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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언니에게 말실수...사과를 해야하나, 섭섭하다고 해야하나..

neyon 조회수 : 3,842
작성일 : 2016-11-18 14:17:15

삼남매 중에 저는 셋째고 부모님과 30분거리 살고,

오빠, 언니는 4~5시간 걸리는 타지역에서 살아요.

명절 때도 바쁘다고 못 오는 경우가 많아서

효도비를 모아서 거의 대부분 제가 대표로 전해드리니까

자연스럽게 효도비계 모을 때부터 제가 총무를 했어요.

효도비를 한 달에 3만원씩 모으는데, 재작년에 오빠가 자동이체를 하라고 해도

바쁘다면서 계속 안 해서, 1년이상 제(총무)가 계산해서 얼마 밀렸다 얼마 입금해라..

말하면 입금하고 알았어~ 해놓고 안 하면 다시 계산해서 말해주고 그런 적이 많아요.

나중에는 제가 너무 무시받는 느낌이라서 화가 나서 언니에게 말해서 (너무 여러번 좋게 말해도 안 들어서)

오빠가 자동이체 걸고 미안하다고도 했어요.

그런데 언니가 작년에 셋째를 낳고, 휴직을 하다보니 돈이 좀 딸렸나봐요.

자동이체 하던 게 끊겨서 효도비 안 들어온다고 3번정도 말했어요.

밀린 금액도 2번 말해주고요. 지난 달에 자동이체 걸고 밀린 것도 부분금액만 입금했더라구요.

저는 예전에 총무로써 스트레스 받는 부분(자동이체 안 거는 것, 밀린 금액 여러 번 계산하는 것)을

언니가 안다고 생각하는데 오빠랑 똑같이 행동하니까 많이 언짢았어요. 그래도 좋게 말했는데..

경제적 사정이 정말 안 좋다면 어쩔 수 없지만 여행(해외, 제주도)도 가고 외식도 하고 애들옷도 좋은 거 사입히고 할 껀 다해요.

오늘 엄마가 아프셔서 병원비 이야기를 하다가...

언니가 "그럼 효도비를 5만원으로 올릴까?"하길래

저도 모르게 그동안 맺힌 게 있어서 "5만원으로 올리자고? 돈도 제대로 안 내면서..."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언니가 화를 버럭 내면서 "너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 밀린 것 말고는 자동이체도 했고 돈도 다 냈어."라고 하길래 바로 사과하고 언니만 그런게 아니라 오빠도 지난 번에 밀려서 그런거지 라고 하고 서로 한참 아무 말도 안 하고 끊었어요.

제가 쌓인 게 있어서 "5만원으로 올리면 언니네가 힘들지 않겠어?"라고 부드럽게 말 해야하는데..

솔직히 지난 번에 부모님 가구바꾸신다고 20만원씩 내서 드리자고 할 때도

돈 없다고 10만원만 내고 지금도 밀려있으면서 무슨 회비를 올려서 걷자는 건지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제가 계속 총무하면서 스트레스도 받고 섭섭하기도 한데...

총무를 돌아가면서 하자고 해야할까 봐요.

연로하신 부모님 돌보는 문제로 서로 잘하면 좋은데 섭섭한 게 쌓이니 힘드네요.

가까이 사는 자식이 한 번이라도 더 찾아뵙는데, 협력이라도 잘 해주면 좋겠어요. ㅜ.ㅠ

IP : 210.218.xxx.16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카톡이나
    '16.11.18 2:28 PM (121.133.xxx.195)

    문자로 차분히 설명하세요
    불쾌했다면 미안하다 하면서도
    할말은 하셔야죠

  • 2. 카톡이나
    '16.11.18 2:28 PM (121.133.xxx.195)

    통화하면 서로 실수하기 쉬워요

  • 3. 음...
    '16.11.18 2:30 PM (112.186.xxx.156)

    저는 원글님이 말 실수한거 아니라고 봐요.
    똑같은 말을 이미 여러번 반복했는데도 그 말 듣고서도 이체하지 않거나 지연이체하면서
    엄마 앞에서만 효녀 코스프레 하는 언니가 잘못이라 봅니다.

