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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회후기)살다살다 이래 사람 많은 건 첨 보네요

/// 조회수 : 5,635
작성일 : 2016-11-12 23:41:56
2008년 광우병, 2014년 세월호 
두 해에 집회 몇 번 갔었어요.
가족이랑 친구랑 등등

오늘은........내 살다살다 이래 사람에 많이 치인건 처음이예요.
그 넓은 광장에 사람에 밀려서 걸음을 걸을 수 없는 지경...
비교를 할 수가 없어요.
그리고 오늘은 50,60대 아저씨들이 많이 보이는 것이 특이점입니다. 
심지어 70대도 많이 보였어요.
새눌당 꼰대 새대라 그런지 평소 집회에는 드물거든요.(비난은 아닙니다)

사실 모두 마음은 광장에 나간 것이죠.
내 돈 가져다 지 맘대로 썼는데, 지지할 사람이 누가 있어요?
있다면 ㄹ혜와 최씨 일가에 받아 쳐먹은 놈들 뿐.

근처 식당에 있는 사람들만 헤아려도 10만은 될듯해요.ㅎㅎ
오래된 유명한 식당에 갔는데 이렇게까지 손님이 많을진 예측을 못했는지
바빠서 안되는 메뉴가 많더군요.
시위하는 날 한해 두해 겪은 것도 아닐텐데
오늘은 그 예상을 아주 빗나갔나봐요.
서비스도 아주 불친절했는데 사람들은 암말도 않고 하라는데로 가만.
어째 사람들이 시위만 나오면 착해져요.ㅎㅎ

광화문에서의 콘서트, 가까이서 보고싶었지만 사람이 사람이...
그냥 시청 광장에 마련된 대형 티비로 만족했습니다.
박수치고, 구호 외치고, 함성 지르고 실컷했습니다.

도둑질 해 놓고 다 들켰는데 안내려오려 버티다 끌려 내려오면 좋냐!
IP : 118.33.xxx.168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음음
    '16.11.12 11:43 PM (59.15.xxx.123)

    저는 선남선녀들이 많아서 놀랬어요.잘 생긴 남자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깜짝 놀랐네요.ㅎㅎㅎ

  • 2. ...
    '16.11.12 11:44 PM (61.101.xxx.111)

    차디찬 바닥에 앉아서 치질이 도지게 생겼는데도 가슴이 벅찼어요.
    모두 한마음이 되어 외칠때 승환옹 노래 따라 부를때..
    오늘은 혼자라 좀 외로웠지만 끝까지 있다가 방금 집에 들어왔네요.
    담엔 더 일찍 가야겠어요

  • 3. ㅇㅇ
    '16.11.12 11:45 PM (219.240.xxx.37)

    저도 선남선녀들 많아서 깜놀
    세상에 예쁜 여자들은 다 촛불집회에 나온 듯.
    무대 근처에도 못 가보고 뒤에서만 서성대다 집에 왔네요.
    사람이 너무 많아요.

  • 4. ...
    '16.11.12 11:48 PM (39.118.xxx.39)

    이런 감동을 언제 꼬 느낄수있을까요.
    눈물나요 저중에 저희가족도있었네요
    첫 집회참석입니다

  • 5. 마자요
    '16.11.12 11:48 PM (175.115.xxx.217)

    정말 오늘 사람 엄청 많았어요. 시청역서 나오자마자 사람들이 가득한게 움직이지도 못할만큼 진짜 엄청 많았어요. 그사람들 틈에서 겨우겨우 전진해갔는데 청계천쯤에서부턴 전진할수 없다해서 너무너무 아쉬웠어요. 광화문서 숭례까지 꽉 찼다하니 100만 충분히 넘었을거 같어요..

  • 6. 체감
    '16.11.12 11:48 PM (121.161.xxx.246)

    150만-200만은 된다던데 정말 100만은 훌쩍 넘었나봐요
    어마어마하네요
    주변 식당들 오늘 대박이었겠지만 또 얼마나 힘들었을지
    빨리 하야하고 최씨 일가와 청와대 관련 공직자들 주변인물 대기업연루까지 모조리 처벌했음 좋겠어요
    그날이 속히 오기를

  • 7. 쓸개코
    '16.11.12 11:49 PM (119.193.xxx.54)

    외국인들도 꽤 많이 보였어요.
    운동화 신고갔는데도 사람들 열기에 질식할것같아 좀 힘들었어요. 허리는 왜그리 아픈지^^;

  • 8. ////
    '16.11.12 11:52 PM (118.33.xxx.168)

    사람이 너무너무 많아 치이니까 집으로 돌아간 사람들도 많았어요.

    그리고 젊은이들은 뭐가 달라도 달라!(나 50 다 되가는 아줌마)
    드럼 매고 행진하는 그룹들. 그 뒤를 따르는 무리들.
    트럭 위에서 클럽 음악 디제이가 믹싱하고, 아래는 집회꾼들이 몸을 흔들고
    손에는 맥주병 대신, 촛불ㅋㅋㅋ
    마녀 복장하고 온 몸에 라이트를 붙이고 다니는 미녀들.
    여튼 젊은피 덕분에 수혈 받고 온 기분.

