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길었던 연애를 끝냈어요.
처음엔 콩깍지에 뭐를 해도 다 좋았는데..
가면 갈 수록 아닌 것들이 눈에 보였지만 만나온 시간이 가까워? 정 때문에 일년 넘게 질질 끌었습니다.
일단 너무 사랑했어요. 서로가 그렇게 눈 맞기도 쉽지 않은데.. 첫눈에 반해 불같은 사랑을 했어요. 하지만 그 집에서의 반대.... 제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반대로 저는 점점 지쳐갔고. 다 이겨내리라 했던 굳은 다짐은 어느새 원망과 분노로 저를 괴롭혔네요.
물질적으로 풍족한 사람이었지만 정치적 성향이 아예 반대었어요. 지금 이 시국에도 나라 경쟁력 떨어지게 왜 난리냐는 사람이니....집안 자체가 그래요. 부모한테 성향이 그대로 이어진.... 서로 다른 종교도 너무 힘들었어요. 같은 기독교지만 저는 카톨릭, 그쪽은 개신교... 하느님 믿는건 같다라는 생각에 맞추려 노력 했지만.. 저의 일방적인 노력이였죠.
이 외에도 좋은건 너무 좋고 안 맞는건 정말 극단적으로 안 맞는 사람이었는데.. 큰 결심 끝에 헤어졌습니다. 아쉬움이랄까.. 오년의 시간이 너무 허무하고. 슬프지만 이쯤에서 끝을 낸 저를 토닥이고 싶어요.
저 잘한거 맞겠죠..? 이런 시국에 이런글 너무 부끄럽지만 오늘은 위로 받고 싶네요... 부모님한테 친구들 한테도 말하기 너무 죄송하고 부끄럽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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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잘한거 맞죠?
... 조회수 : 709
작성일 : 2016-11-18 19:30:10
IP : 37.169.xxx.23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ㅇㅇ
'16.11.18 7:37 PM (49.142.xxx.181)잘했어요.
제가 결혼해서 결혼생활 20여년 살아보니 뭔가 찜찜한데 그걸 그냥 괜찮겠지 하고 쉽게 타협하고 넘어간것들이
꼭 나중에 끝까지 발목을 잡더군요.
좋은것보다 극단적으로 안맞는걸 생각하신게 맞아요. 더이상 시간낭비 안하시고 적당한 시기에 그만둔것도 잘하셨고요.
5년이면 할만큼 하셨어요. 잘하셨습니다.
좋은 인연 만나면 만나는대로 좋은 일이고, 혼자 잘 지내셔도 그만인거고요. 잘하셨어요.
자신에게 독이 되는 만남은 하지 마세요.2. 쓰담쓰담
'16.11.18 8:25 PM (121.141.xxx.100)결혼을 해도 마음 고생하며 불행한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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