부모님 생각하며 계속 울었어요.

  • 62. 그날
    '16.11.28 5:15 PM (1.236.xxx.151)

    아이 학교 보내놓고 TV켜니 속보로 전원구조보고 박수 쳤어요 그러고 한시간반쯤인가 지나고 팽목항인가로 현장이 바뀌면서 앵커도 구조된사람들 잠시후면 배타고 여기로 올것이다
    기다려도 기다려도 내리는 사람의 수가 얼마 안되니 현장보고하는 기자가 할말을 못했던거 기억해요
    그때부터 아마 오보란게 밝혀지고 상황이 급박하게 바뀐걸로 기억해요
    전 그날 하루종일 두손모아 뉴스보면서 이무것도 못했어요
    제가 가는 카페회윈중 조카가 실종됐다고 해서 실시간 뉴스보면서 글 올려주고 했어요

  • 63. 울었어요
    '16.11.28 5:28 PM (222.113.xxx.119)

    일하고 있었구요. 전원구조 기사보고 안도 했다가 나중에 아니란 속보보고 동료량 통곡하고 울었던 기억을 잊을수가 없네요 ㅠ

  • 64. ㅇㅇㅇ
    '16.11.28 5:28 PM (112.153.xxx.102)

    그날일이 생생해요. 아침에 인터넷 뉴스뜬걸 동료가 알려줘서 알았고 나중에 전원구조 소삭듣고 수학여행 망쳐서 어쩌냐 하고 넘겼죠. 맘편히 근무하다 나중에 침몰...눈물이 막 돌았었네요. ㅠㅠ

  • 65. 저도
    '16.11.28 5:31 PM (121.165.xxx.72)

    고3 큰아이랑 고2이던 작은아이 학교보내
    좀누워쉬다가 밀회재방보려고 티비켰는데
    애들 수학여행가던배가 침몰했는데 전원구조됐대
    다행이다 싶었는데 여기저기 뉴스에서 하는말
    다르고 우왕좌왕 하는게 보여서 계속 jtbc켜놓
    보다가 배가라앉는거 다봤어
    우리 작은아이랑 같은나이던 그아이들
    올해 대학1학년 신입생시절을 맘껏즐기는
    아이를보면 그친구들도 지금 이렇게이쁘게
    누릴때인데싶어 아직도 가슴이 아프고 울컥합니다

  • 66. .....
    '16.11.28 5:36 PM (116.33.xxx.3)

    애들 학교 보내고 전날밤에 못 본 밀회 보면서 남편과 밥 먹고 있었어요.
    속보 뜨는데 배가 밖으로 나와있는 부분이 많길래 당연히 다 구하겠지 생각했었어요.
    약속 있어 나와서 수다 떨다가 친구가 화장실 간 사이에 검색해보니 뭔가 구조가 잘 안 되는 상황 같았어요.
    친구에게 이런 일 있는데 아냐고 했더니, 모른대서 이야기해주고, 배가 다 떠있었는데 몇 시간 동안 뭘한거지? 이상하다 했었어요.
    집에 와서 뉴스보니 그냥 배가 점점 사라져가는데... 망망대해에 주변은 너무나 고요해보이고...
    손모으고 온 몸에 힘이 꽉 들어가져서 찌푸린 얼굴로 그냥 바라만 보고 있었어요.
    이 글 쓰다보니 다시 그 때의 몸 상태가 되네요...
    너무 답답한데 화면은 너무 고요한데... 배 안...
    몇 시간만 돌아갔으면 돌아갔으면... 아 뭐라도 해라 제발 뭐라도 해라...
    그렇지만 계속 너무 멀고 흐리고... 점점 어두워지고...
    아 토할 것 같아요.

