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동안 촛불들고 하야을 외치면서, 축제같은 그곳에서 할수있겠지 하는 마음을 가졌었어요.
우리의 간절함이 다른사람들의 간절함과 같겠지 하는...
이번주는 김장이라서 시골내려가서 김장을 했고 매번 그렇듯이 시댁에 맛보시라고 몇통 가져다 드렸더니,
수고했다며 어머님이 식사를 하자고 하셔서 가까운데가서 식사를 했지요..
저희 어머님은 제가 뵌 어른들 중에 그래도 합리적이시고 얌전하시고, 자식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으려고 애쓰시고,
며느리 힘들게 하지 않으려고 나름 연구? 하시는 분이신데,,
어제도 데모했다면서? 라고 운을 띄우시더라구요.
나라가 어찌 돌아가고 있는지 참 어렵다고,,
그런데 무슨 대통령을 초등학교 반장으로 아는거냐!며 좀 목소리가 높아지셨죠....
잘못한게 있으면 덮어주고, 기운을 북돋아서 같이 해결해나갈 생각을 해야지
지금 이게 무슨짓이냐고,,
노무현은 더 했지 않았냐고,,
도대체 무슨생각들을 하고 사는거냐며,,
다른나라에서 우리나라를 얼마나 우습게 보겠냐고...
대꾸를 할려고 해도 뭔가 먹히겠다 싶은 분위기에서 해야지,
대꾸해봤자 싸움밖에 더 나겠나 싶어 참았는데,
갑자기 식당주인이 저희어머니 이야기를 듣더니 합세하심...
결국 남편과 식당주인, 저의어머니, 셋이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주변도 가세...
너무 충격이었던 것은 ,,
저희 남편만 하야를 바라는 상황이었던 거죠..
전 그래도 많은 국민들이 함께 소리를 내고 있다고 생각하고 힘을 얻었고, 조금 더 박차를 가하면,,,
우리의 뜻이 그래도 전달되겠구나 했는데,,,
정말 아니었나봐요..
도대체 누가 그렇게 뽑았을까, 부정선거 아니었을까 했었는데,,
어제 일을 겪고보니, 아니었던 것 같아요..
숨겨져있는 지지세력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ㅜ.ㅜ
뭔가 허탈하고 ,,
이렇게 계속 살아야 하는건가싶은 절망감이....
속상하네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