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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 3년차 남편과의 성격차이.

히융 조회수 : 5,897
작성일 : 2016-11-21 15:38:02

결혼한지 3년이 되어가는 아기 없는 여자입니다.


오랜기간 연애를 하고 결혼을 했는데도결혼 후의 성격을 하나씩 하나씩 알아가면서 피부로 체감하다 보니


언제부터인가 지치고 아무 의욕이 안 생기며 애정도도 감소하는 듯 합니다.



신랑도 본인 성격의 문제를 알고 올 해부터는 제가 말을 하면 고친다고 노력해보겠다고 말이라도 합니다.


말뿐이지만 ..


남편은 기분따라 성격이 온화했다가 날카롭다가 예민합니다.


자기 기분에 조금 어긋나면 짜증 신경질 잔소리꾼(?) 처럼 변하는데 이때 말대꾸를 하면 안됩니다.


자기 기분대로 사람 상처주는 말로 퍼붓고 나야 풀리는 스타일이라


옆에 있는 사람은 항상 그 순간은 묵묵히 버텨야 큰 싸움으로 안 번집니다.


한번이라도 나도 같이 서운함을 말하게 되면 언성이 높아지거나 2주씩 말을 피해버리고


말을 걸거나 애교를 부려도 투명인간 취급합니다..


언쟁의 순간에는 자기 말이 우선이고 본인 기준에서 상식을 따져서 맞다고 우기니

 

더 대화 해봤자 저랑은 말이 안통하는 여자라 해버리고 입을 닫아버리니


점점 저도 마음의 표현보단 회피가 편해지고 있습니다.


점점 마음의 골만 깊어지는채..


주위 사람들은 신랑이 엄청 젠틀하고 온화하며 깔끔하고 사람 좋은 줄만 압니다..


집에서 보여지는 이중적인 면은 전혀 모른체..


사소한 말다툼에 기분이 나빠졌을때에도 열이 펄펄 끓어 사람이 앓아 누워도 있어도 투명인간 취급하고..


 나 많이 아프다고 해도 "왜 그런데?" 이러고 맙니다.


지나고 나서는 그렇게 아픈줄 몰랐다 이러고 넘어가고요..


그래서 남편으로서 기본적으로 의지도 안되고 든든함도 없는,,


그런 상태로 자꾸 흘러가네요.


요즘 들어 마음을 못 잡겠어서 여기다 주줄주절 한번 두서 없이 적어 보네요..


가면 갈 수록 더 심해지겠죠?


아기 출산하고 나면 그 부부간의 골이 더 심해지겠죠?


나도 같이 내 주장하면서 이해 받고 싶을때도 있는데 대부분상황에서는  포기해야하니..


요즘 들어 마음이 많이 공허합니다..

IP : 121.145.xxx.190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설화기윤맘
    '16.11.21 3:41 PM (39.120.xxx.252)

    우선적으로 대화가 통해야 사람이 맘을열고 얘길할텐데..좀 답답하실것같아요..육아에있어서는 더더욱
    아직 아기가없으시다니 좀 다행이긴하지만..지금 님의마음을..솔직하게 얘기하고 털어놔도 그때뿐일까요?ㅠ

  • 2. 히융
    '16.11.21 3:45 PM (121.145.xxx.190)

    올해들어서 많이 대화를 시도하는데 정말 그때뿐이에요
    본인도 저 많이 힘들게 하는거 알고있어서
    일단 알고있는것 만으로도 반은 성공했다 싶은데.
    서로 대화를 할때는 항상 저 방식 그대로에요.. 그전 보단 조금 부드러워졌다뿐이지

  • 3. ...
    '16.11.21 3:48 PM (221.151.xxx.79)

    원글님 사람은 죽을 고비를 넘겨야만 그나마 좀 바뀔까 그 외에는 사람 고쳐서 데리고 살 생각 마셔야해요. 혹시나 아이 낳으면 달라질거라는 헛소리에 맘 흔들리지 마시구요 피임 철저히 하세요. 남들에게 좋은 사람이면 뭐해요 나한테 몹쓸놈이면 소용없는 것을. 몇십년을 살아도 이혼해요 본인이 행복할 수 있는 선택을 하세요 부모님 주변사람 눈치 보지 마시구요.

