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과 공동명의 땅이 있습니다. 이 땅에 저희 돈이 반 들어가 있구요. 실제로 이 땅을 살때는 저희부부와 부모님이 반씩 돈을 부담해서 샀습니다. 그 당시 부모님이 부도가 나셔서 사실 곳이 없었는데 시골에 땅을 구하니 마땅한 것이 없어서 저희가 반을 부담하고 산 것이지요....부도가 나서 명의를 쓰실 수가 없으니 남동생과 저를 공동명의자로 하신 것이구요.....그 땐 imf 때라 거래처들이 전부 부도를 내는 바람에 ....참 어려웠습니다.
동생이 직장을 그만두고 가게를 하나 시작했는데 신용대출 금리 높은 걸 쓰다가 땅 담보로 하면 이자가 훨씬 싸니 저희가 동의해주면 대출을 받고, 은행에 돈 내는 것을 부모님 생활비로 드리겠다는 건데....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모르겠네요. 지금 가게는 잘되서 한달에 천만원씩 대출을 갚고 있다고 하고 대출 총액은 1억3천정도 되나봐요.....ㅠ.ㅠ 어려워도 비싼 대출로 자기 힘으로 일단 갚게 하는 게 맞는 건지....담보를 동의해줘야 할 지....
남편이 많이 아픈 상태인데 동생이 평소에 자형에게 안부전화는 안합니다. 저한테도 간만에 전화를 하더니 ....이런 내용....
일단 자형에게 전화드려 보라고 했습니다. 거동을 못해도 남편은 남편이니 동의를 구해야 할 것 같아서요....(그런데 일말 남편이 거절해 주길 바랐을 수도 있습니다. ㅠ.ㅠ 그런 생각도 드네요...뭐죠 이 마음...전화 통화 할때 남동생이 제가 남편한테 상의해야 한다는 생각은 전혀 없더군요. 아마도 거동을 못하니 그 사람은 생각이 안되는 듯....이거 서운하더군요 ㅠ.ㅠ )
삼형제 중 저희만 제작 직장이 있어 그런대로 살고.....언니는 어렵게 살고....남동생은 모아둔 돈 없고 ....쩝.
어제 저녁에는 평소에 전화도 없던 녀석이 간만에 돈 때문에 전화하니 맘이 안좋았다가..... 방법이 생기겠지하고 그냥 동의해서 대출받게 해줄까 아침에는 그런 생각이 화악 듭니다.
이래저래 맘이 복잡합니다. 지혜를 나눠 주세요.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