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 도움받는 직장맘 부러워요..
주변 직장동료는 대부분 친정엄마나 시댁에서 아이 어릴때 봐 주시거나 어린이집 가면 하원시켜 주시고 아이 저녁먹이는 것 도와주시더라구요.. 물론 다 집안 상황에 맞게 비용은 드리구요..
저는 시댁은 넘 지방이라 멀고 연세도 많으시고 친정은 멀지는 않은데 엄마가 아이 봐주는 걸 넘 싫어하셔서 부탁안드리고 이제껏 키웠어요..지금 7살.. 방학때도 저희 부부가 교대로 휴가내며 어케저케 하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저는 돈 많은 사람 안부럽고 예쁜 사람 안 부럽고 가끔 주말에 친정에 맛있는 거 해 놨다고 불러주시는 따뜻한 친정엄마 있으신 분들이 부러워요..
친정에 가끔 가면 귀찮은 내색을 하셔서 안간지 꽤 되었는데 그럼 궁금하신지 전화하셔서 체면차리지 말고 먹고 싶은 반찬 있으면 말하라고 하시네요..막상 만나면 뭐 해주는 거 귀찮아 하시면서..
1. ..
'16.11.19 6:22 PM (70.187.xxx.7)어쩌겠어요. 그런 부모 만난 님 복이죠 뭐. 서서히 연락 끊어요. 귀찮은 만큼 늙어서 똑같이 받으실테니 느긋하면 됩니다.
2. 저도
'16.11.19 6:26 PM (112.164.xxx.219)친정어머니 노는거 너무 좋아하신분이라..
80 넘으셔도 이젠 정이 없어요
손주들 인사라도 하라고 보내야하지 않냐고 교육 타령하시는데 외할머니 봐본적이 평생 열번도 안돼놔서..
이제야 갈때 선물꾸러미 사가고 가서 도와드리고하니까 반색하시는데 자식 힘들땐 너무 나몰라라 하셨어서 애잔한 마음은 없어요
나이들어도 본인만 아는 마음 여전...3. ...
'16.11.19 6:27 PM (182.228.xxx.183)애 안봐줘도 되니 노후준비 되어있는 부모님 둔 분들이 부럽습니다.애도 안봐주는데 다달이 몇십씩ㅜㅜ
이러다 아프시면 병원비 몇백~그러면 안되는거 알지만 그럴때면 속상해요.내가 힘들때는 모른척해놓고 당신들이 힘들면 자식한테 기대고~
부모라고 자식한테 헌신하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거 같진 않아요4. ㅠㅠ
'16.11.19 6:30 PM (122.36.xxx.122)요즘 이런글 많으네요
부모복에 관련해 박탈감 느껴하는글 ㅠㅠ5. 모른척하세요
'16.11.19 6:41 PM (122.36.xxx.122)그리고 친정엄마 쌩까세요
요즘은 늙은이들이 자기위주로가면 자식들이 다 싫어하고 외면해요
눈치있고 세상흐름에 빠릿한 늙은이들이 대접받을수 있답니다.6. ///
'16.11.19 6:41 PM (61.75.xxx.195)투병하는 친정 어머니를 간병하시는 분들은 원글님을 부러워할거예요.
마음 비우고 친정 어머니가 건강하신 것에 감사히 여기세요7. ㅋㅋ
'16.11.19 6:58 PM (110.70.xxx.178)저는 친정엄마가 안봐주셨으면 하나만 낳았을텐데 원망스러워요. ^^;;
8. 정
'16.11.19 6:59 PM (183.104.xxx.144)님 저도 딸 하나 키우는 맘 입니다
제 딸 또한 나중에 알아서 하라고 할 겁니다
맞벌이 필수? 가 된 시대에 맞게
직장을 다녀서 돈을 벌듯이
아이 봐 주는 것도 전문화 되어
직장이 되는 시대가 왔으면 합니다
자식 키운다고 힘들었는 데
나이들어서 또 손주 키운다고 고생 ? 하는 거 원치 않습니다
다른 집 아이 봐주는 직장은 다녀도
키운 공 없는 적당한 금액에 손주 봐주는 일은 하고 싶지 않아요
제 주위 엄마들도 다들 손주는 안 봐 준다고 입버릇 처럼 그래요
차라리 식당에 나가서 남의 집 일을 하면 했지
손주는 안 봐줄 거라고..
