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쎈 여학교 다니는 애친구 엄마와 초등1학년 학부모모임으로 만나 12년차..애들이 고2입니다..
한달2번 기본모임에 주1회 소모임으로 더 자주보며 친분쌓아온
이 엄마가 워낙 이기적뼈속깊은 강남출신인거 알지만 나름 이 동네서는 ...좀 기죽은 환경이 된 대신 애둘이 공부를 잘해서 자부심도 있지요.
그런데 저희소모임은 워낙 친해 그 속내를 알면 아무리 공부 잘한다해도 큰애가 엄마에게 그 학대에 가까운짓....
다 떠나서 6명으로 되있는 소모임...매일 근황 카톡이 일상사입니다..12일날..
벙개하자는데 광화문에 가려고 안국동 갈아타는 6시경....
말안하고 나갔다가 카톡보고 여기 안국동 소심하게 머리수라도 채워서 힘보태고프다했는데..
나머지는 걱정어린투로 응원하지만 조심하라인데..
이 전교권엄마답게..
애는 어쩌구 거길 나가느냐..애 라이드라도 더하지.거길 나갈때냐 위험하고 쓸데없이 뭐하는 짓이냐..
애 한번 더 봐서 1점이라도 더 올리게 해야 그게 엄마다...아니면 기도봉사라도 더 해라..
아.짱나.
걍 전철에서 정신없어 너답게 살아라..의대 보내서 너 호강하고 살면 좋게 역사의 한마당에 발자국 찍고온다.시끄럽다 하고 말았는데...
오늘 또 만나서 위험하게 뭐하냐고...
내가 그간 편히 살아온 이 한국역사에 부끄러워 그런다...나 대신 바쁜데도 시간내어 희생해준 분들께 좀이라도 보탬주면 안돼냐?
너 끔찍하게 여기는 자식들에게 편한세상에 살라고 노력해준 사람에게 창피할 짓 좀 하지말라고 얘기해줬는데..
지금 이 시간에 더 야무지게 말 못해준 부끄럽네요.
제가 어설픈 지식뿐이니 이 꼬라지라서요..
당당히 애 공부를 떠나 뭐라할 똑부러지는 답변이 없을까요?
요번주도 나가지 말라고 또 카톡하는 애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