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예전 82쿡에서 읽은 좋은 답변 저장해 놓은게 있어서 공유해요

컴퓨터정리 조회수 : 1,025
작성일 : 2016-11-14 22:04:12

럭셔리 블로거를 부러워하는 건일단 논외로 하고..(제가 잘모를 뿐더러, 부러워하지 않으므로..)
원글님처럼 아무 생산적인 일을하면서
등 따시고 배부르게 사는 걸잉여라고 생각하고 자책감을 느끼는 분들을 보면
제가 중학교 때은사님이 교지에 쓰신글이 생각이 나요.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였는대요.
개미는 부지런하게 일해서 겨울에 등따시고 배 부르게 사는데
여름 내내 노래나 하며놀던 베짱이가 겨울에 구걸하러 다니는 이야기죠.
그 때 은사님은 다르게 해석하셨어요.
베짱이는 베짱이대로 행복했으니 그래도 좋지않은가.
게다가 베짱이는 다른이들에게 아름다운 노래까지 선물했는데 왜베짱이가 겨울에 구걸하러 다니는 거지로 묘사되어야하는가에 대한반론이셨거든요.
감동이 깊었나보네요. 이렇게 오래까지 기억나는 걸보면..

우리들에게도 개미와 같은성취 강박증같은 게있는 것같아요.
하지만 느린 삶.존재 자체를 즐기는 삶..그대로도 좋지 않나요?
모든 사람들이 다목표를 가지고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살면서 매일매일 발전해야만 하는건 아니죠.
산의 정상에 더빨리 올라기기 위해옆도 뒤도 안보고 치열하게 걷는사람이 있는가하면
옆도 보고 뒤도보고 샘물도 떠마시고 바람도 보고꽃도 보느라
비록 정상에 늦게도착할지라도..(어쩌면 도착조차 못할지도 모르지만)
그 사람의 눈과귀와 마음에 담아놓은 산의풍경은 또다른 의미로 세상에 기여할지 몰라요.
느릿하고 여유로운 마음이 세상의 아픈곳을 쓰다듬어 주는샘물같은 역할을 할수도 있구요.

 

하지만 그 느린삶에 대해 회의가 생긴다면
뭐라도 배워야죠.
나는 잉여다..라고생각만 하고 짓뭉개고 있다면
그게 진정한 잉여이긴 해요.

IP : 160.219.xxx.25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쓸개코
    '16.11.14 11:56 PM (119.193.xxx.54)

    원글님 신선한 해석인데요.^^
    저도 어느회원님꼐서 사회생활에서 인간관계 조언을 바라는 분께 하신 말씀을 적어볼게요.
    저 정말 감동받았었거든요. 그분 닉은 적지않겠습니다.
    =================================
    영화 더티댄싱 보셨나요?
    거기서 춤을 가르쳐주며 남자 주인공이 그러죠.
    나의 공간과 상대의 공간이 따로 있다구요. 춤을 추며 밀착하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서로간에 일정한 거리가 있는거죠. 그래서 모였다 흩어졌다가 가능한...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으로 인해 자신이 설거라는 기대만 버리면 됩니다. 너무 굽히고 들어가 자신을 던질 필요도 없고 너무 방어적일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사람 상대하면 됩니다.
    인정 받을 욕심 버리고 내 일 그냥 열심히 하자... 그러면 한 명은 님의 손을 잡아줄 겁니다. 그런 경우에도 그 사람, 너무 꽉 잡지 마세요, 도망갑니다.
    그냥 악수만 하세요, 살며시. 정을 담아.

  • 2. 써니
    '16.11.15 10:52 AM (122.34.xxx.74)

    원글님 베짱이 얘기도 다른 면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돼네요.

    쓸개코님의 얘기는 딱 제가 새겨들어야 할 얘기같아 찡하기까지 합니다.

  • 3. 쓸개코
    '16.11.15 6:13 PM (119.193.xxx.54)

    써니님 저도 그래서 따로 복사해뒀답니다.^^ 가끔 떠올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4802 국민당 강연재라는 분이 트윗 지웠네요. 32 ㅇㅇ 2016/12/04 2,474
624801 하야)전주에 괜찮은초밥집좀 알려주세요ㅠ 7 전주사시는분.. 2016/12/04 974
624800 표창원 의원님 정말 역대급 사이다!! ㅋㅋㅋㅋㅋ 37 정말 사이다.. 2016/12/04 17,006
624799 어제 그알 엘시티 꼭 보세요!!!!! 5 그알 2016/12/04 1,393
624798 한영애씨 조율 듣다가 7 눈물나요 2016/12/04 1,812
624797 우리 베충이들이 달라졌어요 1 ㅋㅋ 2016/12/04 1,308
624796 다른 방송은 감히 흉내도 못 내는 JTBC 취재방식 9 참맛 2016/12/04 3,997
624795 최순실 예산 삭감하니 복지가 업! 3 ㅇㅇ 2016/12/04 1,408
624794 4학년 되면 영어 수학 학원 같이 다니는게 좋을까요? .. 2016/12/04 661
624793 연합뉴스 개새리들 재벌총수 국정조사 물타기하네 4 ... 2016/12/04 412
624792 굿뉴스-비박계 다시 '강경'모드(탄핵방향으로) 선회하는 조짐 28 굿뉴스 2016/12/04 3,257
624791 정치인의 발언과 역사적 책임 /// 걍 무시요(냉무) 알바인증 2016/12/04 646
624790 박근헤 탄핵 정치인의 발언과 역사적 책임 6 주동식 2016/12/04 522
624789 정시설명회 메가 진학사 어딜갈까요? 3 .. 2016/12/04 1,539
624788 아파트 살다가 빌라 다가구로 이사가신 분 계신가요? 10 이사 2016/12/04 4,302
624787 탄핵 부결은 비박의 정치적 사형 선고 1 ..... 2016/12/04 607
624786 광주 문재인 발언 영상 좀 더 긴거~ 8 한여름밤의꿈.. 2016/12/04 787
624785 어제 집회 한영애씨 진짜 소름~~~~ 22 누구없소 2016/12/04 5,525
624784 노대통령 명예훼손아닌가요 13 이거 2016/12/04 1,759
624783 여러분은 그날 어디서 무엇을 하고 계셨나요? 3 416 2016/12/04 938
624782 어제 저녁 광화문집회 사회자 누구예요? 4 .. 2016/12/04 2,378
624781 에 내려간 새누리출신들 공적기관 2016/12/04 558
624780 대구복현동 식당좀 알려주세요 두고두고 2016/12/04 443
624779 4월 퇴진 6월 대선: 원로들의 합의 아니었다 5 ,,, 2016/12/04 1,711
624778 37평 집 바닥을 혼자 엎드려서 물걸레질 하는 나 34 두미 2016/12/04 16,5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