  • 4. 히융
    '16.11.21 3:52 PM (121.145.xxx.190)

    저도 요즘 들어 임신은 절대 안된다 위주에요
    어쩌다 이렇게까지 왔나 싶고
    남들이 보기엔 보기 좋은 부부, 부러운 부부로 보여요
    밖에선 저도 선하고 남편도 선하고, 인상 좋은부부 사이좋은 부부로 보이거든요.,
    제가 마음이 약해서일까요
    저 사람을 제가 저렇게 만들었나 싶은 자책도 요즘 많이 듭니다..ㅠㅠ

  • 5. 그거
    '16.11.21 4:03 PM (175.209.xxx.57)

    솔직히 못고쳐요. 원글님이 더 지랄맞게 난리치면 조금 수그러들수는 있는데 그게 얼마나 가겠어요.
    절대 못고친다는 전제 하에 장점을 보며 살아갈 수 있을지 고심해 보시고 안 되겠으면 접는 수밖에 없어요.
    아이 생기면 일이 백만배 더 복잡해지니까 확신이 설 때까지 피임 잘하세요.
    그런 성격이면 아이한테도 이기적일 스타일이예요.

  • 6. 일부러
    '16.11.21 4:06 PM (211.182.xxx.2)

    일부러 로그인했어요. 17년차 원글님같은 사람입니다. 아들하나 있고, 미련함과 지구력으로 이세월까지 왔습니다. 애는 이쁩니다만, 애낳은거 후회합니다. 제 남편과 똑같습니다. 저는 다른 돌파구를 찾기위해 엄청 혼란스러웠구요. 지금 저는 직장맘인데, 직장수준이 엄청 나쁘지만 주말보다 좋습니다. 주말엔 숨이 막혀요. 나한테 문제가 많은가 자책도 많이 했고, 지금은 맘속으로 비겁하게 저주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변하긴 변하죠. 약간. 저아는 사람은 저한테 좋은 사람이라 하는데, 남편과의 트러블은 저자신을 자학하게 만들더라구요. 저는 이빨꽉깨물고 사는 길로 선택했고, 후회도 많지만,,, 저처럼 살지는 않으셨음 해요. 저도 제가 참는게 많았더니 화가 많이 쌓였어요. 그래서 이젠 제가 말을 안해요. 무슨 좋은 말들이 몇번 오고가다가도 정신이 번쩍 들어요. 말려드는게 아닐까, 꼬투리 잡힐까봐요. 잘못된 습성인데, 학습된 거죠.
    옛날 아니 지금의 직장에서도 의문점이나 건의점을 주저없이 말하는 걸 본 저의 모습과는 정 반대로 퇴근과 동시에 입에 지퍼를 꽉 채우고 필요한 말만 합니다. 반대하는 말 안하고 속으로 비웃어줘요. 이런 글 쓰면 불쌍하다, 빨리 이혼해라 하겠지만.... 저도 제가 병신같지만, 뭐, 저나름 그냥저냥 살고 있어요. 님은 젊으시죠? 어떤 맘인지 다 알아 제가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변하지 않더라는게 결론이에요. 그냥 맘속으로만 칼 갈게 되죠. 그래서, 다른면에서 이 사람과 관련없는 나름의 소소한 행복, 소일거리 찾아 헤매었어요. 몸과 마음이 아프지 않게 자기를 아끼면서, 시간 두고 잘 생각하세요. 비루한 조언 창피하네요. 그냥 큰언니같은 사람의 넋두리라 여겨두셔도 되요. 글이 젊은날의 저를 기억하게 너무 와닿아 저도 모르게 로그인 했습니다.

