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연아, 박태환 찍히고 협박당하고 -박근혜,최순실게이트

집배원 조회수 : 1,741
작성일 : 2016-11-20 20:00:41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국민 남매'로 불리며 대한민국 스포츠 위상을 드높인 박태환과 김연아도 적잖은 피해와 협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스포츠 대통령'으로 불리며 체육계에서 엄청난 권력을 자랑하던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은 국가대표 수영선수 박태환에 2016 리우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도록 협박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박태환 측은 김 전 차관이 지난 5월 25일 소속사 및 대한체육회 관계자와 함께한 자리에서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면 기업 스폰서와 연결해주겠지만, 출전을 고집하면 불이익을 주겠다"는 협박을 했다고 19일 밝혔다.

수영 선수 박태환(왼쪽)과 피겨 선수 김연아 (사진=자료사진)

박태환 측이 작성한 녹취록에는 김 전 차관의 영향력이 전방위적으로 퍼져 있다는 것을 가늠할 수 있는 내용도 있었다. 김 전 차관은 "(기업 스폰서) 그런 것은 내가 약속해줄 수 있다"며 "단국대학교 교수 해야할 것 아니냐. 교수가 최고야. 교수가 돼야 뭔가 할 수 있어"라고 박태환을 회유했다. 리우 올림픽에 나가지 않는다면 자신이 뭐든 해주겠다는 뉘앙스를 풍긴 것이다.

하지만 생각만큼 일이 잘 풀리지 않자 김 전 차관을 박태환을 협박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금메달 땄으니까 광고 달라 그러면 광고가 들어와? 대한체육회에서 인정하지 않으면 어느 광고주가 태환이한테 붙겠느냐"며 ""(박태환과 정부 사이에) 앙금이 생기면 단국대학이 부담 안 가질 것 같아? 기업이 부담 안 가질 것 같아? 대한체육회하고 싸워서 이겨도 이긴 게 아니다"라는 말로 압박했다.

김 전 차관은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까지 거론하며 박태환을 흔들었다. 그는 "안현수가 금메달을 따고 러시아에서 인정 받아? 걘 그냥 메달 딴 애야"라면서 "국민은 금방 잊는다"는 말로 올림픽 출전 포기를 종용했다.

'피겨 여왕' 김연아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피해자인 정황이 드러났다.

최순실의 최측근이자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는 차은택과 문체부가 주도해 만든 늘품체조. 무려 3억 5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된 생활체조다. 하지만 이 체조로 인해 김연아는 정부로부터 미운털이 박혔다.

지난 2014년 11월 26일 열린 늘품체조의 시연회. 박 대통령도 자리에 함께했다. 당시 김연아 측은 정부로부터 참석 요청을 받았지만 자신의 이미지와 맞지 않은 체조 행사이고 평창 올림픽 홍보대사 업무로 인해 거절 의사를 전했다. 하지만 이것이 최순실 일가의 심기를 건든 꼴이 됐다.

이와 관련해 최순실의 조카이자 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 이권개입을 노린 의혹을 받고 있는 장시호는 "김연아는 찍혔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의 측근은 "'(장시호가) 김연아는 문체부에 찍혔다'라는 말을 해서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찍혔어, 안좋아'라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늘품체조 행사에 불참했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가능한 상황이다.

정부로부터 미운털이 박힌 김연아는 공교롭게 대한체육회가 선정하는 2015년 스포츠영웅에서 제외되는 일을 겪었다. 인터넷 투표에서 12명의 후보 가운데 82.3%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최종적으로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규정에도 없던 나이 제한에 걸리는 촌극이 벌어진 것이다.

당시 선정위원회 회의에서 스포츠 영웅은 50세 이상이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의 항의는 거셌지만 결과는 번복되지 않았다. 하지만 여론을 의식한 듯 나이 제한은 다시 사라졌고 김연아는 이듬해 스포츠 영웅에 선정됐다.

[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snowball@cbs.co.kr

IP : 218.149.xxx.1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땡이
    '16.11.20 8:14 PM (116.125.xxx.75)

    박태환선수 리우올림픽 출전 막는 이유는 뭔가요?
    대신 내보내야할 선수가 있는건가요?

  • 2. 플뢰르
    '16.11.20 8:25 PM (1.227.xxx.17)

    장시호가 빙상 관계니까
    수영에 관심 쏠리면 예산이 수영장 짓는데로 간다네요..
    빼돌릴 돈이 부족해지는 거죠..

  • 3. 생각할수록
    '16.11.20 9:06 PM (107.147.xxx.167)

    기가 차고 울분이 나요. 저것들이 뭔데.... 아이를 운동시키는 엄마로써 도저히 용서가 안되요. 이 나라에 다시 나올까 말까진 아이들을... 되지도 않는 승마선수 돈으로 처바르고 저런 선수 후원하나 못하는 나라가 나라인가요?!!!

  • 4. 세상에나!
    '16.11.20 9:14 PM (183.99.xxx.190)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수 있나요?
    너무 안됐어요.ㅠㅠㅠ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1838 영업비밀....ㅋㅋㅋㅋ 9 moioio.. 2016/12/22 3,572
631837 5학년 영어학원 변경문제 조언 부탁드립니다. 3 지혜 2016/12/22 963
631836 무등산 백아산 어디가면 더 좋을까요? 12 광주갑니다 2016/12/22 597
631835 청문회에서 메모하는거 5 .. 2016/12/22 1,150
631834 (날씨까지) 돌아가신 친정어머니 생신 기억하시나요? 2 언제나 마음.. 2016/12/22 856
631833 배가 납작한 분들은 평소에 뭐 드시나요? 17 you 2016/12/22 4,770
631832 노승일 참고인신분에서 증인신분 전환 13 와우 2016/12/22 3,212
631831 노승일 잘한다 19 .... 2016/12/22 4,023
631830 박영선 잘한다 !! 13 lush 2016/12/22 3,485
631829 반기문이 대통령이 되면 안되는 이유 알려주세요. 25 d알려주세요.. 2016/12/22 1,879
631828 헌재 "세월호 7시간 밝히라" 2 국민 눈치를.. 2016/12/22 739
631827 손혜원 의원은 연극했어도 잘했을거 같아요. ㅋ 1 ... 2016/12/22 1,416
631826 오늘 노승일만 솔직하네요 14 ,,.,,,.. 2016/12/22 3,592
631825 우병우 웃었어요.손의원말에 24 ㅇㅇ 2016/12/22 19,670
631824 우병우는 입털 기회를 줘야 2 기브스 2016/12/22 1,007
631823 우리가 의심했던 최순실 도박장 뒷돈 댄 증거.. 6 아마 2016/12/22 2,558
631822 서울분들..날씨 어때요? 6 날씨 2016/12/22 1,162
631821 청와대 의무실에 왜 군인이 있나요? 5 여군들 2016/12/22 1,778
631820 결혼할 때 반반했는데요.. 12 ㅇㅇ 2016/12/22 4,425
631819 폴로 랄프로렌 여성 싸이즈 좀 봐주세요 4 좀 알려주세.. 2016/12/22 1,697
631818 조 대위, 제발 좀 사실대로. 10 거짓말 2016/12/22 2,326
631817 청문회 안볼래요 14 배고파 2016/12/22 2,475
631816 미국 한국식당인데 청문회 틀어놨네요. 1 ... 2016/12/22 647
631815 개헌파가 mb와 연결고리가 있는거죠? 1 개헌판누구?.. 2016/12/22 307
631814 청문회보다가 병걸릴듯ᆢ 8 2016/12/22 1,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