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윤동주' 병원'

몸통박근혜하야 조회수 : 2,749
작성일 : 2016-11-10 21:13:24
병원

  살구나무 그늘로 얼굴을 가리고, 병원 뒤뜰에 누워, 젊은 여자가 흰 옷 아래로 하얀 다리를 드러내놓고 일광욕을 한다. 한나절이 기울도록 가슴을 앓는다는 이 여자를 찾아오는 이, 나비 한 마리도 없다. 슬프지도 않은 살구나무 가지에는 바람조차 없다.

  나도 모를 아픔을 오래 참다 처음으로 이곳에 찾아왔다. 그러나 나의 늙은 의사는 젊은이의 병을 모른다. 나한테는 병이 없다고 한다. 이 지나친 시련, 이 지나친 피로, 나는 성내서는 안 된다.

  여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옷깃을 여미고 화단에서 금잔화 한 포기를 따 가슴에 꽂고 병실 안으로 사라진다. 나는 그 여자의 건강이― 아니 내 건강도 속히 회복되기를 바라며 그가 누웠던 자리에 누워본다.

  - 윤동주,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중




jtbc손석희씨가 소개한 윤동주 시인의 병원이라는 지금의 우리들 심정과 너무 닮아서
찾아봤습니다. 
IP : 211.109.xxx.23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16.11.10 9:14 PM (114.207.xxx.137)

    빠르시네요. 감사^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6515 14일,월요일 가요무대 3 ... 2016/11/11 989
616514 내일 아침 강동구 고덕동에서 일산동구 백석동까지 가려면 외곽 타.. 6 /// 2016/11/11 1,022
616513 정유라와 박그네 어린시절 사진 못찾겠네요 2 새벽 2016/11/11 2,835
616512 지나가는 여자 옷차림으로 욕하는 남자는 성격 최악인가요? 6 .. 2016/11/11 1,967
616511 청와대앞 막는 경찰이라니 1 2016/11/11 614
616510 잔소리할거라고 예고하는 시어머니 30 며느리 2016/11/11 6,349
616509 사람들이 쳐다보는 이유가 뭘까요? 21 ㅇㅇ 2016/11/11 20,278
616508 언론이 정말 트럼프가 되는걸 몰랐을까요? 8 프레임가두기.. 2016/11/11 2,229
616507 jtbc뉴스 같이 봐요 15 ㅇㅇ 2016/11/11 2,971
616506 단감 많이 사 드세요 ( 24 단감농사 2016/11/11 19,023
616505 방금 뉴스에 최순실 예산 규모가 나오는데... 13 .... 2016/11/11 3,475
616504 이소라 또는 김현철 노래 같은데요 ... 3 프레드 2016/11/11 1,626
616503 길가에 버려지다 음원 다운받으세요 4 ... 2016/11/11 1,636
616502 이제 종편에서 하야를 해야 되지 않을까 한다네요 1 ;;;; 2016/11/11 1,256
616501 ‘뉴스룸’과 ‘썰전’을 보는 지상파 관계자들의 ‘속앓이’ 4 ㄴㄴ 2016/11/11 3,397
616500 에스트라디올 수치에 대해 아시는분 계신가요 1 pmol/L.. 2016/11/11 2,898
616499 내일 대전은 어디서 집회하나요? 2 한낮의 별빛.. 2016/11/11 516
616498 꽁치구이 비법(맛 보장) 22 ... 2016/11/11 6,146
616497 스텐크리너 추천해주세요 1 반짝 2016/11/11 544
616496 카드대금 출금 횟수 3 질문 2016/11/11 990
616495 최고 권력은 검찰이네요. 12 ㅎㅎ 2016/11/11 3,240
616494 겨울외투 남여 브랜드 추천 부탁드려요 3 겨울외투 2016/11/11 952
616493 아버지를 10년만에 만났는데 이가 하나도 없으세요 49 ... 2016/11/11 17,410
616492 김장을 썰어서 담궈도 괜찮을까요? 11 월동준비 2016/11/11 3,158
616491 그리운사람 신해철 4 .. 2016/11/11 791