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딸아아와 어제 광주에서 광화문집회에 참석했습니다.
82를 통해 안 지인은 아닌데 어쩌다 보니 82회원으로 활동하는 지인인걸 세월호사건로 알게 되었어요.
그 지인으로부터 82 소식을 전해 듣고 광화문에 도착하자마자 82 깃발을 찾아 갔습니다.
2008년 광우병소고기집회때 열씸히 82를 들락거렸는데..ㅎㅎ
세월이 흐르다 보니 가끔 오게 되더군요...
벌서 8년이란 세월이 흘렀고 그때 한 4개월 열씸히 촛불 들어었는데...
그때 초1학년이였던 딸아이가 이제 중3이 되었습니다.
08년도에 작은손에 명박퇴진 글자가 새겨진 종이피켓을 들고 열씸히 엄마따라 외쳤는데..ㅎㅎ
이젠 다 커서 스스로 정치적인 글도 읽어 보고 판단도 하는 어엿한 중딩이로 컸답니다..
울 딸 하는말이 ...
엄마
미국의 오성방이 그네언니 약점을 잡고 일본놈들에게 우리나라를 헐값에 넘겨 버리는거 아냐 그럽니다..ㅜㅜ
저 완전 창피했지만 아이가 08년도에 광장 촛불민주주의를 경험을 제대로 하고 컸구나 니가 엄마보다 났다..했어요.
광주 살지만 박지원씨가 명박이 형 이상득씨의 사돈지간이고...
또 우리 광주시민들이 부산시민꼴 나는거 아니냐구 걱정도 합니다...
영삼이를 믿고 따르던 부산시민들이 영삼이가 한나라당으로 가닌깐 다 한나라당을 찍었던 것처럼...ㅠㅠ
그리고 그들이 지금의 새누리당이고...
이명박은 영삼이가 키운 정치인이고 보면...
이 아이가 나라 걱정을 하는것도 무리는 아니지 않나 싶어요..
아!
진짜 우리국민은 제대로된 정치인을 어떻게 구별해야 하는지..ㅠㅠ
어제 집에서 오전 9시에 출발해서 오전 버스표가 거의 매진되어 2시간 정도 기다리다 겨우 타고 서울에 도착했는데 톨게이트서 터미널 오는 거리가 거의 2시간이 소요돼서....광화문에 5시가 넘은 후에 도착을 했답니다.
간신히 82깃발을 보고 이순신 동상쪽 계단에 82회원님들 배려로 앉게 되었는데...
오는길에 사람이 너무 많아 요기를 할 형편이 못 됐어요...
간편한 음식을 파는 가게에 사람들이 줄이 얼마나 길던지 ....ㅠㅠ
광화문가서 거리음식이라도 먹자 하면서 왔는데....어쩌다보니 그것도 못 만나고 82깃발근처까지 오게 된거죠.
죄송스럽지만 중3인 딸아이라도 뭐좀 먹여볼까해거 먹을거 없냐고 여쭤 봤더니 김밥하고 빵을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그래서 그 감사 인사를 하고자 글을 이렇게 올립니다..
중간에 82회원님들 가시고 우리 둘만 남았는데..우린 1박2일 계획하고 왔다 하닌깐 딸아이한테
충전용 엘리디촛불을 주고 가셨나봐요 나중에 딸아이가 엄마이거 하더라고요.
그래서 딸아인 그때부터 그 엘리디촛불로 밤새(꺼지지않는) 거리행진을 했답니다.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82님들께 많은 신세를 졌네요.
저는 격일주로 서울집회를 참여하고 딸아이는 이번에 처음 서울 집회를 참여했어요.
가슴이 뭉쿨하고 눈에선 눈물이 나더라고 하더라고요.
밤 8시 삼청동 행진후 대학생언니오빠들의 3분 발언을 2시간 넘겨 들으여 함께 했었는데...
거기서 엄청 열씸히 응원하더라고요 언니 오빠들을...
그곳에서 10시쯤 해산하라는 방송이 나오닌깐 야유도 하고..ㅎㅎ
제가 너도 발언 한번 해볼래? 하니 부끄러워서 못한다고 하더라고요..^^
82회원님들과 헤어진후 지인을 만나게 되어 유지니맘이라는분도 알게 되고 인사도 나눴는데
눈인사만 한지라...기억은 못하실수도 ..ㅎㅎ
광주에서 중3딸이랑 함께간 엄마라고...하면 기억하실려나?..^^
암튼 82는 08년때나 세월호때가 최선을 다해 무언가를 하시는 열열님들이 있어 든든합니다.
82회원님들이 주신 작은 깃발2개는 광주에 소중히 가져왔습니다
다음주 광주도청집회에 가면 광주82회원님들을 만나겠죠..^^
에제 만난 82회원님들께 다시한번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광주 광역시 82촛불시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