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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러분은 나이먹은 사람중에 진짜 존경할 만한 사람 있으세요?

메리앤 조회수 : 1,363
작성일 : 2016-11-17 23:42:37

마흔인데 알면 알 수록 살면 살수록 나이먹은 사람중에

괜찮은 인간이 없다는 깊은 빡침이 이 밤중에 드네요. 소시적에 존경했던 사람들을

나이먹어서 하나씩 하나씩 꼽아보니..다 별로 --;;;  이 상태로 그냥 늙어가기만 한다고 생각하니

더 끔찍합니다. 알던 친구중에 좀 머리 잘 돌아가는 애들은 한 자리 꿰어찬 것 같기도 한데, 글쎄 그게 잘된 건지

존경할 만 한 일인 건지..

돈만 있으면 세상 천지 대한민국처럼 살기 편한 나라가 없다고 믿어왔는데

그 돈많은 인간들이 그 돈을 어떻게 벌었고, 어떻게 쓰고 어떻게 사니 까발려지니까

너무 열심히 살거나 너무 착하게 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허무한 밤이네요.

그간 교통신호도 남이 안봐도 잘 지키려 했었고, 뇌물청탁 비스무리하게 들어온 돈도 한푼 안 받고 되돌려주고

공과금 안 밀리고 꼬박꼬박 내고 살았던 세월이 남겨준 건

인간에 대한 회의와 성실 노력의 삶의 덧없음 뿐입니다.

그리고 세상의 소위 "선생"이란 자들에 대한 환상 종료.

아 애들에게 뭘 믿고 살라고 말해야 할지요.

아직도 믿을 만한 어른, 괜찮은 어른, 아는 분 계세요? 좀 있었으면 좋겠어요.

짜고치는 고도의 고스톱 말구요. 만들어낸 미담의 주인공이나 개독의 개인 무늬만 종교인 혹은 광인 말고요.

아 정말 그런 어른을 만나서 꺼이꺼이 울고 싶구만요.

갑자기

아 그네뇬이 태민놈 기일에 세월호 아이들 인신공양한 건 아닌지 그런 무서운 상상도 스치고 지나가고

아 정말 허무하네요...믿을 만한 어른들은 소리소문없이 조용히 숨죽이며 살고 있겠죠?

IP : 1.235.xxx.17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수
    '16.11.17 11:49 PM (112.149.xxx.187)

    있습니다. 문재인 님이요..

  • 2. 저는
    '16.11.17 11:52 PM (183.99.xxx.99)

    채현국님 이요
    몇년전 한겨레인터뷰 읽고 감동 했어요
    진정한 어른 이심니다

  • 3. ㅇㅇ
    '16.11.17 11:53 PM (210.100.xxx.190)

    저도 요새 너무 허무합니다. 천원 이천원 아끼며 살았던 제 자신이 이번 최순실 사건으로 배신감 허무함이 너무 커요..너무나 더웠던 이번 여름 전기요금 무서워 에어컨도 잘 못틀도 살았던 제 자신이 한심하네요..

  • 4. 있어요.
    '16.11.17 11:59 PM (211.51.xxx.181)

    지도 교수님. 자신에게는 엄격하지만 남에게는 한없이 너그러운 분. 닮고 싶어요. 그렇게 늙고 싶어요.

  • 5. ....
    '16.11.18 12:31 AM (211.108.xxx.216)

    오랫동안 변함없이 존경하는 분 있지만 종교인이시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그렇고
    한국 분은 아니지만 제인 구달 박사님, 카렌 암스트롱 박사님 존경합니다.

  • 6. 저는 많아요.
    '16.11.18 12:31 AM (1.246.xxx.122)

    어쩜 자신의 부귀영화는 생각지않고 오로지 나라를 위해 어려운 국민을 위해 애쓰시는 분들이요.
    우선 한명만 꼽는다면 여성으로는 '이정희'님이요.

  • 7. .....
    '16.11.18 12:55 AM (49.172.xxx.87) - 삭제된댓글

    참나.. 자기의 이상, 그것도 주체사상을 이념으로 두고
    정진하는 그녀를 존경한다니 참 대단하시네요.

  • 8. 애초에
    '16.11.18 1:12 A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불가능한 일이에요.
    같이 밥 먹고 생활하면 훌륭한 업적을 쌓아도 존경하기 어렵고,
    그 정도로 잘 알지 않으면서 존경한다는 건
    걍 누군가를 존경하는 자신을 좋아하는 것이므로.
    글구 사람들이 인간관계로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꼭 해주는 조언 있잖아요.
    남한테 잘 보이려고 애쓰지 말라고.

  • 9. 저는
    '16.11.18 2:39 AM (115.143.xxx.99) - 삭제된댓글

    있긴해요
    남편이라서 말하긴 그렇지만 사실이예요.;;;;;;;;
    50대 중후반이니 나이든거라고 하면 요즘 세태에 맞는건지 모르겠지만요.
    아직 젊어서 아니라하더라도
    그 고결함 품위가 세월이 더해져도 여전 아니 더 진해질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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