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는 말이 없고 산자는, 입을 다물거나/죽은 자의 입을 대신했다.
이명박-박근혜정권이 저지른 죄악을 어찌 다 일일이 열거 할 수가 있나?
두 정권의 대표적 참사 하나씩을 살펴보자!
1. 천안함 참사
죽은 자는 말이 없고, 산자와 유가족은 입을 다물었다.
이명박정부의 공식적인 발표는 천안함을 두 동강낸 법인은 북한의 소행인 “1번”어뢰다.
또한 박근혜정권이 이를 수정이나 가감 없이 고대로 승계하고 있다.
과연 그런가?
천안함이 두 동강 나 침몰과 동시에 정부발표와 관계없이 수많은 국민은 정부발표를 믿을 수 없다고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했고, 특히 서프라이즈(정치 포털사이트)의 신상철대표를 비롯한 네티즌들은 천안함이 가라앉은 인당수 바다 밑까지 싹싹 훑어 정부발표가 거짓임을 빼도 박도 못할 과학적 증거와 논리로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당시 이명박정부와 해군 당국이 북한의 “1번”어뢰가 범인이라고 주장한 증거는 천안함 갑판위에서 사방을 육안 관찰하던 “견시병”이라는 해군병사의 얼굴에 물방울 하나 떨어진 것을 유일한 증거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면 한강 유람선의 갑판위에서 서울의 경관을 바라보고 있던 승객의 얼굴 위에 물방울 하나 떨어졌으면 그것도 북한어뢰의 소행이란 말인가?
소가 배꼽을 빼며 웃는 게 아니라, 소가 미치고 팔짝뛰다 거꾸로 쓰러져서 네 발을 하늘을 향하여 버둥거리다 쭉- 뻗고 죽을 일이다.
여기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천안함의 반 토막에 타고 있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해군장병과, 나머지 반 토막에 타고 있다 불행하게도 순국을 한 해군장병 유가족들의 태도다.
살아 돌아온 해군장병들은 그 누구보다도 천안함이 왜 반 토막이 났고, 그 이후 구조되기까지의 전개상황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어 그들이 보고 느낀 것을 가감 없이 증언한다면 범인이 “1번”어뢰가 아니고 다른 무엇일 것이라는 진실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지만 오늘 이 시간까지 단 한 사람도 그것을 증언한 해군장병은 없고, 순국한 장병의 유가족 또한 정부발표에 이의를 제기하는 유가족도 없었고 정부가 제시한 합의 조건에 순순히 순응하고 이를 받아 들였다.
뒷날 박근혜정권이 끝나고 새로운 민주정부가 들어섰을 때 천안함의 침몰원인은 다시 조사가 되고 천안함침몰의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원인은 밝혀질 것이다.
그때 천안함에서 살아남은 장병과 순국을 한 장병의 유가족들은 천안함 사고가 났을 때나 지금과 같이 입을 다물고 있으란 말이다.
그때 가서 침몰원인이 “1번”어뢰가 아닌 다른 것으로 밝혀졌을 때 살아 돌아온 장병이나 순국장병의 유가족들이 울고불고 해 봐야 국민들의 역겨움을 넘어 공분만 살 뿐이다.
살아 돌아온 장병들은 남은여생을 전우의 죽음에 입 다물었던 죄에 평생을 괴로워하며 살고, 유가족들은 자신의 자식이나 남편이 죽은 대가로 정부로부터 받은 돈에 감지덕지 해 가며 남은여생을 살다 가란 말이다.
새로운 원인이 밝혀진다 해도 당신들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단, 그 어떤 경우에도 국방의 의무를 다 하다 순국을 한 희생 장병들의 숭고한 죽음은 기리고 받들어야 한다.
또 하나!
당시 천안함의 함장이라는 자를 보라!
최선을 다해 부하장병들을 구조하고 함장으로서 할 일을 200% 했다 해도 그는 이미 해군장교로서의 자격을 법적/도의적으로 상실했다.
그는 승진에 승진을 거듭하며 오늘도 해군장교 복을 입고 버젓이 해군영내를 활보하고 있다.
함장에 대하여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그를 생각하면 인간에 대한 회의가 든다.
뒷날 천안함의 침몰원인을 재조사할 때 그때 조사관들은 큰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신상철대표와 네티즌들이 이미 밝혀낸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증거들을 체계적으로 정리를 하면 바로 범인은 밝혀질 것이다.