  • 7.
    '16.11.21 4:07 PM (218.158.xxx.4)

    혹시 연애때는 전혀 모르셨나요?
    결혼하고 둘만의 생활이 익숙해져서 그런건아닌지 남편분이 쉽게 대하는건
    아닌지 싶어요..
    고민많이되시겠어요...ㅠ

  • 8. ...
    '16.11.21 4:09 PM (116.37.xxx.147) - 삭제된댓글

    님이 그렇게 만든게 아니라
    원래 성격에 그런거예요

  • 9. 투쟁
    '16.11.21 4:11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싸움이 커질까 두려워할 게 아니라 목숨 걸고 싸워서 이겨야 해요.
    그럼 더 이상 싸우지 않을 수도 있죠.
    계속 참는다면 님이 정신병 걸릴 때까지 점점 심해지는 것 외엔 없거든요.
    두려워 말고 싸워요.
    일단 싸워보면 이렇게 간단하고 쉬운데 왜 여태 참았나, 하는 자괴감에 괴로워질 거예요.

  • 10. 히융
    '16.11.21 4:19 PM (121.145.xxx.190)

    그거님 조언 감사합니다..장점을 보고살려고 지금도 노력 많이 하는데 쉽지 않네요..

    일부러님,, 저 지금 휴지 뽑아 들었어요,,글읽는데 왜이렇게 갑자기 눈물이 왈칵날까요
    왠지 제마음 아는분이 있다는거만으로도 뭔가 울컥하게 되네요,
    저도 지금 님 말씀처럼 저 살려고,, 저 아끼려고 발버둥 치려하고있어요
    아직 실천된거 하나 없지만 어떻게든 저 아끼고 행복찾아 떠나고싶어요.,
    저도 말실수 하지 않으려고 눈치 보고 행동도 눈치보고 살거든요 . 평생 이렇게 어떻게 살까 싶었는데..
    진짜 평생 그렇게 살아야 하는군요.. 조언 너무 감사합니다..

  • 11. 히융
    '16.11.21 4:22 PM (121.145.xxx.190)

    음님,, 연애때 저런성격인줄 알았어도 연애랑 결혼은 더 많이 틀리더라구요.ㅜㅜ

    ...님 저는 요즘 제탓하는게 일상이 된듯해요.. 다 내탓이야 라며.ㅠㅠ


    투쟁님 목숨걸고 싸우면 이혼밖에 안할것 같아서 아직 목숨까진 못걸고있어요
    목숨걸고 싸우는날은 이혼이라는 결정을 내리는 날일것 같아요..
    그래도 서서히 싸우는 방법도 생각해봐야겠어요 조언감사합니다.

  • 12.
    '16.11.21 4:27 PM (182.215.xxx.171)

    죽을고비 넘겨도 안변해요 더 이기적으로 되네요

  • 13.
    '16.11.21 4:46 PM (211.36.xxx.50)

    애낳으면 더 심해져요 힘드니까

    계속 같이 살면 자존감 하락하고 눈치보는 생활
    쭉이에요

  • 14. ㅠㅠ
    '16.11.21 5:26 PM (183.108.xxx.120)

    저는 8년차 아이 둘 키우고 있는 아줌마에요...
    사람 성격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제 남편은 자격지심 피해의식까지 있어서 사사로운것까지 마음속에 꼭꼭 담아놨다가 술을 죽을 정도로 마신 후(맨정신에는 죽어도 말 못하나봐요) 한꺼번에 미친듯이 막말을 해대며 퍼부어댑니다. 결혼전에 몰랐죠... 당연히... 이런 면 있는줄 알았다면 결혼 안했을거에요. 사람 성격 쉽게 변하지 않더라구요. 결혼해서 아이 갖고 이혼하는 것도 쉽지 않구요 끝까지 함께하실거면 그냥 다 포기하고 보살이 되시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결혼생활 결코 쉽지가 않아요... ㅠㅠ

