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큰절하고 셤보러갔던 아들

재수맘 조회수 : 6,441
작성일 : 2016-11-18 13:05:33

어제 수능본 재수생 아들이야깁니다.


작년 수능도 보고나서 집에 오더니 갑자기

그 덩치 큰 녀석이 넙죽 절을 하더군요 그동안 엄마 수고많으셨다고..


늦게 철들어 좋은 결과 못받으니  

결국 본인이 재수의길을 가겠다 굳은 의지 보여 시켜주었어요.


어제 아침 새벽4시반에 일어나 동네 한바퀴 뛰고 오더니 목욕재계하고 밥먹고 6시에 나가면서

현관에 넙죽 ~또 엄마아빠에게 큰절을 하더군요

.마치 과거보러 떠나는 도령처럼 ㅎㅎ

재수하는 동안 고생많으셨다는 말과 함께 ...


하지만 멀리 학원도 혼자 꿋꿋하게 전철타고 다니고 밤에 야식도 못먹고(제가 직딩이라 초저녁에 곯아떨어져서리)

혼자 열심히 했던 처지라 가슴이 짠했어요.

그래 장원급제하고 오너라~

농담처럼 웃으며 보내주었고 ( 데려다준다고 해도 극구 사양...ㅠㅠ)

긴 시간 마음 졸이며초조하게 기다리다가

셤끝나고  통화하니

엄마아빠에게 자기가 고기구워드리고 싶다고 하더군요.


아 지금도 생각하니 울컥합니다.

불수능이라 너무 노심초사했는데 그래도 그럭저럭(아쉽지만) 결과는 나왔고

이제 마음 놓고 편히 쉬게하고 싶네요.

밤새 친구랑 놀다가 새벽에 들어왔는지 자고 있는 모습도 못보고 출근했는데

귀엽고 기특한 아들모습이 선해서 그냥 끄적거려봅니다.



IP : 128.134.xxx.85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11.18 1:06 PM (121.131.xxx.43)

    이쁜 아들이네요.
    잘 키우셨어요.
    이제는 믿고 결과를 기다리고 대학 지원도 사실은 굉장히 중요하니 잘 준비하세요.

  • 2. ..
    '16.11.18 1:07 PM (59.14.xxx.105)

    아 뜨끈뜨끈한 이야기네요~
    고생한 만큼 만족스런 결과 있으시기 바랍니다~

  • 3. 아고..
    '16.11.18 1:09 PM (122.40.xxx.85)

    잘키우셨네요. 부럽네요

  • 4. &&
    '16.11.18 1:09 PM (100.4.xxx.103)

    어머 저 이런 분 넘 부러워요~
    어떻게 키우면 아이가 이렇게 대견할까요~
    세상 다 가지셨네요.

  • 5. 이뻐라..
    '16.11.18 1:10 PM (118.218.xxx.190)

    멋져라..
    저런 성정이라면 좋은 앞날이겠네요...

  • 6. 원글
    '16.11.18 1:11 PM (128.134.xxx.85)

    감사합니다.중2부터 고2때까지 아니 고3 초반까지 속썩이다 늦게 철들었는데
    아이가 180도 바뀌더이다.
    속썩이는 아들들 두신 엄마들께 희망을 가지시라고 말하고 싶어요^^
    결과보다도 아이가 철들어 노력한하는걸 지켜보니 너무 기특하고 이쁘더라구요
    이제 좀 쉬고 원서 정성껏 넣어야겠죠

  • 7. 김태선
    '16.11.18 1:27 PM (210.99.xxx.34)

    멋져부러~~

  • 8. 김태선
    '16.11.18 1:30 PM (210.99.xxx.34)

    이런 맛에 아들 키우나봐요.
    울 큰놈도 올초 그리 애 먹이더니
    8월부터 마음잡고 공부합디더.
    어제 시험 여유있게 치고(잘 치른거 아니고요)
    저녁에 밥 먹을적에 구운고기 슬쩍 제 숟가락에
    올려주네요.
    어머니 많이 드세요함써~
    오늘 아침 다른 때와 달리 8시까지
    자고나서 부엌에 오더니
    "어떤 연결고리가 끊어진 느낌"이라며
    헛헛하다 하네요.