  • 67. 벌써 2년인가요?
    '16.11.28 5:43 PM (211.238.xxx.42)

    어제일처럼 또렷하게 기억나요
    그날의 날씨마저도 ㅠㅠ
    아침운동하고 들어와 뉴스 켰다가
    그때부터 거의 몇달을 폐인처럼 살다시피 했어요 ㅠㅠ
    우리 아이도 고2였고 수학여행을 앞두고 있었고요
    인천이라 당연히 배타고 갈 계획이었죠 ㅠㅠ

    그게 벌써 2년전이군요 아직도 생각만하면
    목이 메이고 눈물이 나는데 ㅠㅠㅠ

  • 68. ...
    '16.11.28 5:54 PM (219.240.xxx.74)

    회사에서 일하던 중이었어요. 전원 구조라고 속보 올라오는 거 보고 안심했는데 점심 먹고 들어왔더니 오보라고 ㅠ.ㅠ 그날부터 몇 달은 출퇴근길에 운전 중 뉴스 듣다 갑자기 통곡이 터져 나와 차 세우곤 했어요. 어제도 광화문 세월호 천막 지나가며 아이들 영정 사진 보니 또 눈물이 ㅠ.ㅠ. 남인 저도 이런 데 세월호 부모님들 가슴은 돌덩어리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이 글 쓰면서도 또 눈물이 줄줄 흐르네요.

  • 69. 그날
    '16.11.28 6:23 PM (222.238.xxx.25)

    판교 아비뉴프랑에서 지인과 식사모임이 있어
    일찍 도착해서 휴대폰으로 인터넷 검색중 세월호가
    기울었다는 소식 접했고 바로 전원구조 보도
    떠서 다행이다 라 생각하고 같이 있던 지인과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 언듯본 보도는 300 명
    이상 배속에 있고 완전 침몰 했다고 해서 깜짝
    놀라고 슬펐어요. 너무 뚜렷이 기억나요.

  • 70. ㅠㅠ
    '16.11.28 6:56 PM (1.228.xxx.228)

    그때 제 딸이 제주도 수학여행중에 우도
    가는날이여서 엄청 놀랐죠
    그래서 더 생생히 기억이 나는데요
    전원구조라고 자막이 나와서
    당연하지하고 생각하고있는데
    나중에 구조 못하는거보구 발 동도굴렀네요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울컥하고 눈물이
    나요

  • 71.
    '16.11.28 7:06 PM (211.201.xxx.168)

    일년에 한두번 치는 골프를 치고 있었어요.
    친구하나가 중간에 핸드폰보고 얘기해서 깜짝 놀랐다가
    전원구조라는 말에 당연하지 그러면서 18홀 다 돌고.
    집에와서 밤새 울며 tv봤어요.

    그 담날 목욜 문화센터 수업에 갔는데
    마침 봄 맞이겸 소프라노 한분 초청해서 노래듣는 시간이였는데요.

    그분이 자기 딸이 고2라고.
    밤새 울었다고,ㅜㅜ
    준비한 밝은 꽃노래 못부르시겠다면서
    봉선화를 부르셨어요.

    완전 통곡의 장이였어요.
    모두가 얼마나 얼마나 울었나몰라요.

    울밑에선 봉선화야~~~
    네모양이 처량하다~~~
    길고긴날 여름철에~~~
    아름답게 꽃필적에~~~
    어여쁘신 아가씨들~~~
    너를반겨 놀았도다~~~~

  • 72. 아직도
    '16.11.28 7:14 PM (210.103.xxx.40)

    생생해요 그날아침 만삭이였던 저..
    오전드라마 보고 있는데..
    그이후에 티비에서 전원구조로 떳던거..순간
    큰배가 사고난거 같은데 다행이다 했었어요

  • 73. ...
    '16.11.28 7:14 PM (59.20.xxx.28)