  • 9. 트랩
    '16.11.12 11:53 PM (124.50.xxx.73)

    지난주는 댈것도 아니예요
    지난주엔 8시 도착해서 종각쪽으로 광화문 사거리 대형 화면에 글자까지 보이는 곳에 앉을수있었어요
    오늘도 역시 아이데리고 7시에 도착했는데
    교보근처는 커녕 영풍 쫌 지나서나 앉을수 있었어요
    사람이 너무 많으니 아예 마이크소리도 안들리더리고요
    사람들이 대단한게
    모여서 구호외칠사람은 외치고
    앉아있을사람은 앉아서 마이크 선창소리 따라하고
    종3 쪽으로 행진할 사람들은 행진하고
    알아서 하고싶은 일 하며 착착 움직이더라구요
    인도에 사람이 넘쳐서 정말 움직일수가 없이 겨우 한발한발 떼는데
    짜증내는 사람 한명 없었어요
    제가 어떤 물건을 갑자기 떨어뜨려서
    두 청년 걷는데 발이 엉켜서
    죄송합니다 죄송해요 했더니
    아니요 아뇨 괜찮습니다 하는 힘있는
    그 젊은 목소리가 참 부러웠습니다
    빌딩 골목마다 초들고 앉아있는 사람들
    지하철 영풍 입구에서 지친 아이들 바닥에 쉬게 하는 부모님들
    사람들을 똑똑히 봐두라고 아이에게 말씀하시던 부모님들 목소리가
    잊혀지지 않을 겁니다

  • 10. ㅇㅇ
    '16.11.12 11:53 PM (39.115.xxx.39)

    외국인들도 진짜 많이 보이더라구요

  • 11. 트랩
    '16.11.12 11:57 PM (124.50.xxx.73)

    아이때문에 어쩔수없이 일어나서
    종3 쪽으로 가는데
    저도 모르게 '아 나 여기서 밤새고 싶다~~' 했더니
    옆에 행진하시던 어르신들이 막 웃으셔.ㅅ어요
    깃발보니 충남 더민주 분들이시더라구요
    그냥 행진 하시나 했는데
    종 3근처 길가에 전세버스들이 엄청 많더라구요
    번호판이 전남 앞유리에는 광주 1호 2호 이랬습니다
    정말 먼곳에서 오신분들 너무 반갑고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 12. 저도요~
    '16.11.12 11:57 PM (218.52.xxx.60)

    저 어렸을 때 베이붐 세대라 오전반 오후반 있고 한 학년이 천명이 넘고 그랬는데 어느날 조회한다고 계단으로 아이들 몰려 내려오다가 앞에 아이가 넘어지면서 대형사고가 날 뻔한 적이 있었어요. 제 뒤로 상황을 모르는 아이들이 계속 내려오고 있는데 '이렇게 죽나?' 생각이 들 정도로 고통스럽게 압박이 된 적이 있었는데 오늘 잊고 있었던 그 공포가 살아나서 너무 놀랐네요. 같이간 아들 데리고 대열에서 잠깐 빠졌다가 청계 광장에서 다시 대열에 합류해서 내자동까지 갔다 왔어요~~
    역사의 현장에 우리 있었네요~ 감동!!!

  • 13. 좋은날오길
    '16.11.12 11:58 PM (183.96.xxx.241)

    길이길이 역사에 남을거예요 ~

  • 14. Pianiste
    '16.11.13 12:02 AM (125.187.xxx.216)

    역사에 남는 날이 되야죠.

  • 15. ...
    '16.11.13 12:09 AM (115.143.xxx.133) - 삭제된댓글

    저도 시청역에서 있었는데 모두들 질서정연하고 평화로워서 굉장히 좋았어요.
    집에도 수월하게 왔구요.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 16. ...
    '16.11.13 12:10 AM (115.143.xxx.133)

    저도 시청 광장에 있었는데 모두들 질서정연하고 평화로워서 굉장히 좋았어요.
    집에도 수월하게 왔구요.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 17. ....
    '16.11.13 12:15 AM (180.71.xxx.137)

    왜 그렇게 많았냐면...평생 집회는 한번도 가지 않은 저같은 아줌마도 참석했으니까요..^^ 끝까지 못있었지만 맘은 아직도 현장에 있는듯 하네요..

  • 18. 저도 눈이 즐거웠어요
    '16.11.13 12:16 AM (110.8.xxx.22) - 삭제된댓글

    어쩜 그리 잘생긴 미남미녀들이 많던지...
    외모처럼 의식도 훌륭하니 우리나라 미래 밝습니다.

  • 19. .....
    '16.11.13 12:21 AM (180.229.xxx.52)

    저두 다녀 왔어요.
    150만은 족히 되겠던걸요.
    아쟈쟈~~

  • 20. 힘들지만
    '16.11.13 1:05 AM (125.180.xxx.153)

    이런 역사의 한 순간을 함께해서 너무 뿌듯해요
    제발 원하는 결과가 있기를 간절히 바라 봅니다.

  • 21. 정말
    '16.11.13 9:04 PM (221.138.xxx.23)

    사람 많았어요.전 4시쯤 도착해서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뒤편에 앉을 수 있었는데
    조금 늦게 온 친구는 시청 부근에서 꼼짝도 못한다고..결국 못 만났어요...ㅎㅎㅎ
    다들 질서정연했구요.
    한 마음 한뜻으로 정말 매너있게 시위했어요.
    옆에 앉은 사람끼리 사탕 서로 나눠 먹고.사진 찍어주고.
    기쁜 일로 모인 건 아니지만 진짜 뿌듯하고 한 마음 되는 느낌..

    그런데 너무 힘들긴 했어요.맨바닥에 오래 앉아있으니 허리도 아프고..
    진짜 이제 고만 내려와라 박근혜..소리가 절로 나오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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