  • 9. 이팝나무
    '16.11.18 1:30 PM (58.125.xxx.166)

    멋진 아들 ..엄지 척.
    저런 녀석은 어른되서도 지 앞가림 잘할거에요.

  • 10. ...
    '16.11.18 1:48 PM (61.79.xxx.30)

    제목만 보고도 눈물 흘리는 전 뭔가요...
    고생 많으셨네요. 푹 쉬시길...

  • 11. ^^
    '16.11.18 2:00 PM (211.227.xxx.76)

    저희 아들이랑 비슷한 시기에 사고치고 정신차리고 했네요. 재수한 것 까지 ㅎㅎ 첨엔 재수도 안한다고 애먹여서 내집에서 내말 안듣고 살거면 독립하라고 했더니 그래도 고집부리며 알바 2개월 정도 하더니 재수하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럭저럭(말로만)한 학교에 입학하고 현재 군제대 후 내년에 복학해요. ^^ 원글님 아들은 자상하고 따뜻한 것 같네요. 제 아들은 좀 차요ㅜㅜ 그래도 저 깊~은 속마음엔 따뜻함을 품고 있겠죠?

  • 12. 원글
    '16.11.18 2:09 PM (128.134.xxx.85)

    ^^님 그런가보네요.저의 아들도 2월까지 꽉차게 알바하고 운동하고 3월부터 시작 떙 하고 재수 했어요.
    저의 아이는 막내라 살가운 맛이 좀 있나봐요.아드님이 표현을 안해서 그렇지 속은 깊을거예요

  • 13. 원글
    '16.11.18 2:13 PM (128.134.xxx.85)

    ㅎ 아들은 결과에 그래도 만족하고 있어요.그리고 큰 걸 배웠대요.노력한 뒤 성과가 너무 달고 뿌듯하다는걸..
    앞으로 더욱 열심히 살겠다는 의욕이 보여 더 감사하네요

  • 14. ^^
    '16.11.18 2:19 PM (211.227.xxx.76)

    삶에 대한 의욕이 달라지긴 했더라고요. 매사 겉돌던 아이가 재수 하고 나서부터는 매우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변했어요. 암튼 한층 성숙한 모습 보여줘서 성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보다 훨씬 만족해요. ^^ 군대 다녀오면 또 한번 성장하는데 아이가 성장하는만큼 곁을 주는 간격은 좀 멀어지더라고요. ;;

  • 15. ...
    '16.11.18 2:30 PM (114.207.xxx.59)

    늦게 철 드는 아들 이야기에
    아들 둘에 막내딸 키우는 저도 막연하게나마 긍정의 기운 받습니다^^
    장한 아들들!!

  • 16. 원글
    '16.11.18 2:40 PM (128.134.xxx.85)

    ㅎㅎ 저의아들 철들기 전에는 아주 말도 못 할 지경 이었어요.
    나중에 시국이 괜찮아지면- -; 한 번 풀어 볼게요

  • 17. 나도
    '16.11.18 2:42 PM (112.164.xxx.110) - 삭제된댓글

    울아들이 이랬으면 천하를 다 가진듯 할겁니다

  • 18. ...
    '16.11.18 2:51 PM (175.223.xxx.167)

    원글님 뿌듯하시겠어요~~
    다음에 자세한 스토리 꼭 풀어주세요
    기대하겠습니다^^

  • 19. 아들들은
    '16.11.18 2:56 PM (111.118.xxx.171)

    속썪이다가도 어마어마하게 변한다던데 진짜 그런가봐요 멋진아드님 키우느라 고생많으셨어요. 울사돈께 고마워하고 우리사위 많이 이뻐해야지

  • 20. 로디
    '16.11.18 3:04 PM (223.62.xxx.169)

    예쁘고 든든한 자제분이시네요.

