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세분이 살아계셨다면 어떤 해법을 내 놓았을까?
1. 김영삼
아주 단순하고 직선적인 성격이다.
사안을 꿰뚫어보고 깊이 생각한 다음에 절제된 말을 하는 것이 아니고, 아주 즉흥적으로 내 뱉는 성격이다.
“칠푼아- 고마 내려 온나!” 단 한마디 던졌을 것이다.
2. 김대중
온 국민이 보고 겪었듯이 지혜의 화신이다.
모든 상황을 아주 깊이 통찰하고 순리적으로 풀어가는 성격이다.
1924년생으로 우리 나이로 96세이다.
그러니 생존해 있다 해도 거동이 자유롭지 못할 것이나, 두뇌만은 젊은 날 못지않게 명석할 것이다.
바로 이희호 여사와 같이 휠체어를 타고 청와대로 들어가서 박근혜를 설득할 것이다.
여자를 설득하는 데는 남자보다 같은 여자가 더 친근감이 있어 이희호 여사도 함께한 것이다.
늙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딸을 타이르듯 이희호 여사가 박근혜의 두 손을 잡고 다정하게 쓰다듬으며 눈물을 흘리면서 설득하고 김대통령이 그 뒤를 이어 논리적으로 설득을 할 것이다.
박근혜가 감히 거역할 수도 없고 박근혜로서도 두 분의 말을 따르는 것이 이 상황에서 최선이라는 것을 깨닫도록 차분히 설명을 할 것이다.
<김대중대통령이 박근혜를 설득한 내용 요약>
왜 돌아가신 아버지(박정희)의 길을 또 따르려고 하십니까?
더 이상 버티는 것은 국민과 역사 앞에 더 큰 죄를 쌓는 것뿐입니다.
그리되면 끝내는 아버지와 같은 최후를 맡게 됩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으십시오!
그리만 하면 내 다음정권에서 당신이 지은 죄는 가감 없이 100% 밝혀내고 법 절차에 따라 사법처리는 하되, 사법판결이 내려지는 동시에 다음정권 수반이 당신에 대한 사면권을 단행해서 옥고를 치르는 일만은 없도록 내가 책임을 지고 주선을 하리다.
그리고 가족이 없어 쓸쓸하실 테니 우리 집에 오셔서 우리 수양딸이 되어 우리와 남은여생 같이 살다 가십니다.
나도 겪어 보았지만 이 삭막하고 감옥생활이나 다름없는 청와대 생활 빨리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정리 하십시오!
눈물 흘리면서 묵묵히 듣고만 있던 박근혜가 벌떡 일어나더니 두 뿐께 큰 절을 올리고 나서 두 분 말씀 가슴깊이 새기고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단, 제가 당장 그만두면 국정에 공백이 생겨 나라가 지금보다도 더 혼란할 것이니 여야대표와 국가원로들을 모시고 대통령님 내외분께서 하신 말씀을 전하고 속히 결단을 하겠습니다.
며칠 간 생각하고 나서 두 분 말씀을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감격적인 소식을 전해들은 국민들은 박근혜를 사법판결과 동시에 사면을 단행한다는 것에 대하여는 다소간의 불만은 있었지만, 민주주의를 되찾았다는 기쁨에 그것을 크게 문제 삼지를 않고 손에 들었던 촛불을 내려놓고 일상으로 돌아갔다.
3. 노무현
용기 있고 결단력도 있고 다소 즉흥적인 성격이기도 하지만, 김영삼 같은 천망지축은 아니다.
언론을 통하여 몇 번 공개된 경고와 설득을 할 것이다.
그래도 박근혜가 끝내 모른 체하면 바로 행동으로 나설 것이다.
봉하에서부터 밀짚모자 눌러쓰고 경운기를 직접 몰아 청와대로 향할 것이다.
노무현이 올라오는 곳곳에서 국민들이 뒤를 따라나서 수십만이 그 경운기 뒤를 따를 것이다.
서울에 올라오는 즉시 경운기를 청와대로 몰고 갈 것이다.
이미 서울에서는 수백만의 시민이 노무현과 경운기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경운기 뒤를 따르고 있다.
광화문부터 서울역을 지나 한강대교까지, 종로와 을지로가 시민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 수백만의 시민들이 경운기를 따라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
전국의 경찰이 서울로 올라와 청와대를 에워싸고 있고, 물대포와 닭장차가 겹겹이 진을 치고 있지만 “길을 열라!”는 노무현의 호통에 감히 경찰도 길을 열지 않을 수가 없었다.
드디어 경운기가 최순실이 제집 드나들듯 하던 청와대 정문을 통과 했다.
그 순간 청와대비서실장인 한광옥이 맨발 걸음으로 달려오더니 아스팔트 바닥에 넙죽 엎드려 절을 하고 나서 노무현을 맞이한다.
노무현이 청와대 본관으로 들어가 한 시간 정도가 지났을 까? 한 시각에 청와대 대변인의 급박한 기자회견이 시작되었다.
거두절미하고 박근혜가 노무현대통령의 설득을 받아 들여 빠른 시일 내에 퇴진을 하겠다는 발표였다.
노무현-박근혜의 담판내용은 세세히 밝혀진 것은 없지만, 김대중-이희호여사와 박근혜의 회담에서 있었던 내용과 엇비슷할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님이시여!
노무현 대통령님이시여!
왜 그렇게 빨리 가셨습니까?
두 분이 계셨으면 이 난국 슬기롭게 극복할 수가 있었을 터인데!
두 분이 야속하오이다.
이런 세월을 맞이하여 두 분이 더욱 그립습니다.r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