주말에 쉬고 싶은 데
사위 손주 까지 들이밀고 와서 밥 달라고 하는 거
싫다고들 합니다..
섭섭하게 생각지 마세요
나중에 님이 엄마 나이 되거나
그 전에 이 말이 무슨 뜻 인지 느끼실 거예요9. 토닥 토닥...
'16.11.19 7:03 PM (59.26.xxx.197)에구... 쿠님 얼마나 힘들면 그러겠어요?
저희 친정엄마는 아이가 원인모를 병 (나중에는 장염같다고 이야기함)
입원해 있는데도 못 돌봐주신다고 딱 잘라 거절해서 남편과 번갈아가며 병간호했어요.
저절로 정이 떨어지더라고요.
우리나라 복지가 개판이니 그나마 아이 하원해서 밥먹이는 것만 원하는데 그게 철이 없다고요?
직장다니신 분이시면 이런말 안나올텐데요?
친정이야기 하면 저절로 친정엄마 안쓰러워 하며 엄마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어하는 직장동료 있는가하면 저
처럼 친정엄마나 시어머니나 같은 느낌이 드는 직장동료들 있어요.
그게 좋나요? 그냥 받아들이지만 씁쓸하죠.10. ᆢ
'16.11.19 7:17 PM (168.126.xxx.18) - 삭제된댓글20년차 맞벌이맘입니다ᆢ퇴직을 하게 된다면 원글님같이 방학때 난감한분들 정말 아이들 봐주고 싶어요ᆞ
그 마음을 너무 잘 알기ᆢ
원글님처럼 어렵게 아이 키웠거든요ᆢ
힘내시길 바랍니다~~11. ㅗㅗ
'16.11.19 7:20 PM (91.44.xxx.252)살아갈수록 부모복이구나 깨닫는 거죠 뭐...
12. 받기는 커녕
'16.11.19 7:55 PM (222.101.xxx.228)손벌리는 친정부모들도 많아요
그 중간이면 당신은 행복한겁니다13. 원글이
'16.11.19 7:57 PM (219.250.xxx.134)저는 용돈도 드려요.. 그건 엄마가 생활비가 없으시니 괜찮아요.. 그냥 마음이 그래서요.. 어디다가는 절대 말 안해요..
14. 자식
'16.11.19 8:28 PM (223.62.xxx.13)뒷바라지는 죽어야 끝나나봐요.
끝없이 바라는 자식
이러려고 아이를 낳았나 자괴감이 듭니다.ㅜㅜ15. 마지막
'16.11.19 8:39 PM (119.149.xxx.79)한 방울까지 짜주지 않으면 정없고 차가운 부모가 되는 거죠.
졸혼도 있는데 졸맘은 없나봐요
필요할 때 돈이던 보살핌이던 안 내놓으면 서운하단 티 내고 노후에 보자 이 갈고..
이럴줄 알았으면 애 낳지 말걸 그랬어요.
젊은날 고생만 있는데로 하고 끝까지 피 빨리지 않으면 어쨌건 좋은 관계로 유지가 언 되는거였어요.16. 글쎄요
'16.11.19 9:23 PM (210.221.xxx.74)마지막 한방울까지 짜서 내놓으라는게 아니라 맘이 흐르고 정이 가면 서로의 힘듦과 안쓰러움을 나누고 싶겠죠.
대부분 그렇게 부모를 보고 자식은 키웁니다. 서운한 맘 저는 이해가 가요.
냉정한거 애나 어른이나 맘 아파요.17. 솔직히 우리가 그렇게 만든 책임이 있죠.
