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여자들은 여자끼리 있으면 훨씬 부담을 덜 느낀다고 한다. 존경하는 여성학자 Q에 따르면 여동생과 어머니, 이렇게 셋이 같이 있을 때는 아주 편했단다. 기본적으로 집안일을 다 할 줄 아니까 굳이 시키지 않아도 역할을 분담해가며 먹고 마시고 잠을 잤다. 그런데 군대에 간 남동생이 휴가를 나왔다. 그때부터 갈등이 시작된다.
어머니: Q야, 너 남동생 왔는데 라면이라도 좀 끓여주라.
Q: 왜 그걸 내가 해? 동생도 있는데.
동생: 아니, 언니가 나한테 해준 게 뭐가 있다고 날 시켜먹으려고 해?
어머니: 그럼 이 나이에 내가 해야 하냐.
이런 소동이 벌어지는 와중에도 그 남동생은 단 한번도 “제가 끓일게요”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는데, 여기서 알 수 있는 사실은 “여적여는 여자끼리 있을 때 나타나는 게 아니라 남자가 끼어들었을 때 나타난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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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네요. 전문 읽어보시길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