  • 4. ...
    '16.11.18 2:31 PM (221.151.xxx.79)

    원글님. 저들은은 꼴랑 월 3만원, 5만원 효도비? 내고는 자기들 할 일 다 했다고 생각들할거에요. 가까이서 이것저것 신경쓰고 돌보는 원글님의 시간과 노동비는 계산조차 안하구요. 원래 돈으로 떼우는게 가장 쉽고 생색내기 좋죠. 되려 부모님들도 님보다 자주 못오고 지들만 아는 언니, 오빠를 더 귀히 여길걸요? 그냥 자꾸 돈 얘기 하지 마시고 그냥 나 총무때려치겠다 부모님한테도 다 사실대로 이야기 하시고 나도 더이상 못하겠다 난 빠질테니 직접 언니 오빠하고 이야기하시라 강하게 나가셔야해요. 근데 벌써부터 언니한테 좋게 이야기할걸 걱정하시는 분이시니 절대 못하시겠죠 그러면서 억울한 맘은 계속 쌓이구요.

  • 5. 쓸개코
    '16.11.18 2:31 PM (119.193.xxx.54)

    조근조근 말씀해보셔요.
    내가 말실수해서 미안하다.. 매달 독촉을 하게되니 스트레스를 받아 그랬다.. 좀 헤아려달라.

  • 6.
    '16.11.18 2:41 PM (121.128.xxx.51)

    돌아 가면서 하면 책임감 없는 사람들 때문에 개판이 돼요 자기 몫도 안내는 사람들이 제대로 관리 하겠어요? 거기서 돈 빼 쓰는것도 시간 문제예요 없애든지 유지하려면 스트레쓰 받아도 원글님이 하세요

  • 7. 나도 그 총무
    '16.11.18 2:54 PM (118.40.xxx.251)

    그 형제계 총무 하고 있는데
    자동이체 한 형제는 1명
    다른형제는 1년에 두번 알아서 입금하고
    또 한형제는 매번 넣어라고 말해야 하는데 3년정도 금액이
    미납이고
    1번은 아예 내질 않아서 제껴버렸어요
    스트레스 받을일도 없고 신경 별로 안써요
    문제는 돈은 지지리도 안내는 형제가 이렇게 쓰자
    저렇게 쓰자는 의견은 제일 많이 내요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돌아가면서 총무는 하지마세요
    그나마 모은돈 날라갑니다.

  • 8. ...
    '16.11.18 2:55 PM (211.46.xxx.249) - 삭제된댓글

    전달만 원글님이 하고 총무는 돌아가면서 해야 해요.
    저도 모임 총무 했었는데 단순 회원일 때는 맨날 잊어버리고 밀리고 그러더니 본인이 총무하더니 정신차리더라고요. 해봐야 그게 얼마나 번거로운지 알아요.

  • 9. 말실수 아닌것 같은데요.
    '16.11.18 3:03 PM (122.40.xxx.85)

    언니가 놀러갈거 다 가고 입을거 다 입는다면서요.
    총무로서 스트레스 많이 받을거 같아요.
    총무는 형제끼리 돌아가면서 하세요.

  • 10. ^^
    '16.11.18 3:04 PM (223.33.xxx.93)

    "형제의 난"~~~
    이런 현상때문에ᆢ서로 인연끊은 집들도 많아요

    원글님이 사과를 하던,부드럽게 얘길하던~
    그 사람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을 듯.

