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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에 죄송. 남편 밉상.

늙은 부인 조회수 : 1,198
작성일 : 2016-11-13 13:48:51
결혼 년차 꽤 된 사람이예요.
나이들수록 남편 일거수 일투족이 어찌나 눈치없고
상황에 부적절하고 말도 안 통하고 느려터졌는지.

어제 1박2일로 서울 다녀오려고 지방에서 떠날때
제가 직장에서 일이 있어서 각자 일 보다가 기차역에서 만나자 했거든요.
기차역에서 만나니까 남편이 배낭도 메고 커다란 손가방에
두터운 외투입고 왔더라구요.
내가 들고다니기 힘들게 가방은 왜 들고왔냐고 무슨 짐이 그리 많야고 하니 자기 와투 넣으려고 들고왔다는거예요.
아니 날씨에 안맞게 그 두터운 외투는 왜 압고와서
그거 넣을 가방까지 들고더녀야 하냐고 하니
자기도 왜그론지 모르겠대요.
하여간에 그 두터운 외투는 손가방에 넣고 서울역에 와서
그 가방을 물품보관소에 맡기려니 서울역 물품보관소가 다 찾더라구요
지하철역 물품보관소에 넣자고 하고 지하철역ㅇ 들어가니
저기가 들고 다니겠대요.
그래서 지하철 타는 곳으로 가는데 이 사람이 갑자기 안 보여요.
전화걸으니 또 물품보관소 찾고 있다는거예요.
말이라도 하고 가지 그랬냐 하니
또 자기가 그냥 들고 다닌대요.

아오.
그거 말고도 또 자잘구레 일이 있었는데
어젯밤 서울에서 자고
오늘 아침에 볼일이 있었는데
그 일 보자고 아핌 일찍 일어나서 패스트푸드덤에서 아침 먹는데
계속 아침식사 별루다, 섬유질이 없어서 안좋다 툴툴거리는거예요.
그 일 보는데 도착하더니 자기가 피곤해서 그 일을 못보겠다는거예요.
그럼 도대체 서울엔 왜 오겠다 한건지. ㅠ ㅠ
그럼 그냥 집으로 가자고 하고 서울역으로 갈때도
기차 시간에 언제라고 미리 말해줘도 갑자기 커피 마시고 싶다고 해서
커피 주문하느라 시간낭비하고
그 손가방들고 커피 들고 하는게 안되보여서 내가 커피들고 걷는데
이 사람은 뒤에서 천천히 오더라구요.
그래서 지하철 바로 눈앞에서 떠나는거 놓치게 하고
서울역에서 기차 타기 전에도 내가 20분전에 화장실 다녀온다하니
그때도 가만이 있다가 기차 시간 9분전에 자기가 화장실 다녀온다고 하고.
저는 애가 타서 앉지도 못하고 서서 맘속으로 동동거렸어요.
겨우겨우 기차 탔네요.
아.
속터지는 남편이네요.
앞으로 어찌 살아야할지.
IP : 1.102.xxx.2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11.13 1:58 PM (59.9.xxx.82)

    우리집에도 그런 밉상 하나 있어요.
    버릴수만 있음 버리고파요. 나이들수록 어쩜 더한지..

  • 2. 저도
    '16.11.13 2:19 PM (211.58.xxx.167)

    못살겠어요. 이혼해야겠어요.

  • 3. 수국
    '16.11.13 3:56 PM (114.206.xxx.103)

    저도 갖다 버리고 싶은거 하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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