  • 15. 히융
    '16.11.21 5:33 PM (121.145.xxx.190)

    요즘 들어 드는생각이,,
    천만다행으로 아직 아기가 없으니 얼마든지 마음만 고쳐 먹으면
    혼자 잘 살 수있겠다 싶은데.
    이혼이 어디 애 없다고 쉽나요..
    이런 감정다툼으로 이혼한다는것도 너무 연약한 소리인거 같아서
    함부러 입밖에도 못 내밀겠고
    혼자 끙끙 거리고있네요ㅠㅠ

  • 16. ㅠㅠ
    '16.11.21 7:14 PM (223.33.xxx.89)

    목숨걸고 싸우면 이혼이라니... 이렇게 약한 마음으로 어떻게 남편분과 대화하겠어요.
    사람은 같은 방식으로 당해야 스스로 한번더 생각해보는 동물이예요. 남편분 감정에 눈치보며 살지 마세요. 나중엔 아이들까지 모두 그렇게 됩니다.

    남편분에게 평소에 긍정의말과 칭찬을 아까지마세요. 그리고 갑자기 본인 성질대로 군다면 단호히 대처하세요(예를 들어 일정한 말을 반복하세요. "여보 잠깐 옆에 앉아보세요." 만약에 거절하면 "화내지말고 대화할 마음이 들면 얘기해주세요."라고 말하고 다른공간으로 가서 할일을 하며 피해버리세요. )
    밖에서 무슨일이 있었든 본인 감정은 본인이 풀어야지 편하다고 가까운사람에게 함부로 한다는건 가정교육이 잘못된거예요. 남편이라 생각하지말고 아들이다 생각하시고 가르쳐야하지않을까요.
    나이가 드니 부인 이기려고 하는 남자들처럼 한심한 사람이 없더라구요.

  • 17. 저도 비슷
    '16.11.22 2:22 AM (175.121.xxx.235)

    저도 글읽고 올만에 로그인했어요
    결혼 5년차 아들 둘있어요
    저희부부는 둘다 성격 불같고 신랑의 성격은 엄청 이성적이고 냉정해요
    결혼하고 2년까지 늘 전쟁이었고 크게 싸움나면 신랑 가방싸서 집나가고 전 옷붙잡고.... 암튼

    큰 애낳고 싸움이 많이 줄었고
    성적인 부분도 잘 안맞다보니 저 혼자 늘 원하다가
    둘째 출산후 저도 욕구 감소로 그냥저냥 살고 있어요

    현재 제 모습은
    신랑과 부딪히는 주말이 시어머니와 사는 것 같이 피곤하고..(오히려 시엄니는 좋은분)
    평일에 애들 원에 보내면 공항가는길 재방보며 이상윤을 보며 대리만족하고
    애초에 애들 없을때 결혼식전 그리고 신혼초에 신랑이 나보고 애없을때 헤어지자 했을때
    내가 뭘 믿고 뭘바라고 지금까지 왔는지
    계속 내가 바보같은 년이다 이 생각만 무한반복이에요

    언제까지 애정없이 아이들보고 참고 살아야 하는지...
    실제로 많은 부부들이 그러겠지만

    대화와 공감없이 사는 부부
    잘 생각해보세요

  • 18. 히융
    '16.11.22 9:18 AM (121.145.xxx.190)

    조언들이 하나하나 다 가슴에 세겨지는 말들이네요..
    저만 외롭고 힘들고 공허하나했는데..
    같은 경험을 가지고 살아가는 언니들의 조언을 보고나니
    저도 진짜 결정 잘 해야겠다라는 생각하게 되네요.
    이제와서 늦었다 생각하지말고 지금이라도 라는 생각으로
    더 노력해보고 더 악착같이 노력해보고도 안되면 그때 가서
    내 인생 행복 다시 찾으려 나가야겠어요,.
    일부러 로그인하셔서 두서없는 글에 답글 달아주신 진심어린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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