  • 21. ..
    '16.11.18 3:07 PM (61.74.xxx.90)

    저희아들은 어제 시험망치고 세상끝난것처럼 드러누워있어요..이말씀 들으니 재수하면서 아이가 큰다는 말이 맞네요.
    지금은 애도 저도 너무 힘들어서 서로 말안하고있는데ㅠ

  • 22. ㅇㅇ
    '16.11.18 3:39 PM (121.170.xxx.213)

    철든 아들 두신 원글님 부럽네요..대학2년생인 울딸은 아직도 철부지라 ;;

  • 23. 이구 이뻐라..
    '16.11.18 3:42 PM (175.192.xxx.11)

    정말 이뿐 아들 두셨어요~~
    부러워요 부러워요~~

  • 24. ㅇㅇ
    '16.11.18 4:03 PM (49.142.xxx.181)

    헐 넙죽 큰절이라니 ㅎㅎ
    뭔가 상황이 드라마틱하네요 ㅋㅋ
    저희딸이 그랬다면.. 엄청 당황해서 너 왜 그래 막 그랬을듯 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5181 아침에 아이 어떻게 깨우시나요? 29 달콤딸기 2016/12/05 2,475
625180 [새누리당의 개인정보보호법위반] 고소인단 모집 (아고라) 3 .. 2016/12/05 822
625179 곧 하야할 것 같지 않나요? 21 ... 2016/12/05 3,338
625178 즉각퇴진시 탄핵불가 6 .... 2016/12/05 1,566
625177 탄핵)강화마루 시공해 보신분 계신가요? 16 ㄹㅎ 2016/12/05 2,332
625176 flickr 사이트 올린 사진 다운로드요. 부탁드려요 2016/12/05 384
625175 전세집인데 변기 물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요 3 ㄴㄴㄴ 2016/12/05 1,942
625174 ㄹㅎ탄핵) 혹시 농협 가계부 여유분 있는분 계실까요? 3 혹시 2016/12/05 924
625173 ㅂㄹㅎ가 4차 담화를 낸다면... ㅎㅎ 2016/12/05 475
625172 [12/9] '대통령의 말하기' 윤태영 북콘서트 3 민들레처럼 2016/12/05 863
625171 ㄹㅎ 탄핵 ) 아들 하소연 및 수학과외 시강비 8 ryumin.. 2016/12/05 1,489
625170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서비스직 2016/12/05 356
625169 식기세척기 지멘스 엘지 추천해주세요 9 야야야 2016/12/05 1,930
625168 국민투표 안되나요? 4 2016/12/05 425
625167 직장인 분들 요즘 회사에서 야근수당 잘 챙겨주시나요? 나르닥 2016/12/05 450
625166 박근핵닥컴 다들 들어가셧죠? 6 ... 2016/12/05 844
625165 표결참여가 찬성표는 아니예요 2 .... 2016/12/05 589
625164 에버필터라고 아시나요? 1 정보공유~ 2016/12/05 750
625163 오늘 미세먼지 엄청나네요 3 오늘 2016/12/05 1,433
625162 40중후반 분들 이런날씨에 몸 어떠세요? 6 123 2016/12/05 2,205
625161 (친일파 새누리당) 가계부 겨우 얻었네요 4 아줌마 2016/12/05 1,105
625160 허경영4년전예언-촛불이일어나서 태통임기를 못채울것이다. 17 ㅎㄷㄷ 2016/12/05 4,510
625159 친한친구인데 왜 그러는지 싶어요 4 제목없음 2016/12/05 2,020
625158 퓨리 정수기랑 동양매직 정수기 중 어느게 나을까요? 5 탄핵 2016/12/05 1,645
625157 부산에서 울려퍼진 김광석 광야에서~ 6 부산! 살아.. 2016/12/05 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