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자폐 아스퍼거 이쪽인거 같은데요

근데 조회수 : 5,224
작성일 : 2016-11-15 22:36:05
아까 놀이치료 글 읽다가...
저도 문자 숫자에 강했고 운동 사회성은 거의 전교에서 제일 못하는 아이였어요.
친구 거의 없거나 저 같은 친구 한명 사귀거나 근데 방과후에 연락오면 일단 귀찮고 싫고.

대학에선 비슷한 친구들을 우연히 서로 만나게 돼서 찾을수 있었어요.
좁은 관심분야 얘기만 하고 놀았고 다들 배낭여행도 싫어하고 동아리 활동도 싫어하고 미팅 소개팅 안하고 다들 클럽은 말만 들어봤고 ㅋㅋ

그리고 그 공부를 쭉 했고 좁게 파고드는 직업 가지고 결혼하고 애도 낳고 그렇게 살아요. 친구들도 다 비슷해요. 중간에 심리검사도 받아봤는데 그냥 전문직 연구직 갖고 살면 괜찮다고, 감정이 안되는걸 머리로 커버하면서 점점 능숙해지면 된다 했어요.

지금도 일상에 변화 생기는거 싫어하고 외모 안 꾸미고 매일 같은 길로 일터로 와서 같은 커피 마시고 점심에 약속없이 혼자 먹는 날이 제일 좋고 사무실 동료든 몇 안되는 친구든 일주일에 2-3번 정도 남이랑 먹는게 좋아요. 혼자 먹을땐 십몇년째 먹는 메뉴만 먹는데 남들은 아 지겹지도 않으냐 혼자 먹을거여도 저기 다른 샌드위치 가게 새로 생겼다 하지만 전 이젠 알아요. 새로 생긴 곳에 가면 늘 공간과 메뉴가 새롭기 때문에 너무 불편하고 그럼 먹는데 집중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냥 그렇게 살아요. 아이 친구 엄마들이 만나자 하면 세번에 한번 만나고 대신 그 한번은 정신 바짝 차리고 노력하고 회사에서 가정에서 사회성이 필요할땐 반짝 노력하고 안되면 말고. 사람들이 간혹 눈을 못 마주친다거나 왜 전화통화 못하냐고 하면 아 제가 좀 그런걸 못해요. 하고 인정하고 그리고 점점 메신져 생기고 카톡 생기고 하면서 저 같은 성향인 사람들이 살기 좋아졌고 앞으로는 더 좋아질거라고 생각해요.
IP : 211.187.xxx.2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1.15 10:41 PM (182.211.xxx.32)

    자폐스펙트럼은 숫기없고 내성적인 정도가 아니예요. 자폐스펙트럼에서 말하는 사회성 부족은 내성적이고 남에게 못다가가는 정도를 말하는게 아니고(물론 넓게는 이런 부분도 포함하지만) 상호작용이 정상적으로 안되는 상태입니다. 예를 들면, 밥 먹었니? 묻는 말에 말을 할 줄 아는 아이인데도 대답을 안하는 경우가 많아요. 상대와 주고받는 대화의 기능? 필요성을 파악을 못해요.

  • 2. 자페하고 아스퍼거는
    '16.11.15 10:54 PM (180.70.xxx.10) - 삭제된댓글

    다른거에요. 님은 아스퍼거 같아요.

  • 3. queen2
    '16.11.16 12:07 AM (39.7.xxx.164)

    비언어성학습장애 비슷해요

  • 4. 아스퍼거도 자폐스펙트럼에 들어가요.
    '16.11.16 12:19 AM (124.49.xxx.242)

    일정한 패턴에 따라 행동하고, 변화에 잘 적응 못하고..
    눈 맞춤이 잘 안되기도 하고, 감정을 머리로 이해하는 것..
    저의 얄팍한 지식으로는 자폐스펙트럼에 해당될 수 있는 증상들인 것 같아요.
    제 아이도 그 정도인데, 제 아이의 롤모델이시네요.
    제 아이도 사회적 규칙이나 대화의 규칙들을 머리로 이해하고, 갑작스러운 변화에 매우 당황해하고 두려워해요. 변화에 적응하는데 많이 시간이 걸리구요.
    하지만 다행히 인지적으로는 잘 해내고 있는데, 열심히 시켜서 상호작용 많이 없이도 살 수 있는 연구직이나 전문직으로 키우고 싶은 것이 제 바램이에요.