    총무의 일, 짐이 오래 지속되면 계속 스트레스가 너무 부담될것 같아요

    지혜롭게 잘 생각해서 좋은 결정하시길

  • 11. 최영장군
    '16.11.18 3:11 PM (1.249.xxx.72)

    저희집도 제가 총무인데, 1년회비를 내면 한달치를 빼줍니다.
    그랬더니 거의 다 1년회비 선납을 합니다.
    원글님도 이런 방법을 한번 써보세요~

  • 12.
    '16.11.18 3:23 PM (125.250.xxx.66)

    5만원으로 올리네 마네 하는 소리를 보니 3만원쯤 내나본데 그돈이 부모님 생계에 큰 도움이 되나요?
    저도 사실 님처럼 총대매고 돈 걷어서 이체한 적있는데 형편 안좋은 형제가 많다보니 온갖 일이 다 있었죠.
    상처 안주고 일처리 하려다보니 많이 조심스러웠구요.
    몇년 하다 내린 결론은 많지도 않은 돈때문에 형제간에 분란생겨 오히려 부모님한테 불효가 된다는 겁니다.
    지금은 효도통장 없앴어요. 똑같이 돈내서 하자는 생각을 버리고 나혼자라도 형편꺼하자주의입니다.
    다른 형제들 아무도 안하고 그냥 저혼자 모아서 했던 금액 만큼 보내드려요.(시댁,친정 공평)
    훨씬 속편하고 좋아요.

  • 13. 저희는
    '16.11.18 3:26 PM (221.154.xxx.152)

    딸만 있는 집인데요 총무는 자연스레 농협다니는 언니가 맡고 있는데
    언니가 집집 마다 자동이체 다걸어 놔서 빼도박도 못해요 ㅎㅎ
    참고로 수입없는 부모님이라 용돈 까지 드리고 있는데 큰언니가 제일 많이 둘째언니가 중간 그다음이 저고요 나머지 동생들은 다 같아요 현명한 방법 찾으시길 바래요

  • 14. 부모님 노후가
    '16.11.18 3:31 PM (121.132.xxx.225) - 삭제된댓글

    안되있으신가봐요. 번번히 모은돈에서 결제 하는거 보면.

  • 15.
    '16.11.18 3:37 PM (222.98.xxx.28)

    어디든 돈 관리하는 사람이 깐깐해야해요
    관리하는 본인은 너무 힘들지만
    원글님 잘못하신거 없네요
    돈 올릴생각 말고
    기존에 보내는것부터 잊지말고
    잘보내라 하세요
    매번 귀찮아서 힘들면 1년것 한꺼번에 보내

  • 16. ...
    '16.11.18 3:41 PM (221.151.xxx.79)

    참 원글님 댓글보고 더 고구마 백개 먹은 기분이시겠어요. 언니, 오빠 둘 다 자동이체 걸어놨는데도 입금이 잘 안되고 있다잖아욧!!! 지난번 미수금 십만원 아직도 안 줘놓고서 효도비를 올리자는 황당한 소리나 해댄다잖아욧!!!!!! 염장질 하는 것도 아니고 무슨 일년치를 한꺼번에 걷으라느니 현명한 방법을 찾으라느니 저런 진상을 형제자매로 안겪어봤음 그냥 고마운줄 아세요.

  • 17. ..
    '16.11.18 5:10 PM (223.62.xxx.229)

    알바하는학생도아니고 월3만원에 효도비라니....

  • 18. 원글님 잘못 없음
    '16.11.18 7:04 PM (1.11.xxx.133)

    저랑 아주 비슷한 경우네요
    형제 5명이 월 10만원씩 내서 엄마 요양원비용을 드리는 상황인데
    4년동안 달마다 확인하고 독촉하고 하는 일이 엄청 스트레스더라구요
    가족 카톡에.... 다른 것도 아닌 엄마 요양원비를 이렇게 늘 독촉해야하는 게 너무 마음아프다고 했죠
    구구절절 자기 사정들은 다 있지만
    원글님 말처럼 자기들 할 짓은 다 해요
    우선순위의 문제이지 돈의 문제가 아닙니다
    언니에게 언성 높인 것 사과하시고
    할말은 똑 부러지게 하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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