2. 세월호 참사
죽은 자는 말이 없지만 산자는 알고 있는 모든 것을 털어 놓기를 주저하지 않았고, 특히 유가족들은 피눈물을 흘리면서 죽은 자의 입을 대신하고 있다.
긴 설명이 필요 없을 줄로 안다.
사고나 나고 나서 정부 측에서 온갖 달콤한 유혹과 전례를 벗어난 파격적인 보상조건을 제시해도 유가족들은 이를 단호히 거부하고 원인규명을 하기 위해 오늘도 팽목항과, 안산과, 광화문광장에서 3년 가까이 노상노숙을 하며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가정과 생업을 포기하고 나섰다.
천안함의 유족과 확연히 대비가 된다.
그들이 그러니, 온 국민이 이를 잊지 않고 그들과 행동을 같이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 유가족들이 사고의 진실을 밝혀낸다고 해서 이미 죽은 자식이 살아 돌아오는 것도 아니고, 정부가 당연히 배상을 해야 할 배상금이 껑충 뛰는 것도 아니다.
그러면 그들은 왜 이러고 있는가?
자신들의 자식은 되돌아 올 수 없는 길을 갔지만, 이 나라에서 다시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할 수 없는 안전한 나라를 만들자는 일념에서다.
5천만 국민 중에 그 어떤 사람도 다시는 자신들과 같은 불행을 당 해서는 안 된다는 절박하고도 절실한 신념에서 그러는 것이다.
어린 제자들을 인솔하고 수학여행에 나섰던 교감선생님은 자신으로서는 죽어가는 제자들을 보며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자신을 자책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천안함의 함장과는 180도 다른 길을 선택했다.
머지않아 세월호의 진실과 박근혜의 7시간 행적은 밝혀질 것이다.
그때 광화문광장의 세월호 농성장에는 유가족들의 그 숭고한 뜻을 기리는 조형물과 기념탑이 세워져야 할 것이다.
3. 역사도 이것을 증언하고 있다.
전태일!
자신도 움막이나 다름없는 집에서 내일아침 끼니거리가 없는 고달픈 삶을 살고 있지만, 기업주의 횡포에 인간이하의 삶을 살아야 하는 여동생(시다)들의 참혹한 정경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어 오늘날로 보면 알량하기 짝이 없는 <근로기준법>이나마 지키라고 청계천 한 복판에서 꽃다운 나이에 근로기준법 책자를 가슴에 끼고 스스로 숯덩이가 되었다.
악독하기 이를 데 없는 박정희정권도 이의 심각성을 깨닫고 중앙정보부 직원을 보내 전태일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에게 그들로서는 그게 얼마나 많은 돈인지 상상이 미치지 않을 거액을 내밀며 조용히 할 것을 제의했지만, 이소선 어머님은 그 돈 다발을 정보부직원의 면상에 던져버리고 길거리로 나섰다.
그리고 40년을 아들이 이루고자 한 세상을 만들고자 전국방방곡곡을 누비며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노동자들의 눈물을 닦아주며 그들과 아픔을 같이 했다.
그런 어머님이 계셔서 전태일은 노동자들에게 하늘의 태양이 되었고, 이소선여사는 모든 노동자들의 영원한 어머니가 되었다.
그리고 전태일의 동생은 형과 어머니가 이루고자 했으나 못다 이루고 간 세상을 만들고자 촛불 한 자루와 피켓을 들고 오늘도 서울 거리를 헤매고 있다.
마석모란공원묘지에 가보시라!
수많은 전태일이 잠들어 있다.
하지만 전태일은 모든 노동자의 태양이 되어 있지만, 다른 대부분의 전태일은 그 가족이 정부당국과 그가 근무했던 기업이 내미는 알량한 돈에 모든 것을 없었던 일로 하고 잊고 말았다.
속된 말로 그런 전태일의 죽음은 개죽음이 되고 말았고, 유가족도 그 묘지를 전혀 찾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의 묘지 앞에도 항상 꽃다발은 놓여 있다.
그 꽃다발은 그의 유족이 갖다 놓은 것이 아니라, 그와 함께 기업주의 횡포에 같이 눈물을 흘렸던 동료와 후배노동자들이 바친 꽃다발이다.
죽은 자는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 죽은 자의 유가족이 하기에 따라서 죽은 자는 영원한 삶을 사는 하늘의 태양과 같은 존재가 될 수도 있고, 한낱 화를 참지 못해 죽음을 한 개죽음을 한 슬픈 영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는 길이 옳은 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가슴에 손을 얹고 곰곰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