    아는 엄마들과 교보문고에서 책사고 있었어요.
    한 엄마가 수학여행가던 배가 침몰 했는데 전원 바다에 뛰어들우 구조 됐다 해서 아직 물이 찰텐데 저체온증 오기전에 재빨리 응급처치 해야 할텐데...이런 이야기를 했고
    배가 그리 빨리 가라앉지 않을텐데 너무 일찍 바다에 뛰어든게 아닌가 이런 얘기와 침몰하기 시작하면 배에서 탈출도 못할텐데 그래도 누군지 빠르게 판단해서 바다에 뛰어든건 잘했다고도 하고....
    그런데 집에 돌아와 뉴스 접하고 마음이 무너져 내렸어요.
    평범하기 그지 없는 아줌마 생각으로도 침몰하는 배에서 왜 탈출 하지 못하게 했는지 왜 가만히 있으라는 말로 아까운 시간을 허비했는지....ㅠㅠ

  • 74. ...
    '16.11.28 7:15 PM (1.239.xxx.41)

    전 아침 먹으면서 전원구조 보도 보고 헬기 뜨고 해경선 뜨고 어선들 둘러싸 있는 거 보고 안심하고 있다가 나중에 뉴스 계속 보면서 아니, 왜????(사람들을 구할 생각을 안 하는 거야) 아니, 왜? 아니, 왜? 아니, 왜? 했는데 지금까지 밝혀진 게 없네요.

  • 75. 아뜨리나
    '16.11.28 7:37 PM (125.191.xxx.96)

    전 tv켜놓고 아침 준비하고 속보 보고 놀라서
    계속 지켜봤어요
    전원 구조 라는 보도 보고 안심했는데 이상한 생각이 들어
    계속 지켜봤어요

    너무 빨리 구조가 된것같아서...

  • 76. ...
    '16.11.28 7:52 PM (122.32.xxx.157)

    처음에 대수롭지않게 생각하다가 인터넷 뉴스 켜놓고 어느순간부터 아무것도 못하고컴퓨터만 들여다 봤어요. ㅠㅠ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때도 친구랑 메신저로 육아스트레스 풀고 있었는데 설마설마 하는 사이에 피해자들이 너무 많이 생겨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4/16은 우리 부부에게 가장 의미 있는 날이었는데 이제는 가장 마음 아픈 날이 되어버렸어요.

  • 77. ㅅㅇㅎ
    '16.11.28 8:53 PM (218.237.xxx.89) - 삭제된댓글

    전날 밤부터 기억이 나요.
    고2 아이와 외식하고 길가로 나와 시계 보니 밤 아홉시.
    뿌옇고 축축한 밤 공기에 갑자기 엄습하던 불안과 무서움.
    도보 십분거리 집에 택시 타고 가려다 차가 없어 뛰다시피 왔어요.
    갑자기 아무 이유 없이 너무 무서워서요.
    다음날엔 남편이 오전반차를 내고 늦게 출근했고
    저는 그 끔찍한 장면을 자는 남편 옆에서 졸다깨다 하며 봤네요..전원구조라 다행이다 하고 남편 출근하고 집안일 하다 오후 뉴스를 보고 이 상황이 말이 안 되는데 어쩌구 머리가 미처 이해하기도 전에 눈물이 먼저 펑펑 쏟아져내리던 그날을 어찌 잊을 수가 있을까요.
    길 가다 교복 입은 아이들만 봐도 눈물이 나서 휴지를 늘 들고 다녔어요.
    죽을때까지 가슴이 아플거 같아요.
    제가 아이들을 이렇게 보낸 세상에 살고 있던 어른이라서요.

  • 78. 아침 8시부터
    '16.11.28 10:44 PM (219.255.xxx.139)

    티브이를 켜두고 있었어요. 그날따라. 아침에 세월호 둥둥 떠있는거 봤고 10시 넘어선가 전원 구조 자막 봤고 3,4시인가 구조 오보라고 아직못구했대서 뭐야? 하며 어이없어하며 그날 밤부터 일주일은 식음 전폐하다시피하고 세월호 구조만 봤어요.
    아마 저같은 분들은 알았을거에요. 고의침몰까지 상상 못했지만 일부러 구하지않았다는거. 전 이미 그때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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