  • 5. 님은 아스퍼거아님
    '16.11.16 6:00 AM (175.223.xxx.97)

    아스퍼거 아니예요 님은 사회적 욕구가 현저히 낮은 거예요 근데 아스퍼거는 욕구가 있는데 사회성이 떨어지는 거예요 예를 들어 친구랑 같이 너무 놀고싶고 좋은데 사회적인 맥락에서 어떻게 할지를 몰라서 스킬도 부족하고 그래서 사회에 적응을 못해요 예를 들어서 안녕 이러면 그게 헤어질때만 안녕을 해야지 왜 만날때도 안녕이러나 하고 같이 받아쳐주질 못한다던가 아니면 유치원에서 선생님이 장난감 치워라 이러면 장난감만 계속 치우느라 다음 수업을 참여못한다던가 이런식이에요 아스퍼거 중에서 고기능 자폐는 이런 성향인데 숫자 문자 엄청 집착하면서 하루종일 그거만 하고요 님은 그냥 사회적 욕구가 현저히 낮은 정도일뿐... 아스퍼거는 사회적 욕구가 안 낮아요 그저 자기 세계가 너무 강해서 주위가 인식이 안되서 그렇게 보일뿐.... 자기가 친구떠나가게 하는 행동들 다 해놓고도 친구가 왜 떠나는지 몰라요 아스퍼거는

  • 6. ...
    '16.11.16 10:02 AM (175.223.xxx.97)

    글쓰신거보니 아스퍼거도 아니예요
    그냥 어린시절 어떤사건이나 타고난 성격으로 내성적이신거 같아요 그게 병은 아니쟎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9834 강아지 한번도 안키워봤는데 13 애견 2016/11/21 1,834
619833 손연재 소속사의 ad카드 해명이 거짓말인이유 12 .. 2016/11/21 4,215
619832 알바를 만났습니다 8 누리심쿵 2016/11/21 999
619831 카드 한도 상향 어캐해요? 10 질문 2016/11/21 1,365
619830 화상영어 오만원이면.. 1 ... 2016/11/21 790
619829 (펌) 내가 문재인을 지지하는 이유 22 불펜 2016/11/21 2,277
619828 다까끼랑 윤동주 나이가 같다는 글보니 2 쓰림 2016/11/21 854
619827 축의금 어찌하나요 늦게 드리는데 2 꿍금 2016/11/21 917
619826 뒷창문에 노란리본 스티커 붙인 차를 봤는데 4 ㅁㅁ 2016/11/21 1,330
619825 집에서 담근된장은 웬만하면 가격좀나가는 시판용보다 맛있나요? 6 편하게 2016/11/21 1,452
619824 새누리가 보수인가요? 14 새눌 해체 2016/11/21 579
619823 윤동주와 박정희가 동갑이네요 9 윤동주 2016/11/21 1,079
619822 보습력 좋은 바디로션 있나요 너무 가렵네요 15 언제나봄날 2016/11/21 3,762
619821 절임배추 추천해주실분 계신가요? 6 주문 2016/11/21 1,563
619820 아파트 입주청소할때 창틀에 시멘트?굳은것 같은것들..청소 3 답변감사 2016/11/21 1,350
619819 광화문이나 시청 근처 라떼 맛있는 카페 42 ........ 2016/11/21 4,856
619818 인생..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보면 비극. 4 자자자 2016/11/21 1,148
619817 훌라후프 옆구리살 빼는 데 도움되나요? 2 훌라 2016/11/21 2,596
619816 영어 못하는 우리 부부, 추수감사절 파티에 초대 받았어요.. 9 걱정 2016/11/21 1,691
619815 꼬우면 탄핵하라 1 길벗1 2016/11/21 589
619814 유니클로 경량패딩 뚱뚱한 엄마가 입을수 있을까요? 7 ff 2016/11/21 2,820
619813 지컷 실버폭스 슬림패딩 산 분 있나요? 16 마나님 2016/11/21 2,396
619812 공차에서 겨울에는 뭐 사먹나요? 3 호롤롤로 2016/11/21 1,436
619811 문재인," 새누리당 탄핵 찬성, 거부의원 공개해야&qu.. 8 박근혜탄핵 2016/11/21 1,567
619810 뉴스기사에 댓글 달다가 알바로 오해받았어요. 9 --'&qu.. 2016/11/21 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