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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지인적 촛불집회 참가 이야기

보나마나 조회수 : 750
작성일 : 2016-11-27 14:26:52
혼자 외롭게 참가한 지난주와 달리
시공간을 극복하여 참가한 광화문 이야기입니다

우선 대만에 살고있는 친구가
이번에 꼭 나가고 싶다고 해서
제가 막 꼬셨어요 토요일에 와서 같이 가자고.
귀국하자마자 지하철 타고 5호선 서대문 역에서 만났어요.
내리자마자 역내에서 방송으로 나오는
' 4번이나 5번출구도 광화문으로 가실 수 있으니
승객여러분들은 참고하시고 안전에 유의바랍니다'
열심히 안내하는 익숙한 목소리...
제 남동생입니다 ^^
요즘 주말마다 비상근무라서 밥먹을 시간도 없다네요

귀국 트렁크는 역무실에 맡기고
광화문으로 걸어서 고고고~
한참 구호 외치고 그간 안부수다 떨고.

그 친구는 의경 아들 찾아본다고
저는 대학생 연합본부에 있을 제 아들 찾아본다고
헤어졌어요
그 친구 의경 아들 생각어 눈가가 촉촉...저도 안타까워서 ㅠ

삼청동 입구에 자리하고 있다는 아들녀석 연락받고
위로위로 올라갔어요
드디어 3주만에 대전 기숙사에 있는 아들과 상봉.
총학생회에서 버스대절하고 올라왔다네요
어지간해서 이런거 안하는 애들인데. ^^
젊은애들과 구호외치니 제가 늙었음을 온몸을 실감
애들 목소리가 어찌나 우렁찬지

개인 사정으로 늦게 도착한 남편은
광화문 분수대 쪽에 있다고해서
82커피 얻어마시라고 했어요
괜히 으쓱하고 싶은 이 몹쓸 심리 ㅎㅎ

미국 시애틀에 사는 친구가 날마다 뉴스보며
안타까워 하길래 현재 청와대 부근 현장이라고
동영상이랑 사진찍어 보냈더니
눈물난다고 해서 같이 울컥하고.
'**아~ 너도 지금 나와 함께 여기에 있는거야
너무 미안해 하지마~~, 라고 위로했어요
일부러 그 친구가 선물로 준 두꺼운 후리스 입고 나갔거든요

아들 친구들에게 싸간 생강차 한잔씩 먹이고
핫팩 하나씩 쥐어주고
저는 열시쯤 내려왔어요
카톡이 안돼서 수원에서 기차타고 올라온
친구와는 만나지도 못하고 조심히 가라는 인사만 하고
남편과 겨우 만나 지하철 타고 집에오니
열두시가 다 되었더라구요

광화문역에서 직원들 일하는것 보니
동생 생각나서 짠~하고
노란 리본보니 또 가슴 먹먹하고
의경들 보니 아들같은 생각에 안쓰럽고 ㅠ

늙어서 주책없이 눈물만 많아지고
울컥병이 생겨서 죽겠네요
모두들 감기 조심하시고 몸 추스리세요
다음주에 또 출동해야지요



IP : 221.139.xxx.9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쓸개코
    '16.11.27 2:37 PM (119.193.xxx.54)

    그들을 볼때 안쓰럽고 짠한마음 어찌 다 헤아릴 수 있을까요.
    삼청동까지 가신거면 늦게까지 계셨겠네요.
    저는 7시정도에 간것같아요. 4시부터 있었더니 너무 으실으실.. 버티질 못했습니다.
    그래도 다음주에 또 함께합니다.
    원글님도 힘내셔요!

  • 2. 보나마나
    '16.11.27 2:49 PM (221.139.xxx.99)

    82깃발 멀리서 보고 하트뿅뿅 눈길만 보냈어요
    삼청동으로 올라가야해서
    커피도 한잔 마시고 인사도 하고 싶었으나
    화장실 자주 가고싶을까봐 애써 자제.
    담주에는 82깃발 찾아서 함께 할게요 ^^

  • 3. ....
    '16.11.27 2:56 PM (1.240.xxx.106)

    남동생님도 멋지시고. . 남편.아들 다 멋지십니다. . 고맙습니다^^

  • 4. 세상에
    '16.11.27 3:01 PM (1.238.xxx.123)

    온 가족과 친구까지 너무 멋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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