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수능볼때 엄마한테 주먹밥을 싸달라고 했었나봐요.
장이 좀 약해서 긴장하면 소화가 잘 안되는 편이라서 그냥 볶음밥이나 주먹밥처럼 간단하게
먹을수 있는걸 싸달라고 한거 같은데.
엄마가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아침에 걍 도시락을 싸셨나봐요.(전 기억도 안나요.. 가물가물)
제가 막 화내면서 그냥 갔다는데 기억 나냐면서 섭섭한 말투로 말하시는데??
아니.. 이거 제가 더 섭섭해야할 일 아닌가요?
그리고 저는 이거 벌써 잊어먹었는데..
나참.. 18살 딸래미 둔 쉰 넘은 아줌마가 ..(엄마가 절 늦게 낳으셨어요)
그게 꽁해서 십년 넘게 (이제 좀 있음 이십년될텐데!!)
안잊어먹고 있다는게 참..
아니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물어보라고 하고 나왔어요.
누가 더 섭섭해 할 일이냐고!!
아마 저는 몇주 전부터 주먹밥 싸달라고 했을텐데..
(교실에서 밥 못먹게 하니까 가급적이면 도시락 간단하게 싸서 가져가라고 담임쌤이 신신당부를 하셔서..
그리고 배탈 나니까 국물도 왠만하면 먹지 말고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밖에서 산 음식은 위험하니까 만일을
대비해서라서 꼭 어머니께 부탁드려서 집에서 만들걸로 가져가길 당부 하셨거든요.)
그게 뭐라고... 어휴.. 아침부터 이러시는지..
제가 못난 딸인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