'16.11.19 11:08 PM (59.26.xxx.197)우리세대는 그래도 나름 취직이 잘 되는 세대였어요. 지금 아이들은 취직하는거 자체만해도 행운이라고
할정도의 세대에요. 게다가 맞벌이는 필수. 하지만 복지는 열악해서 절대 누군가 뒷받침해주지않으면
그냥 여자는 1인 3역을 해야 겨우 버틸수 있다가 아예 직장 포기하는거죠.
일말의 우리세대의 책임 있어요.
내가 직접 정치는 하지 않았지만 우리 세대들이 잘못했기에 우리 후대들에게 더 나쁜 환경을 물려준거죠.
제대로 복지시설 마련해놓지 못한거. 제대로 육아정책 마련해놓지 못한거...
젊은 날 다 고생하죠. 내 자식은 내가 겪은거보다 더 고생하게 되니까 내가 힘닿는 만큼 도와주는 것일뿐..
그 힘닿는 부분이 아까우면 자신의 몸 아끼시고 내 딸이 회사일에 울고 아이때문에 울고 결국은 직장포기
하게 되는거에 외면해놓고 노후에 안본다고 섭섭해 하면 안되죠.
힘들면 남이라도 돕는게 인지상정인것을...
직장생활 한번도 안해본 사람처럼 마지막 한방울까지 쥐어 짜진다니.... =.=;;;18. ..
'16.11.20 12:03 AM (222.109.xxx.62) - 삭제된댓글저는 부모님 도움 거의 받지 않았습니다
큰아이 산후는 해주셨어요
집에 오셔서요
감사한 일이지만
늙어가는 엄마를 보면
그때 갓난아이 목욕시키면서 뚝뚝 흘리던 엄마의 모습이
떠올라
죄송스러울 뿐입니다
힘드신 부분은 이해합니다만
원망은 하지 마세요19. ..님
'16.11.20 12:45 AM (59.26.xxx.197)원글님이 원망도 하지 않고 단지 따뜻한 친정엄마가 부럽다는 말도 여기서는 못하나요?
82는 이상하게 친정엄마라면 쌍심지를 켜고 달려드시네요.
내가 오늘 이상하게 원글님에게 감정이입이 되어서 댓글 달고 난리네요.
나이가 있으니 전 부모님께 원망 없어요. 단지 엄마 생각하면 그냥 애틋해지는 그런 사이고
싶은데 시어머니가 오히려 가끔 더 애틋할때가 있을정도에요.
님은 큰아이 산후해주셨네요.
전 산후해준다고 하셔놓고 아이 목욕시키려니 겁나서 못시키겠다고 하셔서 제가 아이 목욕시키고
제가 친정 묵은 이불 빨래 다 해드리고 내 몸이 힘들것 같아서 오히려 제 집으로 돌아오려는데
산후비용은 딸한테 받아야 겠다고 15년전에 60만원 받으신 분이세요.
님은 안받으신거 같아도 제대로 받으셨네요.
울 친정이 못사느냐 아니요. 건물 가지고 아파트만 세채 가지고 계신 분이세요.
그래도 자식들에게는 받을 거 받아야 겠다고 철저하게 용돈 받으시는 분이시죠.
재산이 있으니 오히려 더 큰 소리 내세요. 시어머니가 직장생활 해보신분이라 힘든거 이해하고 제사 오지
말라하고 제때 반찬 챙겨주시니 떄론 시어머니 아프면 가슴 아플때 있어요.20. ..님
'16.11.20 12:49 AM (59.26.xxx.197)도움이 아니라 사랑이고 정이라고 생각해요. 서로 보살피려는 것은 그게 가족이고요.
그게 싫으면 가족의 고리를 스스로 끊는건데 그 끈이 이어지나요?
한쪽만 이기적으로 받으려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 결혼하고 직장생활하고 아이 낳아보면
엄마 맘 이해가 될 정도의 성숙함은 가지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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